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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배우 되지 마 - 조연처럼 부딪치고 주연처럼 빛나라
류승수 지음 / 라이프맵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배우의 생활은 어떠할까 호기심으로 읽은 책. 물론 배우 류승수에 대한 궁금점도 있었다. 책에 대한 리뷰도 한몫 했다. 읽어보니 좋은 책이더라는.
류승수는 배우 지망생에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저 남들에게 주목받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만으로 배우나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는 것은 대단히 무모한 일이라고. 진정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배우인가 진지하게 묻고 대답해 보아야 한다고. 그리고 대답이 내려졌다면 그때부터는 본인의 꿈을 향해 꾸준히 전진해 나가는 것만이 답이라고 말한다. 재능이 조금 부족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은 열정과 좌절하지 않는 끈기다. 모든 꿈이 그러하듯 중요한 것은 꿈의 완성에 있지 않다. 이루어나가는 과정이 중요할 뿐. 어차피 인생이란 것 자체가 "완성"이란 것과는 동떨어져 있지 않은가. 모든 것은 다만 길 위에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비단 배우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배우 류승수는 본인의 실수와 후회의 경험을 배우지망생들에게 들려 주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한다. 후배들이 본인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배우가 되어 주길 바라는 따뜻한 선배의 마음이 느껴진다.
책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고, 다 읽고나면 배우의 길을 진지하게 걷고 있는 인간 류승수가 보인다. 그래서일까. 그의 다음 작품(영화나 드라마겠지^^)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