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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더 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없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에세이집이다. 신과 인간에 대해, 인간의 영성에 대해, 사랑과 기도, 그 밖에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비롭고 아름다운 물질적, 비물질적 교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작가...
반복된 일상속에서도 늘 기적처럼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있다. 다만 그렇게 숨겨져 있는 일상의 보석같은 기적을 받아들이고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드물 뿐... 코엘료는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속에서 신의 음성을 듣고 기뻐할 줄 아는 행복한 작가이다.
과학과 물질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가치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코엘료의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그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더 많이 다루는 작가이므로. 물질적 풍요 이상으로 현대인들은 영적으로 굶주려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들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영성의 세계를 건드려줄 작가를 내심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도 결국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한 과정일 뿐이니 삶에 있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와 격려를 해 줄 지혜로운 어른이 필요했던 것일까?... 때때로 세상은 그만큼 알수 없고, 또 그만큼 아픈 곳이기도 하니까.
이 책 또한 코엘료의 다른 책들과 다르지 않다. 책을 읽고 있으면 그래도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된다. 짧지만,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도 많다. 급하게 읽지 않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분명 가슴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