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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암시
에밀 쿠에 지음, 최준서 옮김 / 하늘아래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이 한 구절이 책의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에 눈 뜨기 직전과, 밤에 막 잠자리에 들기전에 마음을 편안히 유지하고 앞의 구절을 20번씩 반복하라. 단, 마음이 편해야 하고, 의지는 저 멀리 던져 버려야 하고, 무의식도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하면 당신은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게 될 것이다!
한창 슬럼프에 허덕일때, 고른 책이다. 얼마나 쉬운가, 그저 하루에 몇번씩 조용히 저 구절만 되뇌이면 이 지겨운 슬럼프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시간 날 때마다 수시로 열심히 외워보았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나아졌냐고? 애석하게도 내겐 무의식의 엄청난 효과를 맛보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때의 난 "편안한 마음"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마음이 조급하였으므로 반대로 뭔가 좋아져야 한다는 강한 의지(?)을 불태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자기암시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자기암시는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므로, 평소 강한 의지가 성공의 열쇠라고 세뇌되어 온 우리들의 사고 방식과 대치되는 면이 있다.
비록 잠깐 동안 실행해본 것이 전부지만, 에밀 쿠에의 자기 암시는 꽤 읽을 만한 책이다. 1부는 무의식에 대한 설명으로 2부는 자기암시 수행법과 임상심리에 대해 적어 놓았다. 그가 실험한 임상 실험은 재미있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평소 이 엄청난 무의식의 세계를 잠재워 놓고 사는 우리가 여러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