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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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의 시대. 다른 이를 누르고 올라서야만 성공이라고 말하는 시대.

그 어떤 것보다 돈과 권력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되는 시대.

행복도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판단되는 시대.

물질적으로 과거보다 훨씬 풍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행복에 갈증을 느끼는 시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간절하게 행복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인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래서 모두가 정신적인 아픔과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군가 진지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가 없어 외로움과 공포의 날들을 보내야 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돌보았던 과거보다 더 불행한 것이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찾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없다.... 그들은 행복 자체를 목표 삼아 함몰되어 있지 않고, 형이상학의 모호한 잡동사니 속에서 그것을 찾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 27.

 

“열등 콤플렉스의 잘못된 보상 작용들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은 배금주의, 즉 돈을 숭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존경,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을 추구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가장 기만에 찬 인생 테크닉이다.... 이러한 오류의 비극은 그것이 당사자의 생활을 망가뜨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멀쩡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친다는 데 있다.” - P. 144.

 

최근 알프레트 아들러의 심리학이 대세다.

그는 근대 정신의학의 창시자로 이야기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그리 많은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왜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그의 어떤 논리와 주장이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

솔직히 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잘 모른다.

다만 열등감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는 심리적 과정을 프로이드나 융과는 달리 풀었다는 정도를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격려>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의 수제자이자 동료로서 아들러와 함께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정립한 W.베란 울프의 저서이기에 더욱 읽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 예술적인 생활 방식이야말로 인간의 행복과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해져 간다. 따라서 이 책은 오로지 예술로서의 인생을 탐구하는 데만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예술적인 소질이 얼마나 꽃을 피우느냐에 따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테마가 될 것이다.” - P. 25.

 

“오늘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열등 콤플렉스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인류라는 집단으로부터 그가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사회적 적응’이 인간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뿐이다.” - P. 78~79.

 

“인생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그래도 우리는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중단하면 그만큼 정신적 죽음에 가까워진다. 인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정복할 만한 새로운 세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유익성과 인생에 관한 흥미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 P. 304.

 

“나의 목적은 모든 예술 가운데서 가장 스릴 넘치는 예술, 행복한 삶이라는 예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그 예술의 소재에 대해 기술하는 것, 그리고 독자가 스스로 실행에 옮겨볼 수 있도록 자극하고 격력해 주는 것, 그뿐이다.” - P. 308.

 

베란 울프는 35세에 요절한 천재 학자로, 이 책은 울프가 31살이던 대공황시기에 저술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한국어 초판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2012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열등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보다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이너스인 열등감을 플러스인 행복으로 바꾸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용어들과 방법들을 설명한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사람들이 가진 허무와 좌절의 심리가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아들러 심리학의 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개인을 넘어선 사회의 문제로, 개인의 행복을 사회의 일인으로서의 나눔과 성취로 발전시키는 저자의 설명이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 생각한다.

결국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조금 더 가졌으면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덜 가졌어도 만조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행복은 정적인 것이 아니다. 단순히 ‘뭔가를 갖고 있다’, ‘뭔가가 된다’ 가 아니라 인간의 보상 패턴에 합치되는 ‘뭔가를 한다’는 데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류의 사회 조직에 유용한 어떤 공헌을 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 P. 145.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려면 누구나 네가지 기본적인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 첫 번째 도구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다. 두 번째는 친절, 즉 이웃 사람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하는 것, 자진해서 이웃 사람이 노력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 그 과정에서 관대하게 이웃 사람을 격려하고 돕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유머감각이다.... 행복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네 번째 자질은 인생에 대한 강한 흥미(열정)이다.” - P. 192~193.

 

“행복한 인생을 위한 행동 지침으로서 적극적이고 실용적인 박애 철학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생활 방식이며 만족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이다. 약한 인간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 - P.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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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ㅣ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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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의 신 제우스가 모든 신들의 능력을 합쳐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창조하였다는 판도라는 제우스의 선물인, 그러나 절대 열어봐서는 안된다는 항아리(상자)의 뚜껑을 열어 인류에게 고통과 불행을 선물했다. 물론 상자안에는 ‘희망’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판도라가 상자를 열게 된 것은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열어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이겼기 때문일 것이다.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어쩔 수 없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호기심이 있어 인간이 불행해지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있었기에 인류의 문명은 계속 발달하여 오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호기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맹수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불안해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은 한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코믹웹툰의 작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총 57가지의 엉뚱한 질문들에 대한 진지한 과학적 답변을 모아 놓은 책으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답변들을 모았다고 한다.

