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시작하는 한 뼘 인문학 - 사고의 틀을 바꾸는 유쾌한 지적 훈련 ㅣ 인문 사고
최원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전에서 상식(常識)은 ‘사람들이 보통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가 포함된다.’ 로 정의하고 있다.

보통 알거나 알아야 하는 지식이 상식이라면 이는 아주 보편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옳거나 맞다고 동의하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시대가 바뀌고 과학이 발달하면서 상식이 더 이상 상식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객관적인 증명이 가능한 과학의 경우에는 어느 한순간 보편적이었던 상식이 거짓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천동설처럼.

그리고 그 자리는 어느새 새로운 상식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지니고 실천해야 할 도덕과 정의는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추구되는 본능 또는 상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식으로 시작하는 한뼘 인문학>은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상식이었던 내용들, 즉 옳거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내용이나 인물들의 숨겨져 왔거나 감춰져 왔던, 그래서 일반인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내용들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책으로, 인문학에 대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간단명료한 70여 가지의 각 이야기들은 인문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왠지 모를 두려움보다는 간단한 지적만족감의 충족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더 깊이있는 지식을 찾게끔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상식은 인간의 본성과 밀접히 맞닿아 있는 사고방식이나 지식이기 때문에 인문학과 상식은 결코 서로 떨어질 수 없다. 결국 상식이 인간 사회의 발전과 궤도를 같이 했으므로 올바른 상식이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야 축적될 수 있는 소양인 셈이다. 우리가 아는 상식이 올바른지 그른지는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가늠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P. 8.

 

상식이 통하는 사회란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체제나 운영을 동의하고 인정하고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일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시대에 따라 그 기준이 바뀌겠지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상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살만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몰상식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사회.

같은 말을 가지고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회.

그러면서 자신과 다르면 결코 인정하지 않는 사회.

종북과 좌파라는 두 단어로 자신과 다른 모든 것을 규정하는 사회.

가진 자는 덜 내고 가지지 못한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사회.

먹는 것을 가지고 아이들의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자존감마저 빼앗는 사회.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 ㅣ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35
이성규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학문명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 세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앞세대는 과학의 혜택보다는 문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몸이 부셔져라 일만 했고, 우리의 다음 세대는 우리가 넘치고 누리고 남은 문명의 찌꺼기들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우리 세대가 최대의 과학문명 수혜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지금 내 입장에서의 관점일뿐이지만.

 

그렇다면 과거에는 과학문명이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때는 그때의 과학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눈으로 보자면 전혀 과학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과학의 지식과 지혜들이 모여서 현재의 문명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숨어있는 과학>은 조선 1대 태조부터 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 26대 고종과 27대 순종의 실록은 일본의 조선총독부에 의해 기록되었기에 조선왕조실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 472년간의 기록이 편년체로 서술된 조선왕조실록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 선조들의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서 들려주는 책으로,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왕들의 이야기만 담겨있을 것이라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은 왕과 왕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등 국가운영에 관한 내용과 생활상과 풍속, 사상 등 모든 것이 기록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1,707권 1,187책에 약 6,400만 자로 기록되어 있다 .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양성을 모두 가진 기이한 동물들부터 일식, 혜성 등 자연현상들, 그리고 측우기 등의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조선왕조실록 관련 저서 중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최초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기획하고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데 1년, 보충자료를 수집하고 저술하는 데 2년 등 꼬박 3년이 걸렸다. 단순히 과학적 사실과 시각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왜 하필 그 시점에 그런 사건이 기록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상황까지 추적해 보았다.” - P. 6.

 

저자는 이 책이 조선왕조실록에서 과학적 자료들만 추려서 저술한 최초의 글이라 말한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니었는가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또한 실증주의 식민사관을 익혀 우리의 역사를 낮추고 일본의 우수성을 말하는 역사가들과 그들에게서 배운 이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과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나마 재야의, 그리고 젊은 학자들이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주제로 우리의 역사속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나 같은 문외한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책으로라도 읽고 배울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에 대해 보다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박웅현.TBWA 주니어보드와 망치.TBWA 0팀 지음 / 열린책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의 능력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다. 성선설, 성악설, 백지설 등등.

