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었다. "황신혜밴드"란 특이한 밴드의 리더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저자를 새롭게 알게 되었던 책이기도 하고. 그런데 지금도 궁금한게 하나있다. 오래전 모TV 프로그램에서 기자가 황신혜밴드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기자가 말하길 영화배우 황신혜씨를 너무 좋아해서 붙인 이름이 황신혜밴드라는 것이다. 물론 TV에는 멤버 얼굴까지 소개되었었다. 한동안 그룹명에까지 자기 입지를 넓힌(?) 배우 황신혜는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듯도 한데, 책에 소개된 그룹명에 대한 풀이를 보자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 참 궁금해졌다. 음.. 얘기가 옆길로 많이 샜다.ㅡ.ㅡ
여하튼 책은 이 시대의 이태백(이시대의 태반이 백수라지..ㅡ.ㅡ)이 김형태님에게 상담한 내용을 글로 묶었다. 이미 누리꾼 사이에서는 상담가로서의 김형태님이 꽤 유명했던 모양이다. 나도 책을 통해 리더님의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죄다 읽어 보았다.
전에도 느꼈던거지만, 김형태님의 가치관은 참 보기좋다. 끊임없이 인생에 도전하는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현실이 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일단 꿈을 향해 뛰고 보는 그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젊지만은 않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젋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니까.
그의 상담글이 더욱 피부에 와 닿는 이유는 그가 세상일에 부딪히며 쌓아온 인생의 진실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기도 하려니와 상담자에게 꼭 필요한 말들을 거침없이 한다는데 있다. 대부분로 상담가는 상담을 청해오는 사람과 그의 환경에 감정적 동조부터 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상담이라는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는 상담자가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같이 아파하기보다는 상담자가 가진 사고방식을 가차없이 해부해 버리는 쪽을 택한다. 처해있는 상황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오래전 잃어버린 젊음와 꿈에 있다...
이 글은 비단 이태백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꿈과 희망없이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위치에서 하루를 충실하게 산 사람은 그 축적된 시간의 힘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으리라. 좀 더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므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