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 순수 저항 비판
조지 A. 던 외 지음, 윌리엄 어윈 엮음, 이석연 옮김 / 한문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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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에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 PART I’ 이 개봉되었다.

국내 관객동원은 또 다른 영화 인터스텔라의 영향인지 아니면 영화 자체의 재미가 전편들보다 못해서인지, 그도 아니면 제작사의 수익창출을 위해 2편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전반부만 상영되어서인지 예상보다 못했고 실망했다는 소리도 많이 들렸다.

헝거게임의 1편과 2편인 판엠의 불꽃캣칭 파이어는 많은 이들이 보았기에 3편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그리 성공하지는 못한 듯 하다.

 

영화 헝거게임시리즈는 수잔 콜린스의 3부작 동명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한 것인데, 저예산으로 만든 1편이 예상 밖으로 성공하면서, 2편과 3편이 연이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제작 예산은 1편에 비해 몇배나 증액되었다고 하니 볼거리는 1편에 비해 훨씬 늘어나고 정교해졌으리라.

<헝거게임으로 철학하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즐기는 대중문화 속에 담겨져있는 철학적 의미를 찾아가는 여러 작품중 하나로, 인기 소설인 헝거게임시리즈 속에 담겨져 있는 철학적 메시지와 분석을 담고 있다.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은 19명의 전문가들이 동일한 내용의 헝거게임이라는 소설 속에 담겨진 철학적 메시지를 각자 다른 관점과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의 현재에 대한 분석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려운 철학적 용어들이 넘쳐나기에 읽기에 그리 편한 글은 아니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기에 읽을 만한 재미는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헝거게임> 3부작과 관련하여 이 책에서 비교적 짧게 소개한 주제 및 학문 분야는 아리스토텔레스 미학과 현대 예술(1), 음악의 의미와 역할(2), 은유, 상징, 역설과 해석학(3), 인류학적 주제로서 선물 경제(6), 인류학적 유전공학과 정체성 문제(8), 젠더 및 여성주의(10), 육제와 정신(혹은 기억)과 정체성(13), 정의로운 전쟁 전통 이론(15), 게임이론(16), 자본 및 아비투스 개념과 교육(19) 등이다.” - P. 367.

 

아쉽게도 나는 소설 헝거게임을 읽지 못했다. 영화로만 접했을 뿐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에서 말하는 헝거게임의 배경이나 장면들 중 영화만으로는 알 수 없거나 이해하기 힘든 낯선 장면이 여럿 있었다.

역시 영화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완전히 전달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영화는 시간적 제한까지 있으니 생략되는 내용들이 많지 않겠는가.

어찌되었든 대중문화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재미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여러 전문가들도 이런 접근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본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헝거게임>은 저급한 예술이 중요한 정치사회적 통제 수단이 된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예술이 인간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우리는 예술의 가공할 만한 힘이 캐피톨의 손아귀에서 인간성을 훼손하는 데 쓰이는가 하면, 피타 같은 영웅적 예술가의 손에서 인간성을 고양하는 데 쓰일 수도 있음을 보게 된다.” - P.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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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개정판
이제석 지음 / 학고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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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타고난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교육을 공부했던 사람으로 나는 선천적인 것 보다는 후천적인 환경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제아무리 타고난 머리를 가진 사람도 자신을 계발할 여건이 되지 못하면 평범한 사람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무조건 좋은 환경만 주어진다고 모두가 천재가 되는 것 또한 아니다.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타고난 것도 주어진 환경도 아닌 자기 스스로의 열정과 꿈과 노력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연 새로움이 뭘까? 존재하는 대상을 완전히 다르게 뜯어고치는 걸까?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걸까? 아니다. 나에게 새로움이란 언제나 평범하고 뻔한 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의외의 면을 발견해내는 것이었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보는 것, 그것이 나의 진검승부라 믿었다. 고민하지 말고 원래 있던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자.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룰부터 부숴야 한다! 내가 크리에이티비티의 제 1원칙으로 늘 강조하는 다르게 보기로 환원한 것이다.” - P. 208.

 

<광고천재 이제석 - 세계를 놀래킨 간판쟁이의 필살 아이디어 2nd Edition>은 이제석이라는 광고쟁이가 스팩만을 보는 대한민국의 루저에서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광고인이 되었는지를 우리에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을 뽑아주는 곳이 없는 한국을 떠나 오직 꿈과 열정만으로 아무도 없는 뉴욕에 가서 광고로서 세계적인 상을 휩쓸게 된 과정과 좋은 대우의 세계적인 광고회사를 버리고 다시 무일푼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공익광고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 자신의 인생여정을 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자신의 작품들과 함께 이야기해 준다.