또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니,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니, 타고나 능력이 중요하다 또는 후천적 환경이 중요하다는 등등의 이론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에 따른 실천방법과 방향도 천차만별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의 능력은 타고난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태어나 성장하는 가정 및 사회환경 또한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인간은 누구나 일정 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을 제대로 꽃피울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그것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줄 수 있는 성장환경에 속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가름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이 말은 ‘사람은 누구나 창의적이다’와 동의어이다. 그가 누구이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환경에서 자랐건 그의 안에는 팡! 하고 터져 나올 창의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창의적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은 아닌가. 그 이유를 묻는다면, 우리의 대답은 하나. 사람은 누구나 폭탄인데 다만 그 폭탄이 터지는 발화 지점이 다를 뿐이라는 것.” - P. 198.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 창의력 폭발의 현장, 스피치 프로젝트 ‘망치’ 이야기>는 광고회사인 TBWA KOREA에서 광고인을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TBWA 주니어보드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대중 강연 프로젝트 ‘망치’를 계획하고 주제를 선정하고 준비하고 강연 발표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책으로, 주니어보드에 참여한 총 14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4년 2월 처음 발표된 이후 6개월마다 새로운 망치가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대학생들에게 무슨 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겠어?” 라는 의문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14명의 대학생과 이들을 도와주는 7명의 멘토에 의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성공적인 발표를 하였고, 이를 유투브에 올려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사소하고 개인적인 자신들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방향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이 무엇인지, 이것이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고 본다.

 

“이 책은 “대학생들에게 들을 만한 이야기가 있겠어?”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자, 창의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지, 다시 말해 창의력 실험에 대한 보고이다. 준비에서부터 발표까지 망치는 그대로 창의력 실험의 현장이었다. 이 실험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물보다 과정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P. 25.

 

“창의성에 대한 고정관념 중 하나는, 누구나 창의적인 발상을 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접하는 것은 결국 발상의 시작이 아닌 발상의 완성이기 때문에 이 생각은 더욱 공고해진다.... 그러나 정작 창의적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들 또한 사소하고 쓰잘 데 없는 것들로 가득한 일상을 살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그 사소한 것들을, 그 별것 아닌 것들을 한번 더 들여다보고, 뒤집어보고, 그 안에서 반짝임을 찾아내는 것.” - P. 80~81.

 

“창의적인 생각은 과연 새로운 것이 넘치는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인가. 남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것들 안에 내가 원하는 창의적인 생각이 있는 것인가.... 주목해야 할 방향은 바깥이 아니라 안이다. 남들의 발상, 남들의 결과물, 세상이 칭찬하고 비판하는 그들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에게 있는 재료들일 것이다.” - P. 124~125.

 

지금의 세대를 오포세대라고도 한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 인간관계와 내집마련까지 총 다섯가지를 포기한 세대. 참으로 슬픈 말이다.

이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을 이런 벼랑으로 몰고간 이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그들의 부모세대인 바로 우리들이다.

오직 경쟁만을 중시하고, 어떻게든 남을 이기고 나 혼자만 올라서기만을 바라면서 살아온,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그런 환경에 순응하며 따라온 우리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거기에 스스로의 환경을 탓하며 좌절하고 포기해버리는 젊은 세대의 약한 정신력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물이 담긴 비커에 빨간색 물감과 파란색 물감을 넣으면 빨갛고 파란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보라색이 되어 버린다. 누구도 처음부터 보라색을 넣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아이디어가 그렇다. 혼자서는 생각하기 힘든 것도 모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이 다른 사람에게 자극이 되어 거기서 한발 더 나간 생각이 되고, 그 얘기에 또 누군가가 의견을 보태어, 사실상 모두가 함께 발전시킨,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나는 것이다.” - P. 29.

 

‘망치’ 프로젝트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내가 대학생이 아니다보니, 또 광고를 아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생소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통해 본 이 프로젝트는 젊은이들에게 조그마한 환경만 제공해준다면 얼마든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의 사회기여의 기회로 이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길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이 제공되었으면 싶다.

그럼으로써 우리나라가 보다 새로워지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만약 당신이 창의력을 기르고 싶다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다. 늘 걷는 길, 늘 하는 일, 늘 보는 사람들. 이 반복적인 일상속에서 당신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낯설게 보기’이다.” - P. 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크리스티안 자이델 지음, 배명자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나머지 절반은 남성이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속에서 여성은 항상 보조자로서의 역할만이 주어져왔다면 과장된 말일까?

