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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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의 신 제우스가 모든 신들의 능력을 합쳐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창조하였다는 판도라는 제우스의 선물인, 그러나 절대 열어봐서는 안된다는 항아리(상자)의 뚜껑을 열어 인류에게 고통과 불행을 선물했다. 물론 상자안에는 희망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판도라가 상자를 열게 된 것은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열어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이겼기 때문일 것이다.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어쩔 수 없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호기심이 있어 인간이 불행해지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있었기에 인류의 문명은 계속 발달하여 오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호기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맹수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불안해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위험한 과학책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은 한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코믹웹툰의 작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총 57가지의 엉뚱한 질문들에 대한 진지한 과학적 답변을 모아 놓은 책으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답변들을 모았다고 한다.

또한 엉뚱한 질문외에도 20여가지의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답변없는 질문들도 책에 싣고 있다.

저자의 답변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여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적 설명들이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내용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내용이라 생각하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멍청한 질문은 없다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에요. 제 생각에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에 관한 제 질문은 분명히 멍청하거든요. 하지만 멍청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는 꽤나 흥미로운 곳에 도달할 때도 있더라고요.” - P. 12~13.

 

인류는 현재에 대한 순응으로 발전해오지 않았다. 현재에 대한 불만과 호기심,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찾고자 하였기에 지금까지 생존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 당시에는 터무니없게만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어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또한 과거에는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우리가 엉뚱하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그 질문 때문에 인류의 삶이 더욱 풍족해지고 발전해감을 항상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하는 엉뚱한 질문에 대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미래를 창조해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아이들에게 답변을 못한다면 부모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같이 답을 찾아보라.

그럼으로써 부모는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지고, 아이는 상상의 미래를 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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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 병법서 - 마음을 공략해 천하를 얻는 최고의 전술서 마니아를 위한 삼국지 시리즈
제갈공명 지음, 조영렬 외 옮김, 모리야 히로시 해설 / 서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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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는 젊은 시절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읽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젊은 이들에게는 도전과 열정을 전달해주지만, 나이든 이들에게는 도리어 이런 것들이 현재의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삼국지를 여러 작가들의 버전으로 많이 읽었었다. 아마도 한중일의 사람중 삼국지를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였다. 유교를 따르는 이들에게 유비는 한나라 왕실을 잇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조조를 주인공으로 여기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실제 역사적 주인공 또한 조조이다. 권력의 쟁취를 위한 역사속 투쟁속에서 최종 승리자가 조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삼국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은 누구일까?

아마도 가장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인물은 조조도 아니고 유비도 아닌 관운장이나 제갈공명, 조자룡 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갈공명과 조자룡을 좋아한다. 관운장은 너무 외골수같아서...

 

“‘관리라고 말하면 곧잘 다그치고 죄는 것을 연상하지만, 이상적인 관리 시스템은 본래 사람을 관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서 일할 만한 정황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르킨다.... 장수(관리직)의 임무는 부하가 투지를 일으킬 만한 정황을 만들어 주는 데에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 P. 102.

 

“‘위태로움편안하고 한가함에서 생겨난다. ‘멸망존속에서 생겨난다. ‘어지러움다스려짐에서 생겨난다. 군자는 작은 조짐이나 낌새를 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두루 살펴 알며, 시작을 보면 끝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 P. 203.

 

<제갈공명 병법서 마음을 공략해 천하를 얻는 최고의 전술서>는 제갈공명이 저술하였다고 이야기되는 병법집 실제로는 후대의 인물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 <제갈량집>을 번역, 해설한 책이다.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장원편에서는 병법론과 장수론 50편을, 2장 편의십육책에서는 병법론과 정치론 16편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제갈량이 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하기 전 촉한 황제에게 바치는 출사표 2편을 보여준다. 물론 후출사표는 제갈량의 글이 아닐 수 있다는 논란이 있지만. 4장에서는 제갈량의 생애와 그가 실제 전쟁에서 사용하였던 병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삼국시대의 전쟁은 사람과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 방식이었기에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는 현재의 전쟁과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의 심리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전략전술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대에 중국의 병법서가 널리 익히는 것도 이렇듯 사람 심리에 대한 통찰과 분석이 인간관계와 경영에 적용가능하기에 그러한 것이라 본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결코 스스로를 과장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갈량의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중국의 병법서에 일관되고 흐르고 있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분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인간 존재의 깊은 곳에 뿌리를 둔 것이 병법인 것이다. 거기에 펼쳐져 있는 전략과 전술은 매우 폭이 넓어 경영전략서이자 인간관계의 해설서로, 또는 처세의 참고서로 삼아도 그대로 통용될만한 밀도와 폭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의 관리직에 있는 이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내용인 것이다.” - P. 6.

