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성범죄자 - 당신의 안전을 위한 성범죄 대처 매뉴얼
안병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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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을 통한 여성들에 대한 성착취와 동영상 공유 등의 디지털 성범죄로 온 국민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일명 ‘n’번방 사건이다. ‘박사라는 아이디의 인물이 주범으로 밝혀졌다.

유료로 가입한 가입자수만 15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여성의 수는 70여명이며,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디지털 성범죄가 과연 이것 뿐일까?

뉴스에 나오는 내용으로는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SNS에서 여성들, 특히 돈을 벌기 어려운 미성년자들을 유혹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는 디지털 성범죄문제 자체에 대한 충격뿐만 아니라 성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을 담당하는 검찰, 변호사, 판사 등의 법조인들과 그들의 처벌 기준에 대한 논쟁도 일으키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처벌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의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약하다는 것이다.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 세상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숨어 지내는 일이 많다. 피해자는 울고 가해자는 웃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우리는 한번쯤 고민해봐야 한다. 피해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말이다.” - P. 173~174.

 

<친밀한 성범죄자 당신의 안전을 위한 성범죄 대처 매뉴얼>은 성범죄를 일으켜 수감되었다가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성범죄자를 관리하는 현직 보호관찰관인 저자가 만나고 경험한 다양한 성범죄자들과 그들이 일으킨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저자는 성범죄자들은 감옥에 갔다 오더라도 거의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국가가 지켜줄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기에 주요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다수의 여성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 방법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말한다.

그와 함께 저자는 성범죄 피해 여성들을 그들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인 것처럼 바라보는 주변의 지인들과 국민들의 시각도 바뀌어야 하며 함께 분노해야 함을 강조한다.

 

성범죄는 예로부터 언제 어디에나 있었다. 그들은 약자를 상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했다. 그리고 그 현장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실제 성폭력 현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밤은 당신의 뒤통수에 총을 겨눠 돈을 빼앗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신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 P. 49.

 

성범죄는 불시에 발생하는 불행한 사건도 있지만, 안면이 있는 가까운 지인들 지인, 친척, 가족 - 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현재의 범죄 발생을 잘 막는 것만큼 성장해가는 아이들이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잘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에 대한 솔직하고 올바른 교육만이 아이들이 성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고, 이는 곧 성범죄를 일으킬 확률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현실에서 범죄자와 직면했을 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각 나이대별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범죄는 1회의 범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일생을 흔들고 좌절하게 만들기에, 처벌에 대한 기준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높여야만 하고, 이를 위해 국민들의 여론이 모아져야만 할 것이다.

 

성범죄가 발생한 후에 피해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투운동이 실패로 끝나서는 안 된다.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심 두었으면 한다.” - P.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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