화폐 경제 2 - 최후의 승자 ㅣ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2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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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

그것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사람들이 더 가지려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애를 쓰는 것일까? 과연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마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돈을 벌고 쓰고 살고 있지만 돈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깊이있는 고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다보니 돈에 노예가 되어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세계 각국의 정부는 모든 것을 돈으로만 계산하여 민영화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방법일까? 민영화를 통한 무한경쟁만이 살 길일까?

 

“조지 소로스의 말처럼 교육, 법률, 언론, 의료는 자본시장에 진입해서는 안된다. 그는 이것들이 인간의 기본 권리에 속하므로 시장에서 교환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소로스는 80억 달러 이상을 인권, 복지, 교육 분야에 지원하면서 이런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 P. 263.

 

<화폐 경제 II – 최후의 승자>는 <대국굴기>, <월스트리트>, <기업의 힘> 등 굵직한 다큐멘타리를 제작했던 중국 CCTV 다큐멘타리 팀이 제작한 경제다큐멘타리 <화폐>를 책으로 옮겨 놓은 두 권의 책중 제 2권으로, 세계 통화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다큐멘타리를 제작하기 위해 만났던 중국과 해외의 105명의 석학과 전문가들 중 30명의 경제학자와 금융전문가의 인터뷰와 글로 구성되어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의 내용은, 1부에서는 위안화가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는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을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달러화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는 유로화와 엔화의 미래에 대해서, 3부에서는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화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4부에서는 화폐와 금융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경제를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화폐 정책은 제어 시스템에 해당하며, 경제발전의 속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 연료를 더 많이 쓰듯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화폐를 풀어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가 빠르게 발전할 때는 적당히 속도를 줄인다. 화폐 정책은 통제의 목표이자 수단이다. 금리의 인상과 인하, 환율, 지급준비금이라는 수단은 통제 수단이다.” - P. 217~218.

 

권력은 단기간의 경제 회복을 통해 자신의 힘을 유지하고자 화폐의 발행권을 이용하지만, 결국 과도한 화폐의 유통으로 인한 부작용인 인플레이션의 문제 -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극소수의 금융자본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재산을 빼앗아가기에 - 로 무너질 수 있음을 인류의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설명해준다.

그래서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의 권력에서의 독립과 달러와 함께 세계 통화가 될 수 있는 통화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수동적으로 대응한다. 이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세금 수입이요,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가하는 새로운 약탈이다. 상품 가격이 오르면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에게는 이익이지만, 가진 자원과 부가 적은 일반 서민은 자기 이익의 일부를 강제로 부자에게 넘겨줘야 한다. 어떤 국가가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정책을 펴면 국가는 일정한 이익을 얻지만, 국민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를 자극한 국가는 모두 정치적인 위험에 처했다.” - P. 62~63.

 

“화폐 발행을 통해 재정 압박을 해결하는 것은 정부의 재정과 채무 부담을 사회의 각계각층에 전가하는 것과 같다. 또한 증세는 정부의 재정 적자를 이용해서 서로 다른 사회 계층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두가지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을뿐더러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고 정권교체를 불러온다.” - P. 252.

 

“새 화폐가 생산되면 최초의 사용자는 이익을 얻지만 최후의 사용자는 손해를 본다. 서양에서 새 화폐의 최초 사용자는 금융시장과 대형 투자기업이고, 피해자는 시골에 살거나 금융시장과 거리가 먼 평범한 국민들이다. 이는 지극히 불공평한 현상이다.” - P. 270~271.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권력과 독립되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국내 4대 금융기관의 수장들이 최고 권력자와의 관계에서 결정되는 것이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나 모든 것은 권력자의 권력유지를 위한 방편으로 유지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받아야 한다.

정치인들과 관료들은 자신의 이익과 권력유지를 위해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등의 단시안적인 처방을 제안할 뿐이기에,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 정세속에서 우리나라의 앞날이 결코 평탄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가계부채의 급증은 몇 년안에 제 2의 IMF를 불러올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 다시 세계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기에.