 

중국 고전은 인간학의 보고라고들 하는데, ‘인간학중에서도 인물감정법, 즉 인물을 분별하는 방법은 가장 기초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 P. 21

 

제갈량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가 신묘막측한 병법을 구사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삶 자체가 지도자로서 다른 이들의 본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승상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함과 부지런함이 그의 삶의 바탕이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모두 보여줬기에 현대에까지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나라와는 달리 인재가 부족했던 촉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서 다양한 역할로 가장 열심히 살다 간 그였기에 지금까지도 역사속에서 기억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의 병법은 현대 전쟁에는 안맞겠지만 전쟁과 같은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는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를 하는 도리는 많은 듣는 것에 힘쓰는 것이다. 이것으로 많은 아랫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살펴서 받아들이고, 생각이 서민들에게까지 미치면 모든 사물들이 마땅히 눈에 들어오고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귀에 들어오게 된다.” - P.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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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텐 국가를 말하다 - 국가라면 꼭 해야 할 것, 절대 해서는 안 될 것!
이중텐 지음, 심규호 옮김 / 라의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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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존재 이유 또는 존재 근거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이라는 나의 조국은 왜 있어야 하는 것일까? 역할이 무엇일까?

최근의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을 접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가 국민들에게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일지라도 국가는 국민을 상대로 기만하거나 속이거나 소수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국의 국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나 몰라라하고, 국민들을 몰래 사찰하고, 정보를 왜곡하여 분열을 조장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과연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국가를 믿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2008년에 출간되었던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의 개정판으로, 중국 춘추전국에서부터 청나라 멸망 이후 20세기 중반까지의 약 2천년의 중국 왕조들의 흥망사와 문화를 제국이라는 국가제도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진시황에 의한 천하통일에서부터 봉건이 끝나고 제국이 시작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시황이 만들어놓은 제국이라는 제도의 커다란 틀과 통치방법으로서의 유학 안에서 이후의 왕조들이 흥망성쇄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황제의 대리인으로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는 관료들이 지배하는 제국이라는 제도 안에서는 그 특성상 계속 발전해 갈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전쟁과 같은 방법을 통해 기존의 것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결국 제국이 아닌 공화라는 새로운 틀 안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다운 국가가 성립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의심할 바 없이 역대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유학을 개조하거나 곡해했으며, 단장취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동중서에서부터 시작하여 유학은 이미 공자 시대의 본래 면목을 크게 벗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학의 기치를 내린 적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더 높이 치켜들었다. 북방에서 들어온 만인(만주족) 역시 마찬가지였다.” - P. 190~191.

 

제국의 제도 자체가 황당하고 모순덩어리이다. 제국은 주주도 없고 주식도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회사이다. 회사의 재산권도 분명치 않고 권력의 출처도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부세를 통해 운영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납세자를 주인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분명 폭력을 통해 통치를 유지하면서도 애써 황은이 넓고 크다는 말만 하고 있다. 결국 감독할 자격을 가진 사람(인민)에겐 감독권이 없고, 가장 감독을 받아야 할 사람(황제)은 감독을 받지 않으며, 중간에 끼인 관료 집단이 제멋대로 요령을 피워가며 양쪽에서 이익을 채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 P. 259.

 

사실 부패의 뿌리는 제국의 제도이다. 권력 집중 사회의 적은 바로 권력 집중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광활한 국토에서 중앙집권 통치를 유지하려면 관원대리의 제도를 시행하여 직급에 따라 관리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관료 집단 또는 관료 계층이 형성된다.... 왕조가 처음 개국했을 때는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짧은 밀월 기간이 지나면 관료 집단은 불가피하게 급속도로 확장되며 집단적으로 부패하기 시작한다. 결국 부식되기 시작한 제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쓰러지고 만다.” - P. 265.

 

저자는 이 책이 비록 자신의 다른 저작들과는 달리 상당히 학술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술은 많은 책 중에서 가장 역작이라고 스스로 자신한다.