또한 엉뚱한 질문외에도 20여가지의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답변없는 질문들도 책에 싣고 있다.

저자의 답변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여 재미있고 쉽게 이야기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적 설명들이 쉽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내용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내용이라 생각하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멍청한 질문은 없다’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말이에요. 제 생각에 부드러운 것과 딱딱한 것에 관한 제 질문은 분명히 멍청하거든요. 하지만 멍청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에는 꽤나 흥미로운 곳에 도달할 때도 있더라고요.” - P. 12~13.

 

인류는 현재에 대한 순응으로 발전해오지 않았다. 현재에 대한 불만과 호기심, 그리고 더 나은 것을 찾고자 하였기에 지금까지 생존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 당시에는 터무니없게만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이 되어갔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또한 과거에는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우리가 엉뚱하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그 질문 때문에 인류의 삶이 더욱 풍족해지고 발전해감을 항상 기억해야할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하는 엉뚱한 질문에 대해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미래를 창조해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아이들에게 답변을 못한다면 부모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같이 답을 찾아보라.

그럼으로써 부모는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지고, 아이는 상상의 미래를 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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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공명 병법서 - 마음을 공략해 천하를 얻는 최고의 전술서 ㅣ 마니아를 위한 삼국지 시리즈
제갈공명 지음, 조영렬 외 옮김, 모리야 히로시 해설 / 서책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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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는 젊은 시절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읽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젊은 이들에게는 도전과 열정을 전달해주지만, 나이든 이들에게는 도리어 이런 것들이 현재의 안정을 위협하는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삼국지를 여러 작가들의 버전으로 많이 읽었었다. 아마도 한중일의 사람중 삼국지를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였다. 유교를 따르는 이들에게 유비는 한나라 왕실을 잇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조조를 주인공으로 여기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실제 역사적 주인공 또한 조조이다. 권력의 쟁취를 위한 역사속 투쟁속에서 최종 승리자가 조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삼국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은 누구일까?

아마도 가장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인물은 조조도 아니고 유비도 아닌 관운장이나 제갈공명, 조자룡 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제갈공명과 조자룡을 좋아한다. 관운장은 너무 외골수같아서...

 

“‘관리’라고 말하면 곧잘 ‘다그치고 죄는 것’을 연상하지만, 이상적인 관리 시스템은 본래 사람을 관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서 일할 만한 정황을 만들어내는 것을 가르킨다.... 장수(관리직)의 임무는 부하가 ‘투지’를 일으킬 만한 정황을 만들어 주는 데에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 P. 102.

 

“‘위태로움’은 ‘편안하고 한가함’에서 생겨난다. ‘멸망’은 ‘존속’에서 생겨난다. ‘어지러움’은 ‘다스려짐’에서 생겨난다. 군자는 작은 조짐이나 낌새를 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두루 살펴 알며, 시작을 보면 끝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 P. 203.

 

<제갈공명 병법서 – 마음을 공략해 천하를 얻는 최고의 전술서>는 제갈공명이 저술하였다고 이야기되는 병법집 – 실제로는 후대의 인물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 인 <제갈량집>을 번역, 해설한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장원편에서는 병법론과 장수론 50편을, 2장 편의십육책에서는 병법론과 정치론 16편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제갈량이 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하기 전 촉한 황제에게 바치는 출사표 2편을 보여준다. 물론 후출사표는 제갈량의 글이 아닐 수 있다는 논란이 있지만. 4장에서는 제갈량의 생애와 그가 실제 전쟁에서 사용하였던 병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삼국시대의 전쟁은 사람과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 방식이었기에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는 현재의 전쟁과는 전혀 다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의 심리에 대한 예리한 분석이 전략전술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대에 중국의 병법서가 널리 익히는 것도 이렇듯 사람 심리에 대한 통찰과 분석이 인간관계와 경영에 적용가능하기에 그러한 것이라 본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결코 스스로를 과장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으며, 교만하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갈량의 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중국의 병법서에 일관되고 흐르고 있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분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인간 존재의 깊은 곳에 뿌리를 둔 것이 ‘병법’인 것이다. 거기에 펼쳐져 있는 전략과 전술은 매우 폭이 넓어 경영전략서이자 인간관계의 해설서로, 또는 처세의 참고서로 삼아도 그대로 통용될만한 밀도와 폭을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의 관리직에 있는 이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내용인 것이다.” - P. 6.