 

“시대를 막론하고 은행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반드시 권력 기관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성이 있어야 한다. 법률 시스템이 독립적이어야 업무상 자신의 가치와 노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은행이 효과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권력과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은행이 권력에 복종하지 않으면, 그 신용 시스템의 가치와 기능이 사회에 환원된다.” -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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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ㅣ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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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누구든지 돈이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심지어는 숨을 쉴 수조차도 없는 세상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과연 돈이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닐까? 인권보다도 위에 있는 돈이 맞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돈을 더 가지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것일까?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킨 이들을 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충분히 가졌음에도 더 가지고자 하였고, 결국 거짓으로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가는 사태까지 이르게 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무엇일까?

 

“화폐는 지구에 최초로 철로를 깔았고 전구에 불을 밝혔으며 인류가 우주에 최초의 발걸음을 딛게 했다. 또한 사람들의 일상생활 방식도 바꾸었다. 화폐로 레저와 오락을 즐기고,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한적함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화폐는 동전의 양면처럼 사람들에게 풍요와 기쁨을 주는 동시에 재난과 고통도 안겨주었다. 화폐는 부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멸시키기도 하고, 꿈을 실현하게도 하지만 파괴하기도 한다. 화폐는 욕망의 운반체이자 무덤이다.” - P. 37.

 

<화폐 경제 I – 탐욕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EBS에서 방송되기도 했던 유명한 <대국굴기>를 제작했던 중국 CCTV의 다큐 제작팀이 2012년 제작하여 방영한 경제다큐 <화폐>를 지면으로 옮긴 것으로, 두 권의 책중 제 1권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105명의 석학들과 금융전문가들과의 인터뷰와 글들을 바탕으로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의 역사와 금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화폐를 자신의 권력유지에 이용하는 권력자들과 정부들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화폐가 탄생하면 최초의 사용자는 이익을 얻고 최후의 사용자는 손해를 봅니다. 사실 서양에서 최초의 화폐 사용자는 금융시장, 즉 은행과 대형 투자기업이죠. 그리고 영원히 손해를 보는 사람은 두메산골에 살거나 금융시장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보통 서민들입니다. 매우 불공평한 현상이에요.” - P. 183.

 

“현대 국가는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국가가 운용할 수 있는 돈의 규모는 공공서비스의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달렸다. 과도한 징세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에 직접 영향을 주고, 과도한 나랏빚은 현재를 즐기고자 국가의 미래를 가불해서 쓰는 것과 같다. 또한 과도한 화폐발행은 국민들의 부에 물을 타는 것이다. 징세, 화폐 발행, 국채 발행은 어느 것 한 가지가 균형을 잃으면 나머지 두가지에 큰 압력을 줄 수 있으므로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세가지가 각자 지켜야 할 선을 잘 지키게 하는 것은 현대 국가가 탄생한 이후 줄곧 중요한 명제였다.” - P. 229.

 

“국가의 미래는 부를 창조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부일까? 토지, 자원, 금, 은, 화폐 등은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부라고 생각하며 좇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금과 은을 생산하고 자원을 팔고 화폐를 제조해 영원히 번영한 국가는 전 세계 어디어에도 없다. 더 대담하게 상상해보자. 만약에 어느날 갑자기 화폐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느 국가가 가장 강대하고 부유한 국가일까?” - P. 291.

 

돈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풍요로움, 그리고 문화의 번영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시에 인간의 탐욕을 부추겨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하였다.

권력자들은 화폐발행과 유통에 관한 권리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였고, 또한 그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기도 하였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에 끝까지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만 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더욱 성찰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도구로서의 돈으로 만족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폐는 인류에게 자유와 부를 주는 동시에 어려움도 안겨주었다. 인류와 함께 한 5000여 년 동안 화폐는 밤하늘을 가르는 별처럼 가는 곳마다 그곳을 눈부시게 번영시켰지만, 진실로 번영을 일으킨 것은 법률과 제도와 문화였다. 인류 문명의 중요한 물증인 화폐에는 인간의 욕망과 눈부심이 가득하다. 사람들이 공평함과 정의를 존중할 때 화폐는 교환 매개체인 본래의 면목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람들이 부를 인정할 때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는 힘으로 존중받을 것이다.” - P.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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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 ㅣ 숨어 있는 한국 현대사 1
임기상 지음 / 인문서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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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깊은 병을 앓고 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프레임은 다른 나라의 것들과는 다르다.