저자는 남들과 같은 판 위에서는 나보다 스팩이 좋은 이들을 이길 수가 없기에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새판을 짜야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동일한 것을 남들과 다르게 보는 것에서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판이 불리하면 뒤집어라!” 그 판에 억지로 적응하느니 판을 바꾸려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주어진 내 모습을 바꿀 수 없다면 내 생각을 바꾸자. 그러면 세상 사는 방식도, 창의력도 팍팍 터진다. 결승점을 바꿔버리면 꼴찌로 달리는 사람도 1등이 된다. 나는 그렇게 오늘을 내 방식대로 내 맘껏 한번 살아보려고 한다. 판이 더럽다고 욕할 시간에 새 판을 어떻게 짜고 그 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나는 죽어라고 고민해보려고 한다.” - P. 5.

 

나는 지금도 특이하거나 새로운 이미지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직하고 단순한 게 좋다. 그래야 안 질린다. 70세 할머니도, 7살짜리 내 조카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한다. 좋은 광고는 100년이 지나도 낡아 보이지 않을 거다. 그러자면 단순해야 한다. 그게 진리다. 진리는 단순하다.” - P. 59.

 

나는 잡스러운 광고를 혐오한다. 간결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를 만들고 싶다. 광고는 포장을 씌우는 작업이 아니라 포장을 벗기는 작업이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잘 보여주고 소비자의 구매 행위를 돕고,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본질에 충실한 광고, 기본에 충실한 광고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첫째도 아이디어 둘째도 아이디어 셋째도 아이디어다. 아이디어가 아니라 외적인 것들에 의존하는 건 광고쟁이의 책임 회피.” - P. 130.

 

세상의 모든 고통, 갈등, 문제의 원인은 절반 이상은 사람들의 인식과 관련이 있다. 잘못된 편견, 오해, 고정관념이 그 원인이다. 갈등의 해결책은 바로 우리 머릿속에 있다. 인식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문화가 생기고 결국 세상이 바뀐다. 광고는 언론이나 교육이 할 수 없는 말도 할 수 있다. 언론은 주관과 감정이 개입될 수 없지만 광고는 가슴으로 소통하는 기술이다. 더 배우고 더 똑똑한 놈도 하기 힘든 이야기를 광고인이 해내기도 한다. 소방관, 경찰, 의사만이 생명을 구하는 게 아니다. 모금 캠페인 같은 걸 보면 공익광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P. 328~329.

 

무엇인가에 미쳐서 자신의 열정을 불사르는 자만이 성공의 반열에 설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시대는 이런 사람들을 성공한 사람들이라 높이면서도 정작 자기 아이들에게는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지.

과연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남들에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우리가 뭔가 잘못된 관념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남들이 하는 것을 이유도 모르고 따라만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의 주인은 바로 나다. 창의력이든 상상력이든 삶의 방식이든 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때 만들어지는 거다. “벤츠 탄 놈, 소나타 탄 놈, 자전거 탄 놈 중에 주가 더 잘난 놈인가?” 이 질문에 한 가지 정답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룰의 노예인지도 모른다. 그럼 관념을 몽땅 버려야 새로운 관점을 얻고 남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 P. 3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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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 치즈 - 10가지 대표 치즈로 알아보는 치즈의 모든 것
무라세 미유키 지음, 구혜영 옮김 / 예문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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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음식은 각 지역의 식재료들에 민족적, 지역적, 계절적 특징이 어울려 오랜 시간동안 후대로 전해져 내려오면서 문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역마다, 민족마다의 전통 음식은 그곳에서 많이 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보관방법 등 생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져 온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김치가 과학적 연구자료가 없더라도 오랜 시간 경험과 지혜를 통해 수천년간 발효음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온 음식이 된 것처럼 세계 곳곳에는 이와같은 음식이 있다.

 

이처럼 토지 고유의 토양, 식물, 기후 등이 서로 영향을 끼치는 지리적인 상호작용을 테루아라고 말합니다. 콩테를 포함해서 치즈나 와인의 전통적인 특징은 이 테루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 P. 66.

 

지금처럼 세계가 하나가 된 시대에는 그곳만의,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음식은 구할 수 있는 시대이다.

다만 진짜 음식의 참맛은 그것이 만들어진 곳이 아니면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장에서 쉽게 만들어지는 모양만 비슷한 음식이 아닌 재료의 신선함과 그 음식이 가지는 참맛은 바로 그곳의 그 계절이 아니면, 느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각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 전국을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떤 요리나 치즈에 맞는 와인을 고를 때 가장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룰은 그 지방의 요리나 치즈에 그 지방의 와인을 곁들인다는 점입니다.” - P. 180.

