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
사라 베이크웰 지음, 김유신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목차만 보고 단숨에 읽기로 결정했다. "죽음을 걱정하지 마라, 주의를 기울여라, 책을 많이 읽되, 읽은 것을 잊고 둔하게 살아라, 사랑과 상실을 이겨내라, 등등등..." 목차에 큰 울림이 있다. 신뢰감이 느껴졌다. 몽테뉴를 바로 읽기 두려운 내게 <수상록>에 도전할 용기를 줄 책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책의 잘못이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책 내용과 사뭇 달랐다는 것이 문제일뿐. 나는 직접적으로 몽테뉴에게 접근하는 빠르고 곧은 길을 원했으나, 책은 몽테뉴의 글에서 발췌한 글을 토대로 그의 삶을 다루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다 보니 목차에 나온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인 글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

 

아쉽지만, 책을 덮기로 했다. 그냥 원전을 읽어야겠다. 소설가 블로베르가 몽테뉴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친구에게 조언했다는 다음 글을 마음에 새기고... 

 

"그 책은 재미를 찾는 어린아이처럼 읽지 마라. 야심 찬 사람처럼 교훈을 얻으려고 하지도 마라. 그 책은 '살기 위해서'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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