유럽의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구분과는 전혀 다른, 모두가 중도 우측에서 서로를 좌익이니 종북이니 골수우익이니 수구꼴통이니 하면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정치가 남북분단과 함께 해왔고, 남과 북이 전혀 다른 체제를 받아들이고 유지하고 대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일성일가의 독재로 유지되고 있는 북한과는 달리 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이고 유지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독립과 함께 처단되었어야 할 친일파들이 도리어 권력의 최상위층을 형성하면서 시작되었고, 대한민국은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고 본다.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친일파를 받아들인 중용한 이승만이나 만주군 장교와 공산주의자였다가 동료들을 팔고 살아남아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박정희,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무참히 뭉그려뜨린 이병도와 그의 잔재들이 아직도 이 나라의 권력의 핵심으로 살아있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

 

“일제의 패망과 함께 식민사학은 용도 폐기되고 조선사편수회에 가담한 친일파는 모조리 처단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다.” - P. 76.

 

<숨어있는 한국 현대사 –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워왔던 우리의 현대사가 아닌 누군가에 의해 감추어져 왔고, 애써 무시되어 왔던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책으로 숨어있는 역사가 아니라 숨겨져왔던 역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권력자들의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서나 주변 강대국들의 논리에 의해 왜곡되어져 왔고, 숨겨져왔던 일제 강점기의 친일과 독립운동에서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친일파의 생존과 친미로의 전향 등 슬픈 우리 현대사의 진면목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왜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현대사를 다시 써야 할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우리가 배운 역사가 식민사과, 독재정권, 좌우대립, 미국 중심주의에 휘둘려 너무나 왜곡되고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 P. 8.

 

“이 책은 우리 현대사를 민족주의와 휴머니즘이라는 두가지 시각에서 재구성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역사 공부를 하고 글을 쓰면서 상상 이상으로 우리 현대사가 여기저기 텅텅비어 있고, 너무나 뒤틀려 있고, 거꾸로 서 있음을 알았다.” - P. 12.

 

역사를 잃은 민족은 세계사에서 사라져 갔음을 우리는 또한 역사를 통해 배워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진짜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에 의해 뒤틀려지고 왜곡되어진 역사를 우리의 역사로 배웠왔기 때문일 것이다.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우리는 자조적이고 실패한 역사만을 배워왔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어쩔 수 없다는...

하지만 그것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최악의 작품이라는 것을 깨닫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의 참역사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실은 아직도 이병도와 그 잔재들이 우리 역사학계의 중심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그렇기에 일본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의 무서운 말이 두렵게까지 들린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를 찾고, 우리의 정신과 혼을 찾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 또한 오래지 않아 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놨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 P. 145. 1944년 7월부터 패전때까지 10대 조선총독을 지낸 아베 노부유키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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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배신 -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
마거릿 헤퍼넌 지음, 김성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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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특히 지금 현재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세대들은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하는 순간부터 죽을때까지 무한경쟁의 경기장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만 한다.

어떻게 해서든 경쟁자들을 누르고 위로 올라가는 것만이 숙명인 것처럼 위를 향해 나아가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밀리면 패배자로 기억에서 사라져갈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앞만 보며 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선의의 경쟁은 서로의 숨겨져 있던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하게 하게도 하지만, 지금의 경쟁은 결코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지금의 경쟁은 가진 자만이 유리한 경쟁일 뿐이고, 다른 이들은 가진 1%만을 위한 들러리일 뿐이라는 것을.

이러한 무한경쟁은 이제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 조직과 기업, 국가들까지도 무한경쟁의 무대에 올라서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

 

경쟁을 통한 압박과 위협으로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필연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언제나 더 클 수 밖에 없다.... 상위 1퍼센트에게 보상을 해줌으로써 나머지 99퍼센트의 동기를 깎아내리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 P. 76.