특히나 고대의 유럽뿐만 아니라 기독교적인 유일신 세계관이 자리를 잡은 이후의 서양과 성리학이 주를 이룬 한중일의 동양까지도 모두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 내지는 남성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로만 여겨져왔을 뿐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기독교의 영향 아래에서는 여성은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온 뭔가 부족한 존재이자 인류 원죄의 원흉으로까지 지탄을 받아왔다.

 

“나는 여장을 하고 여자의 삶을 모호하게나마 느끼고자 하면서 비로소 몇 가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내가 여자에 대해 잘 아는 척 허세를 떨었던 남자였을 때, 실제로 나는 여자에 대해 얼마나 무식했던가. 얼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여자들에 대해 말했던가.” - P. 168.

 

여성의 지위는 근대 이후 현대에 들어서 페미니즘 운동의 영향으로 또는 열린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많이 회복되었다고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인 현재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많은 차별을 경험해야 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특히 사회생활에서의 여성은 극심한 차별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얼마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중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지수가 가장 높다고 했다.

이 말은 동일한 노력과 실력으로도 여성은 더 높은 지위와 대우를 받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남성우월의 사고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머릿속에도 깊이 세겨져 있는 커다란 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도로 발달한 우리의 문화와 자유가 끊임없이 남녀평등을 위해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고리타분한 옛날 규칙에 따른 남녀차이는 그대로인 것 같다.” - P. 94.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는 성공한 유명 남성 프로듀서인 작가가 어느날 갑자기 깨달은 남녀의 차이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를 체험하고 극복해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한 실험에 대한 보고서로, 건장한 남성으로서 1년에 걸쳐 여장을 하고서 겪게 된 다양한 경험과 그로 인한 남성 중심적 사고의 변화들을 상세히, 그리고 솔직담백하게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 깊은 남성우월의 고정관념과 여성들이 받는 여러 가지 차별을 있는 그대로 말한다. 그리고 여성성이 가진 부드러움과 편안함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냥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다.

 

“남녀의 차이와 성차별 논쟁을 학문적 혹은 대중적으로 다루는 책들은 무수히 많다. 그 책들의 대부분은 매우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다. 나는 그런 작품들에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보는 내 체험 프로젝트의 방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나는 남자 입장에서 여자에 대해 말하는 것 대신, 실제로 여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싶어 직접 여자로 살아보기로 했다.” - P. 4.

 

“여자로 살아보기 체험을 통해 한 가지는 확실히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남자와 여자에 대해 무척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성별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나는 처음 여자의 눈으로 여자의 삶을 보았고, 여자를 대하는 남자들의 태도를 경험했다. 여자의 눈에 비친 남자들의 태도는 결코 멋지지 않았다. 처음엔 좋은 남자처럼 보였더라도 순식간에 나쁜 남자로 전락할 수 있었다.” - P. 6.

 

“다시 찾아온 여성성은 격정적 삶의 에너지다. 그 에너지로 나느 거칠 것 없는 열린 사람이 된다. 나는 안전하지도 불안전하지도 않다. 더는 무기력하지 않고 모든 것을 통제하지도 않는다. 나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다. 모든 대립이 사라졌다.” - P. 212.

 

저자의 담대한 실천 - 1년동안 건장한 남자로서 여장을 하고 살아가는 체험을 한다는 - 이 존경스럽다. 솔직히 실험기간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그를 떠나거나 멀리한 수많은 친구들처럼 나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내가 여장을 할 수는 없겠지만 여성을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고 존중하고, 또 한명의 동일한 사람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내 머릿속 무의식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남성우월의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 내 어머니, 내 아내, 내 딸이 모두 여성이다.

저자의 말처럼 나는 남성 사람이며, 이들은 여성 사람인 것이다.

 

“여자로 살기 체험은 은밀한 모험이자 소위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남녀의 엄격한 차이에 맞서는 개인적인 혁명이다. 성역할에 따른 생활양식의 구별에 맞서는 운동이기도 했다. 나의 작은 혁명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나 자신을 겨냥했지만 또한 사회적 환경도 파헤칠 것이다.” - P. 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소프트 엣지 - 위대한 기업의 비밀
리치 칼가아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경제정책의 핵심은 ‘창조경제’이다.

