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 이야기
천진 지음, 현현 엮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읽게 된 책이다. 사진속 스님들의 모습이 너무 해맑아보였고, 보통 사찰과는 사뭇 다른 스님들의 수행 공간에 눈길이 갔다. 이 책이 스님들이 펴낸 두번째 책이란 것도 책을 읽는 도중에야 알았다.  

이 책은 평생 아름다운 도반이길 기도하신 두 비구니스님들이 은사스님으로 모시고 있는 정봉무무스님의 법문을 엮은 책이다. 법문이지만 너무 어렵지 않아 좋다. 평소 생활 수행 방법부터 죽음에 대한 글까지 다양한 법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단락씩 읽을때마다 나 자신을 조용히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개인적으로 꽤 가슴에 와 닿았던 글들은 죽음에 대한 법문과 철저한 채식이야기이다. 나름 채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터라 더 눈에 들어왔던 듯 하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마음공부를 하는 것은 참 복된 일인듯하다. 그러나, 나같은 중생은 언감생심 그 길 꿈도 꾸기 어렵다. 그럼에도 자꾸만 이런 분들의 글에 손이 가는 것은 그나마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잠깐이나마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아서일까 싶은 생각에서다. 조금이라도 자신을 "觀"하는 시간, 그러한 시간들이 이런 책들을 통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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