 

<경쟁의 배신 -경쟁은 누구도 승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사례들을 통해 현대의 대다수의 개인, 조직, 기업, 국가들이 이기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힘겹게 견디고 있는 무한경쟁의 문제점과 이론적 오류,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있는 일부 조직과 기업들을 설명해줌과 동시에 이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총 3부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1부 4개장에서는 개인의 교육과 결혼에서의 경쟁의 문제점을, 2부 3개장에서는 스포츠, 기업, 과학영역에서의 경쟁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하고 있는 사례들을, 3부 5개장에서는 경쟁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문제점들과 이를 극볼할 대안들을 보여준다.

 

인터넷, 로봇공학, 세계화의 영향으로 비숙련직 일자리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고, 열심히 일해서 정상에 오를 기회도 함께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일류 교육 말고는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방법이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말단에서 시작해서 정상에 오른다는 낭만적인 스토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교육이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 기준점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 P. 62.

 

학교에서 교회, 스포츠 조직에서 금융 기관에 이르기까지 온갖 곳에서 부패가 폭로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스스로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경쟁적인 사회체제는 승리를 더욱 중요한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위험한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경쟁적인 사회체계에서 비롯된 이해관계는 높아져 가는 반면 안전은 점점 사라진다.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우리의 사고 능력은 떨어져간다.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낸 강박적 순환고리의 덫에 빠져 버렸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즉, 경쟁이 심해지고, 계층구조가 가팔라지고, 불평등이 커질수록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마는 것이다. - P. 166.

 

경쟁은 늘 제도를 악용하려는 동기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경쟁은 사람을 뛰어나게 만들지 않는다. 경쟁은 위대한 생각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위대한 아이디어가 나와도 확산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스템이 붕괴했을 때 경쟁은 누군가 나서서 책임지는 것을 막아 버린다.... 경쟁은 비밀 유지를 유도하고, 투명성을 저해하고, 정보의 흐름을 막고, 공유하고 협력하려는 욕구를 꺾어 놓는다. 그래서 결국에는 범죄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 범죄 행위를 부추기고 심지어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 P. 267.

 

경쟁은 단기적인 문제에 집중하거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에 활기를 넣으려 할 때는 훌륭한 방법이다. 너무 심해지지만 않으면 경쟁은 지루하고 따분할 수도 있는 일에 흥미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도 한다. 이해관계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일에 시동을 걸고, 참여를 유도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크게 갈리고, 경쟁이 지배적인 동기로 자리 잡고 나면, 막대한 역효과를 낸다. - P. 538.

 

저자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경쟁은 무조건 다른 사람을 누르고 이겨야만 하기에 반사회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경쟁은 보다 좋은 기술의 개발이나 인류의 행복을 가져다주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힘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기려고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무한경쟁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하여야만 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성공한 여러 사례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협력을 통한 성공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보다 높은 가치안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서로간의 신뢰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경쟁의식의 문제점은 결국 누군가는 실패하는 사람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반사회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회진화론자들은 경쟁의식이 높은 사람들의 가시적 성공에 매료되어 경쟁이 높은 생산성과 성취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 P. 38.

 

알론이 말하는 모든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란 모험을 하고 실수를 해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말한다. 결국 우리는 실수를 통해서 배우기 때문이다. 걸음마를 배울 때도, 말을 배울 때도, 실험을 할 때도 우리는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 가려내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배워간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사람들은 실수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실수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는 더더욱 망설여진다. 이것은 위험함다. - P. 319.

 

경쟁이 어리석은 의식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 좋은 일이다. 경쟁이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창조적인 사고를 방해한다는 것이야말로 경쟁의 가장 큰 피해 중 하나다. 경쟁적인 위치는 필연적으로 제한된 사고를 낳는다. 이것은 창의력을 위해 필요한 발산적 사고와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 P. 537.