그러나 이 정책을 주장하는 이들 외의 대다수의 국민들은 창조경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모른다. 아니 모른다기 보다는 정부의 설명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그 이유가 창조경제의 설명이 현실성이나 실천이 전혀 따르지 않는 말장난이기 때문일 것이다. 경직된 관치의 경제체제 하에서 과연 창조적인 기업이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까?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것들은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실험할 수 있는 토대위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도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려는 우리나라는 이런 기본적인 바탕조차도 마련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 아니겠는가.

 

2001~1001년 엔론사태와 월드컴 사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그리고 오늘날 현실감각 없이 숫자에만 집착하며 자신들이 본보기인 양 자만하는 무리들에서 보듯, 기업들은 경제 피라미드의 정상에 올랐다가도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 P. 11.

 

얼마전 경제부총리는 디플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하던 입장과는 정반대의 말을 한 것이다.

하루 아침에 말을 바꾸는 이런 정부를 과연 국민들은 믿을 수 있을까?

어제까지 정부의 말만 믿고 있던 국민들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이런 정부의 정책들은 기업들은 믿고 따라갈까? 아닐 것이다.

 

신뢰할만한 리더임을 드러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동시에 도덕적 행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 P. 89.

 

<소프트엣지 : 위대한 기업의 비밀>은 세계적으로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라 인정받는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그들이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여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전통적으로 기업들이 중시하는 눈에 보이고 수치화 가능한 하드 엣지 - 속도, 비용, 공급망, 물류, 자본 효율성 – 보다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수치화도 어려운 소프트 엣지가 더 중요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소프트 엣지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2장에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시하고 있는 하드 엣지와 창조기업의 소프트 엣지를 비교하고 있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소프트 엣지의 다섯가지 기둥, 즉 신뢰, 스마트함, 팀, 기호, 스토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소프트 엣지는 경영에서 오해를 가장 많이 받는 부분이다. 또 소프트 엣지를 무시하거나 소프트 엣지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 그 이유는 첫째, 소프트 엣지는 측정하기가 어렵다. 둘째,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기도 어렵다. 셋째, 대부분의 CEO와 회장들은 소트프 엣지 관점에서 논하기를 불편해한다. - P. 31.

 

최고의 직장이 되는 방법은 혁신, 특히 지속적인 혁신과 갈수록 밀접하게 연계된다. 왜 그럴까? 신뢰가 지식 나눔과 학습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남의 머리에서 아이디어를 강제로 꺼낼 수는 없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꺼내야만 한다. 그리고 뛰어난 아이디어는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내놓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창조와 혁신은 신뢰의 분위기 속에서 번성하고, 불신이 만연한 분위기에서는 시들 것이다. - P. 77.

 

기술과 경쟁은 기업들의 높은 성과의 장벽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게도 장벽이 높아질수록 신뢰와 스마트함, 팀, 기호, 스토리 같은 오래된 가치가 이전보다도 더 중요해진다.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의 소프트 엣지를 무시할 수 없는 시대다. - P. 303.

 

이런 종류의 서적들에게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는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분석하고, 그것을 우리에게 다양한 말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즉 같은 내용을 저자에 따라 다른 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발생한 일을 가지고 분석, 설명하는 것이기에 어쩌면 이미 뒤쳐진 내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도 된다. 중년층이 학창시절 최고의 직업,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직업이나 직장이 되고 있듯이.

두번째는 그들이 분석한 내용이 극히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면서 간단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들이나 기업들이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실천력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천하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열매를 맺기 전에 자신에게, 기업에 손해가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실천을 막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세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린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단어로 이야기하는 같은 내용의 책들을 열심히 찾고 읽는 것일까?

단 한권의 책이라도 읽고 실천을 하면 될텐데, 왜 열심히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일까?

나 자신도 이런 부류의 사람중 한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왜 그런지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중요한 것은 배운만큼 실천하고, 또 배우고 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번에 완전한 실천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많이 읽고 배운다면 조금씩이라도 바뀌어져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사회나 국가나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사람들은 모두 더 배우고 싶고, 일을 더 잘하거나 조직에서 승진하는 데 도움이 될 교육을 받고 싶어 한다. 내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인터뷰한 모든 경영자들은 진심으로 그 사실을 믿었다. 모두가 정체성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 성장하고 더 배우고 더 잘하기를 바란다는 이 현실을 각자 회사의 기본 사상이자 소프트 엣지의 진정한 미덕으로 생각했다. - P. 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