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한다. 철학도 재밌어하는 편이다. 이 책은 영화와 책을 연결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 알아보고 있다.#서평단지원도서 "가장 효과적인 철학 공부는 영화 감상이다!"라는 표지의 문구처럼 작가는 영화 속에서 철학을 이야기한다.매트릭스 시리즈에서 프로이트를,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들뢰즈를,기생충에서 헤겔을,다크나이트에서 공리주의와 샌델의 공동선을 말한다.언급된 영화들은 사실 내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라 반가웠다. 유명한 영화들을 다룬데다가 줄거리나 사건까지 꽤 디테일하게 설명한다.(중간중간 설명에 혼선이 오는 부분이 있어서 영화를 안본 사람은 오히려 헷갈릴 수도 있을 거 같다.)"책은 눈의 확장이고 옷은 살의 확장이며 자동차는 다리의 확장이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뇌의 확장이다.미디어가 사람의 확장이라면 사람은 모두 사이보그다" (45쪽)영화 또한 사람의 확장이기에이렇게 철학이 담겨있고 이 책에서 다루게 된 것이다.책 전반에서 인간은 "이성의 동물인가 감정의 동물인가"를 다룬다.작가의 결론대로 "감정의 동물"인걸까. 나름의 반박과 동의를 하며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먹고 씻고 생활하는 데 필수적이다 못해 없이 사는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는 물. 어딘가에서는 가족들의 하루 마실 물을 위해 학교도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걸어 물을 이고 오는 소녀가 있다.#비전비앤피 서평단 지원도서소득이 적을 수록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차지하는 돈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요즘 한국의 식비나 식재료 값이 오르는 게 문제가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하물며 물은 어떠할까!기사를 통해 아프리카 등에서 담보없는 소액 대출(백불, 이백불이라도)을 통해 자조(스스로 비웃는 거말고 스스로 발전을 할 수 있게 애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이 아주 새롭지는 않았다. 누군가 나타나서 다 해주는 것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게끔, 생각만 해왔던 집 근처 우물을 만드는 데 다 같이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게 하는 것ㅡ 물고기를 바로 잡아 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알려줘서 기부금이나 자선단체에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오히려 나는 맷 데이먼이라는 배우가 이런 일을 하는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영향력 있는 사람, 많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 이런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기부금을 받고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나 그룹이 뭉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 쉬운 것이다. 게다가 맷 데이먼은 글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던가. 책에 맷 데이먼과 개리 화이트의 글이 번갈아 나오는데 (아무래도 전문적인 얘기가 개리 화이트에 많아서기도 하겠지만) 맷 데이먼의 글의 문장에 더 많은 태그를 붙이게 되더라.🔖우리는 선택하는 존재다. 그리고 그 선택이, 개인의 행동에 불과하지만,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 한 사람의 행동만으로는 물 부족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246쪽)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도 그러하다. 누구 한 사람의 행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나서야 하는 좋은 때라는 건 오지않는다. "좋은 시기는 앞으로도 절대 없을 걸!"(24쪽, 보노가 맷 데이먼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자고 하면서 하는 말)
#에코북서포터즈#지원도서글쓰는 작가이자 강사, 엄마이자 여자인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얻은 이야기를 묶은 에세이다. 자기계발서 같은 힐링소설 메리골드마음세탁소 작가와 동일인임을 뒤늦게 알고 아~ 그 작가~ 하고 알은 체하고 싶어졌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라고(1장)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면 작은 거라도 해보라고 사소해도 좋고 의미부여를 하면된다고(2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르는 나에게)나를 데리고 오래 행복하게 살라고(6장, 나 데리고 오래 행복하게 살기)말하는 작가의 에세이를 후루룩 맛있게 읽었다.글쓰는 엄마들은 참 대단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키우면서 스스로를 돌보며 글을 쓴다.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것들은사실 아이보다 엄마를 더 키운 것이 아닐까 싶다.그리고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내게도 퍽 도움이 됐다.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2도가 오르기 전에》@visionbnp 에코북 서포터즈 지원도서깨끗한 신간이 아닌 책들을 받아 읽고 서평을 쓰는 서포터즈인데이번 책의 내용과도 연결되어 있다. 기후위기를 말하는 책을 꽤 읽었지만기후가 무엇인지 "기후의 정의"로 시작하는 책은 또 처음이라 신선했다.학생 때 배운 지구과학 + 시사상식!기후의 정의로 시작해서땅, 하늘, 바다와 얼음으로 나누어 기후변화를 설명한다.이 책의 장점1.표지가 예쁘다. 그림자료들도 좋은 의미로 교과서같은 느낌이다. 설명과 함께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2.설명이 상세하고 읽기 편하다. 지구과학의 기초가 없어도 뉴스 기사 읽듯이 읽을 수 있다.3.각 챕터 안에 소챕터로 4~6쪽으로 구분되어 있어 끊어 읽기 수월하고, 원하는 부분만 찾아 읽을 수 있다.🔖기후변화로 땅이 녹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우리는 북극 냉장고의 플러그를 뽑아 버렸습니다. 이제 안에 들어 있던 것이 전부 썩기 시작할 겁니다."(82쪽)🔖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지구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노력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간과 지구의 공존 해법이라 할 것이다.(276쪽)#2도가오르기전에 #남성현 #애플북스
최근 <서울의 봄>을 보고 영화로 한국사를 배워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런 책이!! 사극으로 한국사를 소개하는 책이다.#에코북서포터즈 #지원도서시간 흐름대로 구성되지 않고 1부 인물, 2부 관습과 제도, 3부 왕실, 4부 생활문화사로 구분되어있다. 드라마 <기황후>를 보고 공녀의 삶에 대해 얘기한다든지 영화 <관상>을 통해 선비들의 고급 붓에 대해 말하는 식이다. 근현대사는 제외된 점이 아쉽긴한데 그거까지 담았다면 250페이지로는 부족했을 것이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드라마나 영화 속 모습을 떠올리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언급되는 사극을 몰라도 책 속 설명만으로도 한국사에 대한 TMI같은 사실들을 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국사를 잘 안다면 사극이 더 재밌어질 것이다.내가 모르는 드라마나 영화가 나와서 몇 개는 검색해보기도 했는데(이정재 주연의 <대립군>영화..) 새삼스레 참 많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사를 최대한 고증해서 보여주고 그 속에 픽션으로 인물들을 세세히 그려낸다면 그만큼 퀄리티도 올라가겠지. 명품사극이라는 소릴 듣는 콘텐츠들은 대부분 고증을 잘하기도 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을 쓸 수 있었다면 더 대채로웠을 거 같은데 그냥 설명 뿐이라서 아쉬웠다. 아마도 저작권의 문제겠지.전혀 몰랐던 거라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관상> 포스터에 그려진 그림 얘기였다.(227~229쪽) 송강호의 포스터는 조선시대 윤두서의 자화상을 모티브로 했는데 터럭 한 올까지 세밀하게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무려 "쥐 수염 붓" 덕분이라고! 붓 한 자루를 위해 100~200마리 쥐를 잡아야 했다니 정말이지 상상도 못한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