 

<올 어바웃 치즈 10가지 대표 치즈로 알아보는 치즈의 모든 것>는 프랑스 치즈 감별사 및 시니어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하고 있고, 도쿄에서 치즈 전문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치즈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치즈의 제조 방법에 따라 종류를 7가지 - 프레시 치즈, 흰곰팡이 치즈, 푸른곰팡이 치즈, 셰브르 치즈, 워시 치즈, 비가열압착 치즈, 가열압착 치즈 - 로 구분한다.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의 첫머리에 치즈 원료의 종류, 제조법, 생산지역, 크기와 무게, 지방함량 등을 요약하고 있으며, 본문에는 치즈별 역사적 배경과 생산지역의 지리적, 기후적 특징, 구체적 제조방법, 치즈의 특징과 유사한 치즈들, 맛있게 먹는 법과 어울리는 식품 등이 소개되어 있다.

““치즈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치즈의 매력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 딱 한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계절감입니다. 봄에는 양젖 치즈와 산양젖 치즈가 나오고, 여름이면 프레시 타입의 치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 가을이면 풍미가 깊은 치즈를, 겨울이면 맛이 충분히 밴 농후한 치즈를 맛볼 차례입니다.... 이처럼 치즈는 계절이나 장소에 의해 맛과 향, 깊이가 변하는 한정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P. 8~9.

 

치즈는 와인 이상으로 생산되는 지역의 색을 오롯이 담아내는 식품이며,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세대에서 즐길 수 있고, 그대로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거나 곁들이는 것으로 맛이 변하기도 하며, 즐기는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세계인 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치즈의 매력에 여러분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 P. 228.

 

솔직히 치즈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피자에 들어가는 모차넬라라는 이름의 치즈와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량생산되고 있는 치즈뿐이다.

이 책은 치즈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 치즈에 대한 상세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주었다.

치즈가 어떤 역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금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등등 치즈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줬다고나 할까.

세계 누구나 좋아하고 즐겨 먹는 식품인 치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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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짬짬이 부동산 경매 투자 - 경매, NPL, 매매 등 소자본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 비법
박진혁 지음 / 미래지식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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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갈수록 가계부채는 늘어나고 있고, 빈부의 격차 또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열심히 성실히 일하면 잘살 수 있다는 말은 더 이상 의미없는 말이 되어 버렸고, 사오정 오륙도의 삶은 미래를 계획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렇기에 이 시대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어떻게든 가외의 부수입을 조금이라도 더 벌고자 뛰어다닌다. 물론 그렇게 해도 겨우 먹고살 수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또한 제테크니 세테크니, 경매니 NPL이니 조금이라도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매주 1등 당첨의 일확천금의 꿈을 꾸면서 로또와 같은 복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슬픈 우리의 현실이다.

 

투자로 수익을 내고 싶다면 재테크라는 말은 버려야 한다. 투자 특히 부동산 투자를 재테크 또는 부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재테크라고 생각하면 그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업 또한 가외 수입이라는 인식을 벗지 못한다. 좁은 인식의 한계에 갇혀 그 이상 성장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 P. 172.

 

<1000만원으로 시작하는 짬짬이 부동산 경매 투자>는 부동산 경매에 입문한지 10년이 넘은 저자의 오랜 경험을 기록한 책으로, 개인적으로 읽은 느낌으로는 다른 수많은 부동산 경매에 관한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부동산 경매 투자 서적들이 경매 절차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한다고 본다면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경매 투자의 원칙과 경매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이들, 즉 임차인과 중개사 등 가지지 못한 이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절차는 배우면 된다. 그러나 투자에 대한 원칙이나 자세는 배워서 쉽게 익힐 수가 없는 것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또한 저자는 전문가의 조언은 조언으로 남기고 길게 보고 꾸준하게 모든 것을 스스로 직접 찾고 분석하고 판단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래야 실수하지도 후회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박에 얽매이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이익이 큰만큼 위험이 크기 마련이고, 그만큼 이익에만 신경쓰느라 실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소액투자에 맞는 스스로의 이윤의 한계안에서 과감히 투자하고 거둬들여야 함을 이야기한다.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제까지 해본 결과 경매로 성공하는 데 무슨 특별한 비법 같은 것은 없다. 열 번 떨어져도 다시 입찰을 하는 꾸준함이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유일한 차이이다.” - P. 69.

