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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7년 9월
평점 :
이 책은 일에 대한 직접적 조언을 하는 책이 아니다. 즉 "하우투 워크"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말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읽힌다. 하나는 자이니치 2세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살아온 저자의 인생 이야기, 또 하나는 현대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문학적 배움과 성찰. 도대체 인문학과 직업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의문이 들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일이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만이 아니란 사실을 떠올리면 의문은 금방 가신다. 일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개인마다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일이 내게 주는 의미를 해석하는 바탕에는 폭넓은 지식과 사유가 필요하다.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거기다가 동양의 자연적이고 관조적인 철학적 성찰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 이 글은 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직접적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업이나 일에 대하여 다른 방식으로의 사유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