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숨어 있는 과학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35
이성규 지음 / 살림Friends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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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학문명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있는 세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의 앞세대는 과학의 혜택보다는 문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몸이 부셔져라 일만 했고, 우리의 다음 세대는 우리가 넘치고 누리고 남은 문명의 찌꺼기들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우리 세대가 최대의 과학문명 수혜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지금 내 입장에서의 관점일뿐이지만.

 

그렇다면 과거에는 과학문명이 없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때는 그때의 과학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눈으로 보자면 전혀 과학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과학의 지식과 지혜들이 모여서 현재의 문명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숨어있는 과학>은 조선 1대 태조부터 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 26대 고종과 27대 순종의 실록은 일본의 조선총독부에 의해 기록되었기에 조선왕조실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 472년간의 기록이 편년체로 서술된 조선왕조실록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 선조들의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서 들려주는 책으로,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왕들의 이야기만 담겨있을 것이라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다.

실제 조선왕조실록은 왕과 왕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등 국가운영에 관한 내용과 생활상과 풍속, 사상 등 모든 것이 기록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1,7071,187책에 약 6,400만 자로 기록되어 있다 .

3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양성을 모두 가진 기이한 동물들부터 일식, 혜성 등 자연현상들, 그리고 측우기 등의 발명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온 조선왕조실록 관련 저서 중 과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최초의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기획하고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데 1, 보충자료를 수집하고 저술하는 데 2년 등 꼬박 3년이 걸렸다. 단순히 과학적 사실과 시각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왜 하필 그 시점에 그런 사건이 기록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상황까지 추적해 보았다.” - P. 6.

 

저자는 이 책이 조선왕조실록에서 과학적 자료들만 추려서 저술한 최초의 글이라 말한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니었는가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또한 실증주의 식민사관을 익혀 우리의 역사를 낮추고 일본의 우수성을 말하는 역사가들과 그들에게서 배운 이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과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나마 재야의, 그리고 젊은 학자들이 보다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주제로 우리의 역사속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나 같은 문외한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지혜를 책으로라도 읽고 배울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민족에 대해 보다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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