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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법칙 -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수는 그 문자적 형태로 표기되기 이전부터 인류의 삶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시생활에서조차도 물건을 세는 수의 개념은 필요했을 것이라 추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점 더 문명이 발달하고, 문자화되면서 수는 우리의 삶의 필수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고대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세상 문물의 근원이 숫자라고까지 이야기했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 있어서 수는 우리가 의식하든 못하든 우리 삶의 모든 곳에서 의미를
가진다. 과학이론과 제품에서 TV시청률과 투표율과 같은 것까지, 경영학에서 광고이론까지 생활의 전반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인류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수를 빼놓고 인류의 삶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지프 법칙’과 같은 경험칙이 과학적으로 규명된다면 그건 더 이상 경험칙이 아니다.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폄하되는 것들이 참 많다. 하지만 오랜 경험에서 비롯한 것들은 과학보다도 훨씬 경이로울 때가 있다. 과학이 품지 못한, 인간적인 지혜로움이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 P. 75.
<숫자의 법칙 – 생각을 틀을 바꾸는 수의 힘>는 일본의 시장분석 전문가인 저자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알게 된 숫자의 여러 가지
규칙들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과학적을 증명된 수학적 법칙보다는 경험속에서 찾아진 반복되어진 현상에 대한 49가지의 ‘경험칙’을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숫자가 이용되는 다섯가지의 영역 – 지혜, 선택, 설득, 논리, 관계 – 속에서 발견되어지고 이용되고 있는 반복적인 이론들을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야기해준다.
숫자라고 하면 무조건 거부하는 사람들조차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단언컨대 수학은 친절할수록 흥미로워지는 공부다. 이 책 ‘숫자의 법칙’은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고 세심하게 당신을 경이로운 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 P. 14.
“비즈니스건 학업이건 대인관계건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어떤 문제건 제대로 해결하려면 그것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쉽게 이해하고 또 그렇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미덕은 바로 그런 것이다.” - P. 157.
우리는 거의 매일 방송이나 신문 등의 언론을 통해 통계를 접한다.
그것이 시청률일 수도 있고, 인기도일 수도 있고, 정치적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일 수도 있다.
거의 모든 방송과 언론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조사를 한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였느냐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통계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리고 그 숫자는 우리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특히 선거철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사는 질문의 의도에 따라 답변이 확연히 갈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결과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숫자는 우리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문명의 발전을 이끌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옥죄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결국 보다 정확한 판단과 선택을 위해서는 어떤 의도에서 숫자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는 듯하다.
단순히 숫자에 좌우되지 않는, 그 뒤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한 것이다.
“숫자의 효용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숫자로 나타내면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좀 더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숫자가 나오면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컨대 숫자로 제시되는 숱한 통계치 중에는 어떤 것은 진실을 반영하지 않거나, 아니면 누가 봐도 티가 나는 방식으로 통계의 결과가 인위적으로 조작되어서 나온 것들이
있다.” - P. 14~15.
“이처럼 같은 숫자를 전달하더라도 그 표현 방법을 다르게 하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도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숫자를 전달하려고 할 때에는 이런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숫자를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전달하는 쪽의 표현 방법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숫자의 표현 방식에 따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틀이 달라져 그릇된 판단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P.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