 

“중국 고전은 ‘인간학’의 보고라고들 하는데, ‘인간학’ 중에서도 인물감정법, 즉 인물을 분별하는 방법은 가장 기초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 P. 21

 

제갈량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가 신묘막측한 병법을 구사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의 삶 자체가 지도자로서 다른 이들의 본이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승상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함과 부지런함이 그의 삶의 바탕이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모두 보여줬기에 현대에까지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나라와는 달리 인재가 부족했던 촉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서 다양한 역할로 가장 열심히 살다 간 그였기에 지금까지도 역사속에서 기억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의 병법은 현대 전쟁에는 안맞겠지만 전쟁과 같은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충분히 배울 가치가 있는 글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를 하는 도리는 많은 듣는 것에 힘쓰는 것이다. 이것으로 많은 아랫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살펴서 받아들이고, 생각이 서민들에게까지 미치면 모든 사물들이 마땅히 눈에 들어오고 여러 사람들의 소리가 귀에 들어오게 된다.” - P.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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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텐 국가를 말하다 - 국가라면 꼭 해야 할 것, 절대 해서는 안 될 것!
이중텐 지음, 심규호 옮김 / 라의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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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존재 이유 또는 존재 근거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이라는 나의 조국은 왜 있어야 하는 것일까? 역할이 무엇일까?

최근의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을 접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다.

국가가 국민들에게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가 국민들에게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일지라도 국가는 국민을 상대로 기만하거나 속이거나 소수 권력자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국의 국민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나 몰라라하고, 국민들을 몰래 사찰하고, 정보를 왜곡하여 분열을 조장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과연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이런 국가를 믿고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이중톈 국가를 말하다>는 2008년에 출간되었던 <이중톈 제국을 말하다>의 개정판으로, 중국 춘추전국에서부터 청나라 멸망 이후 20세기 중반까지의 약 2천년의 중국 왕조들의 흥망사와 문화를 제국이라는 국가제도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진시황에 의한 천하통일에서부터 봉건이 끝나고 제국이 시작되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시황이 만들어놓은 제국이라는 제도의 커다란 틀과 통치방법으로서의 유학 안에서 이후의 왕조들이 흥망성쇄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또한 황제의 대리인으로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 밖에 없는 관료들이 지배하는 제국이라는 제도 안에서는 그 특성상 계속 발전해 갈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전쟁과 같은 방법을 통해 기존의 것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결국 제국이 아닌 공화라는 새로운 틀 안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참다운 국가가 성립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의심할 바 없이 역대 통치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유학을 개조하거나 곡해했으며, 단장취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특히 동중서에서부터 시작하여 유학은 이미 공자 시대의 본래 면목을 크게 벗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학의 기치를 내린 적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더 높이 치켜들었다. 북방에서 들어온 만인(만주족) 역시 마찬가지였다.” - P. 190~191.

 

“제국의 제도 자체가 황당하고 모순덩어리이다. 제국은 주주도 없고 주식도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회사이다. 회사의 재산권도 분명치 않고 권력의 출처도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부세를 통해 운영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납세자를 주인으로 여기지도 않는다. 분명 폭력을 통해 통치를 유지하면서도 애써 황은이 넓고 크다는 말만 하고 있다. 결국 감독할 자격을 가진 사람(인민)에겐 감독권이 없고, 가장 감독을 받아야 할 사람(황제)은 감독을 받지 않으며, 중간에 끼인 관료 집단이 제멋대로 요령을 피워가며 양쪽에서 이익을 채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 P. 259.

 

“사실 부패의 뿌리는 제국의 제도이다. 권력 집중 사회의 적은 바로 권력 집중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광활한 국토에서 중앙집권 통치를 유지하려면 관원대리의 제도를 시행하여 직급에 따라 관리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관료 집단 또는 관료 계층이 형성된다.... 왕조가 처음 개국했을 때는 그나마 괜찮다. 그러나 짧은 밀월 기간이 지나면 관료 집단은 불가피하게 급속도로 확장되며 집단적으로 부패하기 시작한다. 결국 부식되기 시작한 제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고 쓰러지고 만다.” - P. 265.

 

저자는 이 책이 비록 자신의 다른 저작들과는 달리 상당히 학술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저술은 많은 책 중에서 가장 역작이라고 스스로 자신한다.

그만큼 제국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역사 전체를 설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동안 수 많은 자료들을 연구한 결과물이기 때문일 것이고, 이것이 지금까지의 다른 이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는 다른 해석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는 학문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저자의 중국 역사속 제국에 대한 이해는 현재의 일당 독재를 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도 연결하여 볼 수 있기에 중국 당국에서 책의 출판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무정법(史無定法), 이는 역사를 표현하고 해독하는 데 각기 다른 방식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사무정법’의 또 다른 의미는, 역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P. 7~8.