 

부동산 경기에는 큰 흐름이 있다. 그 흐름이 투자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을 좌우하는 데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익은 물건의 가치를 발견하고 한 건 한 건 매매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큰 흐름은 분위기일 뿐이지 물건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뉴스와 전망은 분위기를 한쪽으로 몰고 가며 종종 물건의 가치를 왜곡시키곤 한다. 전문가의 조언은 말 그대로 조언일 뿐이다. 참고만 하고 최종적인 판단은 자신이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판단의 근거는 반드시 현장에서 얻어야 한다.” - P. 120.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으로 하는 것이다. 전업 투자자는 평생 투자를 하며 살아야 한다. 최대 수익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지만, 한두 차례 최대 수익을 얻었다고 매번 이를 노린다면 장기적으로는 매매 타이밍을 놓치고 손실을 보는 경우가 더 많음을 명심해야 한다.” - P. 161.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내 수익이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그 집에서 밥을 먹고 아침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와 잠을 잔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하고 혼자 나와 살아야 하는 공간일 수도 있다. 보유한 자금과 이런 욕구들과의 조율이 곧 부동산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이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부동산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 P. 182.

 

부동산도 언제까지 계속 오를 수만은 없다. 등락이 있고 그 파도를 거꾸로 타면 한정 없이 보유하며 수익을 확정짓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팔 수 있을 때 팔고, 팔고나면 다시 미련을 두지 않는 것, 그게 부동산 투자의 매도 원칙이다.” - P. 230.

 

이 책은 처음 부동산 투자의 길에 선 사람들을 위해 썼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추렸다. 나 또한 수많은 갈등과 시행착오를 겪고 극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기에 섣부른 투자 성공 사례만 소개하기보다 투자자로서 꼭 필요한 마음가짐에 초점을 맞췄다.” - P. 238.

 

역시나 부동산 투자에도 왕도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갑부가 아닌 이상은.

저자의 말대로 두손과 두발, 그리고 머리로 꾸준하게 열심히 현장을 다니는 것이 투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더욱이 소자본 투자의 경우에 투자액의 빠른 회수가 중요하기에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하루 아침에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보고 하나하나 배우고 준비하면서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다른 투자에 관한 책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실질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보다 투자에 임하는 자세와 가치관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음이 좋다.

정말 투자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부동산에 대한 자기 나름의 철학을 지녀야 한다. 그런 철학은 누가 전해주는 지식이 아니다. 스스로 수없이 현장을 답사하고 매매를 하며 쌓은 것이다. 부동산 장단기 전망과 정부 정책, 매매와 전월세 수요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트렌드 등에 대해 늘 촉각을 세워야 자기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다.” - P. 61.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은 주위까지도 그렇게 만든다. 성공하고 싶다면 그들 옆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고방식과 긍정의 힘을 얻자. 그리고 자신 또한 남에게 성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 P. 215.

 

 

“‘열정, 긍정, 냉정 3가지 정을 갖추고 발품, 손품, 머리품 3품을 팔아라!’” - P.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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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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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 위기를 정점으로 우리나라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경제 회복의 조건인양 거의 모든 부동산 규제를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하였다. , 이미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빚을 더 내서 집을 사라고 유혹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다.

이젠 더 이상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생각될 정도다.

그 이유는 국민들은 빚을 더 내고 싶어도 낼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옛날처럼 부동산을 통해 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꿈을 더 이상 꾸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집값 폭락과 결합한 과도한 부채는 이미 크게 벌어져 있는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놓았다. 맞다, 가난한 사람들은 원래 가난했다. 그러나 이들은 집값의 폭락으로 그나마 가지고 있던 것조차 모두 잃어버렸다. 이들이 진 빚이 일으킨 레버리지 승수 효과가 이들의 순자산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빚의 근본적인 특징이다. 빚은 정확히 가장 가진 것이 없는 계층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은 보유 자산의 우선 청구권으로 손실을 적게 입었고 상대적 기준으로는 오히려 상황이 개선되었다.” - P. 43~44.

 

며칠전 전체 가계부채가 1100조에 육박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집값 하락으로 상당수의 아파트가 이미 자기자산을 모두 까먹은 깡통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은행에서 대출을 더 받아 집을 사라고 한다.

과연 정부가 원하는 또는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과연 정말로 빚을 더 내서 집을 사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 믿는 것일까?

국내외의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과 단체에서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하는 관료들은 뭐하는 이들일까?

 

우리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가계 부채에 의존한 성장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위험은 우리가 해외의 여러 역사적 사례들에서 살펴본 경우와 유사합니다. 주택 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하거나, 가계가 추가로 대출을 받을 여력이 감소하면 한국 경제의 총수요는 부정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그런 만일의 사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P. 8.

