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의 평화로움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열림원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를 쓰기 앞서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천천히 숨을 가득히 마시고 조용히 부드럽게 내쉬어 본다. 들이 마쉬고 내쉬는 숨에 나를 온전히 맡겨본다. 아, 마음이 고요해지는듯하다. 바로 이것이 호흡의 비밀일까......

틱낫한 스님의 글은 편안하고 따뜻하고 포근하다. 책속에서도 진정한 휴식이 가능하다면 바로 스님의 이런 글을 두고 하는 말이리라. 책을 읽고 있으면 몸이 쉬고, 마음이 쉬기 시작한다. 아껴가며 책장을 넘기다가도 가끔 고개를 들어 높아진 가을 하늘을 바라본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이라는 스님이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이번 기회에 나도 명상만을 위한 방을 가져볼까? 책장과 옷장이 들어찬 작은방을 깨끗이 치우고 자그마한 성물과 그림을 가져다 놓고 예쁜 초까지 준비하면 소박하지만 멋진 "명상방"이 될 법하다. 그러자면 먼저 미련을 가지고 버리지 못한 책들과 옷가지들을 버릴 일이다. "텅 빈 공간"부터 마련하는것. 아...... 모든것은 비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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