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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
송숙희 지음 / 책밥 / 2020년 2월
평점 :
글을 쓴다는 것, 특히 돈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 즉 글을 써서 돈을 벌게 되는 일이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돈이 되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고 전문가들의 영역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SNS 등이 발달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쉽게 글을 쓰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인기에 힘입어 책으로 출간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글쓰기, 특히 다른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함으로써 금전적 댓가를 받으려고 하는 글쓰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왜일까? 전문적인 글쓰기 기술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전달하고자 하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일까? 그도 아니면 글쓰기 자체가 어려워서일까?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많이 써 보라고 이야기한다.
과연 글을 많이 쓰면 글을 잘 쓰게 되고 남들이 잘 읽어주는 돈 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돈이 되는 글의 글잘러가 되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열망에만 사로잡혀 허덕이는 사람의 차이는 글쓰기 연습에 달렸습니다. 연습하지 않으면 글은 잘 쓸 수 없습니다.” - P. 333.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자들의 글쓰기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전에도 비슷하긴 했지만 말이다.
힘들 때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객관적 사실 확인없이 자신의 생각대로만 또는 회사가 지시하는 대로만 글을 써대는 뇌가 없는 기자들로 인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본다.
외국에서는 극찬하는 정부와 시민들의 대응에 대해 왜 일부 언론들과 그에 소속된 기자들은 사실에 맞지 않는 기사를 쓰고, 비방을 해대는 것일까?
그것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조차도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글에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말과 행동에 무한 책임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공정한냥 진실된냥 떠들어대고 글을 써대면서 그에 대한 책임은 모른척 하는 것이다.
결국 진실되고 공정한 언론은 국민들의 선택을 통해 선별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수준이 지도자의 수준을 만들 듯이, 언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우리는 누군가 하는 말이 어눌해도 그 속에서 진정성을 발견합니다. 문장이 거칠어도 그 행간에 진정성이 녹아 있으면 우리는 얼마든지 전달받습니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진정성 없는 글은 읽히지 않고 먹히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글에 책임지기란 이러한 진정성이 살아있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에 책임을 지는 것은 내가 쓴 글이 독이 되고 마는 위험을 미리 막는 것이기도 합니다.” - P. 325.
<돈이 되는 글쓰기의 모든 것 – 지금 배워 100살까지 써먹는 일과 삶의 진짜 무기>는 약 20년을 글쓰기 코치로 어떻게 하면 돈이 되는 글을 잘 쓸 수 있는지를 가르치고, 스스로 돈이 되는 글을 써 왔던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져 있는 책으로, 다양한 법칙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돈이 되는 글쓰기를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어디에서 일을 하게 되든 글쓰기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이야기한다.
글쓰기 능력이 곧 본인의 능력으로 인정받게 됨을 강조한다.
저자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많이 읽고 그리고 많이 쓰고, 쓴 글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과 수정이 필요함을 말한다.
쓰는 시간보다 읽는 시간이 더 필요하며, 처음의 글은 조잡할지라도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감으로써 보다 완벽한 돈이 되는 글로 발전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스스로 돈이 되는 글을 쓰겠다는 열정과 노력도 필요함을 강조한다.
“보고서든 SNS든 이메일이든 글은 읽혀야 하고 독자로부터 의도한 반응을 끌어내야 합니다. 독자가 시간과 관심을 투자하여 읽은 글, 이런 글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독자를 행동하게 합니다. 당신이 이런 글을 썼다면 돈이 되는 글을 쓴 것입니다.... 돈이 되는 글쓰기는 그저 글을 잘 쓴다는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유능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 P. 31.
“많이 읽어야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쓰게 됩니다. 쓰려면 생각해야 하고 생각하려면 읽어야 합니다. 쓰기는 읽기로 시작하고 읽기는 쓰기로 완성됩니다. 읽고 생각하고 쓰기,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하는 한 돈이 되는 글쓰기는 불가능합니다.” - P. 73.
개인적으로는 글을 쓴다는 것이 꼭 돈이 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왕 열심을 가지고 글을 쓴다면 다른 사람에게 많이 읽히고, 그것이 경제적인 여유로 이어질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지만 어느 순간 습관처럼 되어버린, 자신만의 형식에 묶여버린 나의 글쓰기와 글의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가질 때가 많다.
저자의 글을 통해 이런 순간이 전문가의 피드백이 필요한 시간임을 알게 되었지만, 피드백을 해줄 누군가를 찾지 않는 것은 아직까지 돈이 되는 글에 대한 간절함은 없어서 인듯 싶다.
아니면 글을 통해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아직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그도 아니면 단순히 책을 읽고 그것을 나름 정리하여 글을 쓰는 그 자체가 좋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나는 지금도 글을 쓰고 있고, 언젠가 돈이 되는 글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될 수도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내가 이 책을 쓴 것은 누구보다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쓰다 보니 그리고 쓰게 돕다 보니 모르는게 점점 많아져서 답을 찾아 나서고 찾아낸 것을 적용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가 된 덕분입니다.... 내가 이 책을 쓸 자격이 있다면 글쓰기 수업을 해서가 아니라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강렬해서입니다.” - P.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