그만큼 제국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역사 전체를 설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수 많은 자료들을 연구한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이고, 이것이 지금까지의 다른 이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는 다른 해석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저자의 중국 역사속 제국에 대한 이해는 현재의 일당 독재를 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도 연결하여 볼 수 있기에 중국 당국에서 책의 출판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무정법(史無定法), 이는 역사를 표현하고 해독하는 데 각기 다른 방식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사무정법의 또 다른 의미는, 역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P. 7~8.

 

중국의 고대 정치 제도에 대한 사변을 다룬 이 책은 필장의 저서 목록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었고 수많은 자료를 수집했으며, 특히 제 피와 땀으로 쓴 감히 이중톈 최고의 역작이라 자부할 수 있는 저서입니다. 철저하게 학술서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기존의 책들과 달리 난해하다는 점은 피할 수 없지만 중국의 제국 제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필독서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 P. 418.

 

다시 우리나라로 와서 생각해보자. 과연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떤 상태일까?

중국의 제국처럼 필연적인 쇠퇴의 길에 깊이 들어선 또 다른 제국은 아닐까?

겉만 민주주의를 말할뿐 국민들의 말과 행동을 모두 통제하고, 권력자의 틀에만 맞추려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99%의 국민보다는 1%, 1%에 의한, 1%를 위한 대한민국은 아닌지, 무능한 관료들과 정치인들만의 나라는 아닌지, 극우와 친미만을 위한 나라는 아닌지 생각해 본다.

역사는 국민을 돌보지 않는 국가는 모두 사라졌음을 말해준다.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또한 한가지 사상만을 강요하는 국가 또한 사라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제 아무리 좋은 사상도 일단 독존하면 반드시 정체하기 마련이다. 국가의 통일과 사상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나라는 통일되더라도 사상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아야 흥성하게 된다.” - P. 154.

 

제국은 이러한 사리사욕의 극대화가 이루어지는 제도이자 정권이다. 그 목적은 우선 제왕의 사리사욕을 만족시키고, 그런 다음에 관료 집단의 여러 가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공개적으로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 그들의 입에선 여전히 백성이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고 군주는 가볍다는 말이 나온다.“ - P.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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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법칙 -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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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그 문자적 형태로 표기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삶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시생활에서조차도 물건을 세는 수의 개념은 필요했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더 문명이 발달하고, 문자화되면서 수는 우리의 삶의 필수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세상 문물의 근원이 숫자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 수는 우리가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 삶의 모든 곳에서 의미를 가진다. 과학이론과 제품에서 TV시청률과 투표율과 같은 것까지, 경영학에서 광고이론까지 생활의 전반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인류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수를 빼놓고 인류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프 법칙과 같은 경험칙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면 그건 더 이상 경험칙이 아니다.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폄하되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비롯한 것들은 과학보다도 훨씬 경이로울 때가 있다. 과학이 품지 못한, 인간적인 지혜로움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 P. 75.

 

<숫자의 법칙 생각을 틀을 바꾸는 수의 힘>는 일본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알게 된 숫자의 여러 가지 규칙들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과학적을 증명된 수학적 법칙보다는 경험속에서 찾아진 반복되어진 현상에 대한 49가지의 경험칙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숫자가 이용되는 다섯가지의 영역 지혜, 선택, 설득, 논리, 관계 속에서 발견되어지고 이용되고 있는 반복적인 이론들을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해준다.

숫자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하는 사람들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단언컨대 수학은 친절할수록 흥미로워지는 공부다. 이 책 숫자의 법칙은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고 세심하게 당신을 경이로운 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 P. 14.

 

비즈니스건 학업이건 대인관계건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어떤 문제건 제대로 해결하려면 그것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쉽게 이해하고 또 그렇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미덕은 바로 그런 것이다.” - P. 157.

 

우리는 거의 매일 방송이나 신문 등의 언론을 통해 통계를 접한다.

그것이 시청률일 수도 있고, 인기도일 수도 있고, 정치적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일 수도 있다.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사를 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였느냐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통계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리고 그 숫자는 우리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특히 선거철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사는 질문의 의도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갈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결과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문명의 발전을 이끌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옥죄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결국 보다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위해서는 어떤 의도에서 숫자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는 듯하다.

단순히 숫자에 좌우되지 않는, 그 뒤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한 것이다.