 

저자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협력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신뢰도 중요하지만 물질을 중시하는 가치관에서 인간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으로의 변화가 더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물질보다는 인성 교육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가치관이 형성되었을 때 물질보다는 인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진정한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개개인들만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커다란 변화가 함께 해야만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1%의 자본권력가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할 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좌절보다는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며 한걸음한걸음 나아가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테크샵, 고어, 모닝스타, 에일린 피셔 등의 회사를 방문할 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단어 두 개가 있다. 바로 신뢰와 자유이다. 신뢰를 받으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기회, 실수를 하고 거기서 배울 기회, 도움을 요청할 기회를 얻는다. 신뢰는 그들이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유는 그 보상이었다.... 이들은 결국 닭장을 탈출했다. - P. 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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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 대한민국의 분열과 대립, 적폐는 어디에서 비롯했는가?
문경주 지음 / 밥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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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대한제국은 친일매국노들과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국권을 상실하였다.

1945년 대한제국은 해방되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가 세워졌다.

그리고 다시 약 70년의 역사가 흐른 2014년,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대로 민주주의를 누리고 살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럴까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우리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반독재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비판의 소리를 높여도 다시는 떠들지 못하도록 소송을 걸고, 공권력으로 위협하여 스스로 자기 통제를 하도록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조그만 자신의 견해와 틀려도 색깔을 입히고 ‘종북’의 프레임으로 몰아넣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우리의 시대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민주주의를 시작한지 70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민주주의의 껍데기만 덮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해방과 함께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라를 팔아먹고 일제에 붙어 자신의 배만 채웠던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이 되지 않고, 도리어 그들이 새로 세워진 대한민국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면서 우리의 현대사는 완전히 뒤틀렸다고 생각한다.

친일파의 후손들은 아직도 권력의 자리에서 자신의 잇권을 유지하며 떵떵거리고 살고 있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이들의 후손은 빈민층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 왜곡되어진 현대사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증거일 것이다.

 

<잃어버린 100년 – 대한민국의 불열과 대립, 적폐는 어디에서 비롯했는가>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이미 사망한 정치인들을 귀신으로 등장시켜 귀신들의 정치토론 형식으로 현대 정치를 풍자한 책이다.

비판의 주요 대상은 저자가 가짜 영웅이라는 의미의 ‘가영웅’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그의 일제 강점기때 천황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을 잡아들이는 만주군 장교로 복무한 것부터 해방 후 공산당에 입당하였다가 동지들을 팔고 자신만 살아남은 사건, 그리고 경제를 발전시켜 영웅시되고 있지만 그 또한 미국에 의해 이미 계획되어 있던 사업을 단지 실시한 것 뿐이라는 내용과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자금을 유용했다는 내용까지 박정희를 신격화하기 위해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던 내용들이 틀렸음을 상세 자료를 통해 절절히 비판하고 있다.

 

“잃어버린 100년의 세월을 우리 민족에게 되찾아 줘야 합니다. 이 책을 쓰는 이유가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구국 신념임을 강조합니다. 그 잃어버린 100년이란 1910년부터 2014년까지를 의미합니다. 일본의 침략 시기를 포함하여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2014년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P. 151.

 

“나도 가영웅의 부지런함과 창조정신은 높이 사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분의 과오도 긍정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한 사실까지를 해괴한 변명으로 영웅이라고 믿게 하는 요설적 세뇌교육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 이 책을 썼다.” - P. 318.

 

친일파들과 그 후손들에게 박정희는 자신들의 과오를 덮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인물일 것이다.

그를 높일수록 친일파에 대한 공격은 무뎌질 것이고, 자신들의 권력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기에 그들은 언론, 학계, 정계, 경제계 등 전방위적으로 박정희를 신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가 그 정도의 업적이 있을까 의문이다.

아니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잘한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잘못한 것은 처벌을 받거나 최소한의 사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죽었고 그의 후손들은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잘했다고만 한다.

박 전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도 진정한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부친의 잘못된 과거를 솔직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런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과정이 진행될 때 이 나라의 역사와 정기가 바로 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를 진정한 지도자라 부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고도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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