 

<빚으로 지은 집 가계부채는 왜 위험한가>는 경제학자인 두명의 저자가 미국의 2008년 금융위기의 진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왜 금융위기가 일어나게 되었으며, 어떤 전조가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런 심각한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레버드 로스 이론 - ‘levered’라는 단어에는 빚을 지다 leveraged’라는 의미와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지렛대 lever’라는 의미가 중의적으로 담겨 있다. 빚 때문에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피해가 증폭된 손실을 의미’ - 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와 경제 대침체의 진짜 원인이 과도한 가계 빚이라고 말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미국내 넘쳐나는 자본은 무분별한 대출로 이어졌고, 과도한 대출은 과도한 가계 빚과 그로 인한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일게 하였고,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채무 불이행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을 많은 자료와 분석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채무자가 모든 손실을 떠 안게 되는 금융계약 관행과 과도한 대출로 입은 손실에 대해 책임지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사례와 국제적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아주 분명한 패턴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경제적 재앙에는 거의 언제나 가계 부채의 급격한 증가라는 현상이 선행해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 상관관계는 매우 강해서 거시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일종의 경험적 법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가계 부채의 급격한 증가와 경제 위기는 소비 지출의 급격한 감소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 P. 24.

 

역사를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심각한 불황에는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쌓이고 자산 가격이 폭락하는 현상이 선행했다. 대공황과 대침체도 이런 역사적 각본을 충실하게 따랐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보더라도 금융 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불황은 가계 부채가 심각했던 나라에서 더 심각했다. 가계 부채의 증가, 자산 가격의 폭락, 심각한 경기 후퇴, 이 세가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 P. 105~106.

 

저자들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채무 불이행과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서 자산의 감소를 채무자가 전부 떠안는 현재의 대출계약 방식을 자산 손실을 채무자와 채권자가 공유하면서 시세에 맞춰 채무가 조정되는 새로운 대출 방식인 (주식 성격의) 책임 분담 모기지로 전환할 것을 주장한다.

그럼으로써 채무자는 자동적으로 채무재조정이 되어 포기하지 않고 빚을 갚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채권자도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대출을 지양하게 됨으로써, 이후 또 다시 부동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2008년보다는 위기의 파고를 훨씬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빚은 보험과 정반대로 위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빚은 주택소유와 관련된 위험을 분산시키기는커녕 그 위험을 감당할 능력이 가장 적은 사람들에게 위험을 전가시킨다.... 빚은 대침체기 동안 부의 불평등을 두드러지게 심화시켰다. 빚은 또한 압류를 통해 자산 가격을 떨어뜨렸다. 떨어진 자산 가격은 모기지 대출을 이용한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을 크게 감소시키며 이는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 P. 51.

 

금융 계약에 주식의 성격을 강화하면 경제 전체의 위험 분담 능력은 향상될 수 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득이 발생할 때는 이득을 나누고, 손실이 발생할 때는 손실을 나누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손실을 나누는 금융 계약 형태는 거품을 방지할 수 있고 거품이 터지더라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P. 248.

 

2~3년내에 우리나라에 다시 한번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저금리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2016년을 기점으로 외환위기가 올 것이고, 그 여파로 1997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다가 가계부채는 매일매일 그 기록을 바꾸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빚을 더 내서 부동산을 구매하라는 정부가 제정신인가 싶다.

물론 이제는 국민들도 정부를 말을 다 믿지도 않지만 미래보다는 바로 앞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정치인들과 정부관료들이 한심하게만 생각된다.

 

우리는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과도한 가계 부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재정 지출 확대보다 가계 부채 재조정이 더 효과적인 정책이라 생각한다.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지출을 가장 크게 늘릴 사람들의 손에 현금을 쥐어 주는 것인데 채무가 있는 가계의 한계 소비 성향은 매우 높다.” - P. 238.

 

이 책의 주요 분석 자료가 미국의 자료들이다. 저자들은 빚이 거시 경제와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최상의 미시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 자료를 분석했다고 말한다.

비록 우리나라와는 조금 맞지 않은 내용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경제 회복의 시작점으로 믿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관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국민들이 빚더미 위에 서 있는 위태한 우리의 현실을 바로 알 수 있기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8, 9, 10장에서 레버드 로스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들을 살펴보았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은행을 구제해야 한다는 방안은 비생산적이다.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인 가계 부채를 직접적으로 공략하는 정책보다 나은 정책은 아니다. 채무를 재조정하는 것이 경제를 되살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 P.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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