 

“중국의 고대 정치 제도에 대한 사변을 다룬 이 책은 필장의 저서 목록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었고 수많은 자료를 수집했으며, 특히 제 피와 땀으로 쓴 감히 ‘이중톈 최고의 역작’이라 자부할 수 있는 저서입니다. 철저하게 학술서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기존의 책들과 달리 난해하다는 점은 피할 수 없지만 중국의 제국 제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필독서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 P. 418.

 

다시 우리나라로 와서 생각해보자. 과연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떤 상태일까?

중국의 제국처럼 필연적인 쇠퇴의 길에 깊이 들어선 또 다른 제국은 아닐까?

겉만 민주주의를 말할뿐 국민들의 말과 행동을 모두 통제하고, 권력자의 틀에만 맞추려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99%의 국민보다는 1%의, 1%에 의한, 1%를 위한 대한민국은 아닌지, 무능한 관료들과 정치인들만의 나라는 아닌지, 극우와 친미만을 위한 나라는 아닌지 생각해 본다.

역사는 국민을 돌보지 않는 국가는 모두 사라졌음을 말해준다.

국민이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또한 한가지 사상만을 강요하는 국가 또한 사라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제 아무리 좋은 사상도 일단 독존하면 반드시 정체하기 마련이다. 국가의 통일과 사상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나라는 통일되더라도 사상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아야 흥성하게 된다.” - P. 154.

 

“제국은 이러한 사리사욕의 극대화가 이루어지는 제도이자 정권이다. 그 목적은 우선 제왕의 사리사욕을 만족시키고, 그런 다음에 관료 집단의 여러 가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공개적으로 이를 승인하지 않는다. 그들의 입에선 여전히 “백성이 귀하고 사직이 다음이고 군주는 가볍다”는 말이 나온다.“ - P.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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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법칙 -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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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그 문자적 형태로 표기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삶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시생활에서조차도 물건을 세는 수의 개념은 필요했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더 문명이 발달하고, 문자화되면서 수는 우리의 삶의 필수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세상 문물의 근원이 숫자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 수는 우리가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 삶의 모든 곳에서 의미를 가진다. 과학이론과 제품에서 TV시청률과 투표율과 같은 것까지, 경영학에서 광고이론까지 생활의 전반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인류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수를 빼놓고 인류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프 법칙’과 같은 경험칙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면 그건 더 이상 경험칙이 아니다.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폄하되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비롯한 것들은 과학보다도 훨씬 경이로울 때가 있다. 과학이 품지 못한, 인간적인 지혜로움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 P. 75.

 

<숫자의 법칙 – 생각을 틀을 바꾸는 수의 힘>는 일본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알게 된 숫자의 여러 가지 규칙들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과학적을 증명된 수학적 법칙보다는 경험속에서 찾아진 반복되어진 현상에 대한 49가지의 ‘경험칙’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숫자가 이용되는 다섯가지의 영역 – 지혜, 선택, 설득, 논리, 관계 – 속에서 발견되어지고 이용되고 있는 반복적인 이론들을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해준다.

숫자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하는 사람들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단언컨대 수학은 친절할수록 흥미로워지는 공부다. 이 책 ‘숫자의 법칙’은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고 세심하게 당신을 경이로운 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 P. 14.

 

“비즈니스건 학업이건 대인관계건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어떤 문제건 제대로 해결하려면 그것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쉽게 이해하고 또 그렇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미덕은 바로 그런 것이다.” - P. 157.

 

우리는 거의 매일 방송이나 신문 등의 언론을 통해 통계를 접한다.

그것이 시청률일 수도 있고, 인기도일 수도 있고, 정치적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일 수도 있다.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사를 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였느냐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통계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리고 그 숫자는 우리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특히 선거철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사는 질문의 의도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갈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결과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문명의 발전을 이끌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옥죄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결국 보다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위해서는 어떤 의도에서 숫자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는 듯하다.

단순히 숫자에 좌우되지 않는, 그 뒤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한 것이다.

 

“숫자의 효용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좀 더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숫자가 나오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컨대 숫자로 제시되는 숱한 통계치 중에는 어떤 것은 진실을 반영하지 않거나, 아니면 누가 봐도 티가 나는 방식으로 통계의 결과가 인위적으로 조작되어서 나온 것들이 있다.” - P. 14~15.

 

“이처럼 같은 숫자를 전달하더라도 그 표현 방법을 다르게 하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도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숫자를 전달하려고 할 때에는 이런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숫자를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전달하는 쪽의 표현 방법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숫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틀이 달라져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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