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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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옥수수"와" 파랑인줄 알았다. 단어와 조사를 완전히 바꿔버리다니...... 하긴 옥수수빵파랑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색깔 이름이란것도 처음 알았다.

저자 이우일은 삼십 중반의 가장이다. 삼십 중반이란? 그렇다. 그 나이의 성인이란 더이상의 혈기왕성함을 포기하고 조용히 기성세대에 편입하며, 새로운 뭔가을 꿈꾸기 보다는 편안한 생활에 안주하기를 원하고, 본인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보다는 토끼같은 자식들의 꿈을 위해 희생하는 그런 세대이다. 더이상 스타워즈에 광분하고, 장난감을 모으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기는 쉽지 않은 그런 나이......  그러나, 이우일은 그렇지 않다. 책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어린아이보다도 더 호기심 많고, 장난끼 많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배나온 아저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저 나이에도 고루하지 않고, 진부해지지 않는 것이 가능하구나. 그러고보면 긴 생애를 통해 어린아이같은 호기심을 빼고 나면 세상은 너무 진부해진다.

음, 책을 통해 나름 그의 소년 시절을 유추해 보건데, 저자는 평탄하고 유복한 소년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한아름 장난감을 사다주는 아버지와, 행운의 색까지 챙겨주는 어머니와(살기 팍팍하면 "행운의 색" 이란 단어조차가 생소하다.) 이층 자기 방까지 있었던 환경에 비추어보아...... 그의 이런 성장 환경이 그가 세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첫번째 이유가 아닐까. 그가 속한 세계는 세상의 온갖 악다구리같은 시끌벅적함에서 살짝 비껴나 있는 듯 보인다.

어쨌든 이 책을 심각하게 읽을 필요는 없다. 그저 휴식처럼 편안한 책이다. 저자도 교과서 읽듯 읽기를 바라지는 않을게다. 여유를 가지고,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풀어진 마음으로 읽어야 제격일듯. 그렇지 않으면 그가 쏟아내는 유머도 무덤덤하게 느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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