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의 중국이야기
송명훈 (찌라시) 지음 / 굿플러스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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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두 축으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중국은 미국을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도 말한다.

엄청난 양적 질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정치, 경제, 문화적인 토대가 허약하여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이야기한다.

물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체제와 토대에서는 중국은 미국을 이길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를 그 누가 알겠는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강국이 될 날이 올지를 말이다.

 

중국은 학문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문학적인 요소보다는 그 역동성을 이해하고 체험하며 무궁한 변화를 이해해가는 현실 학문의 측면이 크다. 중국의 극적인 발전과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인 고유의 몇 가지 특성들이 잠재해 있다. 무한한 수용성, 뻔뻔한 합리화, 끈끈한 인내력, 철저한 목적의식 등이 역사 속에서 중국을 항상 세계의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 P. 264~265.

 

중국은 오랜 세월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이웃이다.

근현대에 들어와 세계 제국들에 의해 많은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다시 일어섰고, 이제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뛰고 있다.

이런 중국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대화해야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여야 보다 좋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북한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인까?

어쩌면 지금 이 시대의 선택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동아시아를 담은 거대한 용광로와 같다. 풍성한 자원과 인구와 문화가 모두 중국이라는 나라에 담겨 있고, 지금도 역동적으로 끓어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 P. 4.

 

중국에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신화가 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가지만, 일반인은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힘들다. 현지화 전략과 판매 전략을 잘 구분해서 도전하면 소비재 시장에서 중국에서 반드시 싱공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노력과 포스트를 선점한 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 P. 78.

 

<찌라시의 중국이야기>는 인기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에서 저자가 찌라시는 이름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이해하고 있는 중국을 들려주었던 중국이야기 시즌 1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이야기 의식주와 경제, 화교와 금융자본, 정치와 군사 등등 - 은 지금까지 여러 서적에서 보고 읽었던 중국의 이야기들보다 더 직접적이고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겪고 느낀 것이기에 그럴 것이리라.

또한 저자는 중국의 정치와 경제적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국제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려주고 비판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대한민국을 사랑하기에 세계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사리사욕에만 눈이 먼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물론 자본이나 실무능력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꽌시다. 투자자문사의 자체적인 분석이나 정보력을 통해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꽌시로 이어진 권력의 인맥을 통해 내부조작이 되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2010년까지 들어오던 외국 자본들이 현재는 거의 투자를 종료하고 있다. - P. 103.

 

중국이야기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중국인과 중국사회와 중국의 경제를 이루는 근간 안에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통한다고 해서 같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조선족이나 한국말을 잘하는 중국인을 만나 그 사람과 외모나 취향이 같다고 하여 한국 사람, 한민족인 것처럼 착각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들은 한국말을 잘 하는 중국 사람일 뿐 절대 한국적인 사상과 철학에 동화되지 않는다. 그 차이를 구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 사람들과 사업을 공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미리 말하고 싶다. - P. 253.

 

저자의 말대로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식민사관에서 가르친 열등한 중국에 세뇌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열등하고 수준 낮은, 남의 것을 베끼기만 하는, 그러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단순히 인구만 많은 민족이자 나라로 믿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강국중 하나이다.

이제 우리의 역사까지 자신의 역사속으로 편입하려고 한다. 이미 백두산도 거의 빼앗겼다.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는가?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나라에 대한 어떤 미래를 바라는가?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던지는 달콤한 말과 숫자에 속아서는 안된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보다는 현재 자신의 이득을 더 생각하는 존재들이다.

국민이 항상 깨어있어야만이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우리 민족의 역사가 살아있는 미래를.

 

아직도 창조경제를 내세우는 정부는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경쟁력 있는 중점 사업으로 발표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의 실태에 대한 조사나 사업 발전에 대한 계획이 아예 없었다는 반증이다. 한때 세계 1위의 게임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엔터테인머트 사업을 청소년폭력의 온상이며 마약이라고 매도하고, 개인의 SNS를 들여다보고 위치정보를 추적하는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상은 무엇인지 누가 대답해줄 것인가? 어디다 물어봐야 할지 주무부서도 잘 모르겠다. - P. 17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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