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미워하고 사랑하고 엄마의 죽음에 후회하고 안심했던그 순간들을 일기보다 더 자기고백적으로 적은 책이다.#죽이고싶은엄마에게 #출판사제공도서제목부터 강렬한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소설처럼 읽었지만 에세이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이다.딸에게 엄마는, 참 애정이고 애증이고 복잡하고 단순하다.알콜중독자인 엄마를 둔 '한시영'은 어땠을까.언제고 훌쩍 떠나 며칠이고 술에 취해서 잠들어버리는 엄마를 둔 어린 아이는 어엿한 아이 둘 엄마가 되어 엄마에 대해 넘쳐흐르는 감정을 담아 글을 쓴다.여자이고 딸이고 엄마이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아닐까.술취한 엄마를 데려가라는 전화에 익숙해지는 모습에서 아이의 나이를 가늠하지 못했다. 책임질 게 많은 아이는 금방 어른이 된다.함께 죄책감을 지어준 다섯번째 아저씨에게 직접 엄마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글에서, 엄마에게 잘해주던 반찬가게 언니 이야기에서ㅡ 아이를 돌봐준 따뜻한 어른들을 본다.글로 터져나오는 삶이 담겨있어서 먹먹해하며 읽었다.어떻게 이렇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치부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지 자전적인 글을 읽을 때면 항상 드는 마음이 있다.엄마가 쓴 가상의 편지에 결국 눈물이 났다.편지를 쓰면서 받는 '한시영'에게 위로가 되고 평안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