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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책 읽는 시간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암으로 언니를 잃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삼년을 바쁘게 살았다. 그러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결국 삼년간의 방황 후 책읽기에 안착했다. 이 책은 그녀가 매일 한권씩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했던 일년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날마다 주어지는 시간에 대한 가치도 깨닫는다. 그녀의 책읽기는 삶으로의 도피가 아니가 삶속으로의 회귀였다. 결국 그녀 자신을 위한 책읽기는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과의 인연까지 확대된다. 책읽기가 사람들과의 연결 고리가 된 것이다.
날마다 한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저자는 아이 다섯을 둔 가정주부가 아닌가. 보통 휴일에 마음을 잡고 읽어도 한권 읽기가 빠듯한 마당에 매일 한권씩이라니... 평상시 책읽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책에 무한 애정이 있는 사람, 책읽기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던 사람, 책읽기만으로 삶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알고싶은 사람, 아니 아니.. 그냥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