 

숫자의 효용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좀 더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숫자가 나오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컨대 숫자로 제시되는 숱한 통계치 중에는 어떤 것은 진실을 반영하지 않거나, 아니면 누가 봐도 티가 나는 방식으로 통계의 결과가 인위적으로 조작되어서 나온 것들이 있다.” - P. 14~15.

 

이처럼 같은 숫자를 전달하더라도 그 표현 방법을 다르게 하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도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숫자를 전달하려고 할 때에는 이런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숫자를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전달하는 쪽의 표현 방법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숫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틀이 달라져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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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의 중국이야기
송명훈 (찌라시) 지음 / 굿플러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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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두 축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은 미국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말한다.

엄청난 양적 질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 경제, 문화적인 토대가 허약하여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이야기한다.

물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체제와 토대에서는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를 그 누가 알겠는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강국이 될 날이 올지를 말이다.

 

중국은 학문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요소보다는 그 역동성을 이해하고 체험하며 무궁한 변화를 이해해가는 현실 학문의 측면이 크다. 중국의 극적인 발전과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인 고유의 몇 가지 특성들이 잠재해 있다. 무한한 수용성, 뻔뻔한 합리화, 끈끈한 인내력, 철저한 목적의식 등이 역사 속에서 중국을 항상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 P. 264~265.

 

중국은 오랜 세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이웃이다.

근현대에 들어와 세계 제국들에 의해 많은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다시 일어섰고, 이제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뛰고 있다.

이런 중국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대화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여야 보다 좋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북한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인까?

어쩌면 지금 이 시대의 선택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동아시아를 담은 거대한 용광로와 같다. 풍성한 자원과 인구와 문화가 모두 중국이라는 나라에 담겨 있고, 지금도 역동적으로 끓어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 P. 4.

 

중국에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신화가 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가지만, 일반인은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힘들다. 현지화 전략과 판매 전략을 잘 구분해서 도전하면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에서 반드시 싱공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노력과 포스트를 선점한 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 P. 78.

 

<찌라시의 중국이야기>는 인기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에서 저자가 찌라시는 이름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는 중국을 들려주었던 중국이야기 시즌 1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이야기 의식주와 경제, 화교와 금융자본, 정치와 군사 등등 - 은 지금까지 여러 서적에서 보고 읽었던 중국의 이야기들보다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겪고 느낀 것이기에 그럴 것이리라.

또한 저자는 중국의 정치와 경제적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국제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려주고 비판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하기에 세계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사리사욕에만 눈이 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물론 자본이나 실무능력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꽌시다. 투자자문사의 자체적인 분석이나 정보력을 통해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꽌시로 이어진 권력의 인맥을 통해 내부조작이 되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2010년까지 들어오던 외국 자본들이 현재는 거의 투자를 종료하고 있다. - P. 103.

 

중국이야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중국인과 중국사회와 중국의 경제를 이루는 근간 안에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통한다고 해서 같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조선족이나 한국말을 잘하는 중국인을 만나 그 사람과 외모나 취향이 같다고 하여 한국 사람, 한민족인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들은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 사람일 뿐 절대 한국적인 사상과 철학에 동화되지 않는다. 그 차이를 구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 사람들과 사업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미리 말하고 싶다. - P. 253.

 

저자의 말대로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식민사관에서 가르친 열등한 중국에 세뇌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열등하고 수준 낮은, 남의 것을 베끼기만 하는,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단순히 인구만 많은 민족이자 나라로 믿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강국중 하나이다.

이제 우리의 역사까지 자신의 역사속으로 편입하려고 한다. 이미 백두산도 거의 빼앗겼다.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나라에 대한 어떤 미래를 바라는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던지는 달콤한 말과 숫자에 속아서는 안된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보다는 현재 자신의 이득을 더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국민이 항상 깨어있어야만이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 민족의 역사가 살아있는 미래를.

 

아직도 창조경제를 내세우는 정부는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경쟁력 있는 중점 사업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실태에 대한 조사나 사업 발전에 대한 계획이 아예 없었다는 반증이다. 한때 세계 1위의 게임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엔터테인머트 사업을 청소년폭력의 온상이며 마약이라고 매도하고, 개인의 SNS를 들여다보고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상은 무엇인지 누가 대답해줄 것인가? 어디다 물어봐야 할지 주무부서도 잘 모르겠다. - P. 17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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