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매수매도 기법 - 100만 원으로 시작해 100억대 수익을 올린 슈퍼개미 데이짱의
김영옥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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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루에 수많은 스팸 문자를 받을 것이다. 리딩방에 대한 권유를 시작으로 오픈 카톡, 비밀 정보, 급등주 공개, 좋은 타점, 좋은 기법 등등 투자자들의 귀가 솔깃한 문구를 동원하여 자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열에 아홉은 사기에 가깝기 때문에 아예 읽지도 않는 것이 정신건강과 자금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처음 볼 때에도 스팸 문자들의 멘트가 생각났다. 《실전 매수매도 기법》이라... 이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단어는 '기법'이었다. 주식시장에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고수는 무언가 특별한 기법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시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주식에 대해 완전 초짜라면 고인물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들을 모르고 있기에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조차 특별한 기법으로 보일 수 있겠다.

 

 매매, 특히 트레이딩에 있어 기법은 무척 중요하다. 트레이딩에 있어 기법이라는 것은 매수와 매도의 타점을 잡는 일이다. 시장에서 꾸준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자신만의 타점이 존재한다. 가령 돌파매매를 좋아하는 사람은 주가가 오를 때 타점을 잡는다. 눌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큰 시세를 주고 어느 정도까지 눌러 줘야 진입을 고려한다. 트레이더마다 승률이 높고 선호하는 구간이 있기 마련인데,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트레이더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 잘 하는 기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손자병법》에 이런 문구가 있다. '知彼知己者, 百戰不殆' (지피지기 백전불태) 전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뜻인데, 주식도 마찬가지다. 버는 것을 떠나, 적어도 잃지 않으려면 자기의 성향이 무엇인지, 자신의 성향과 맞는 기법은 어떤 것인지를 빨리 확인하고 파악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렇기에 중수 이상 되는 트레이더는 아무리 승률이 높은 기법을 배운다 하더라도 쉽게 맹신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성향과 맞는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반대로 초보들은 자기와 맞는 기법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다. 그렇다보니 특정 기법을 배우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맹신한다. 기법 하나를 배우고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을 느끼며 무리하게 투자하다, 물려서 몇 달간 고생한다. 그렇게 시장에 시간과 수업료를 바치고 나서야 주식시장에는 만능으로 통용되는 기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승률이 높은 기법이 있더라도 이를 똑같이 적용하고 배운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 투자를 할 때, 특별한 기법을 배웠을 때, 세상 모든 것을 가진 것만큼 자만감이 하늘을 찔렀다. 그 결과 피 같은 수업료를 시장에 바쳤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게 될 주린이분들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 주식시장에서 완전한 기법은 없다는 것을! 세상에 그런 기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법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을!!! 모든 기법은 저마다의 리스크가 다 있기 마련이고, 뛰어난 트레이더는 자신이 쓰는 기법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확률이 높을 때 승부를 본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고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매수와 매도에 대한 기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단기 매매에 있어서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스윙매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단타를 보유 시간으로 구분할 때, 초 단위로 승부를 보는 '스캘핑', 하루 포지션으로 진입과 청산을 마무리하는 '데이', 매수 이후 오버나잇을 통하여 며칠이나 주 단위의 긴 호흡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스윙'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매매를 여러 번 하면서 개인적으로 스윙매매가 승률이 높고 성격이랑도 맞았다. 스캘이나 데이는 빠른 판단력과 고도의 순간 집중력, 그리고 프로게이머에 버금가는 피지컬(마우스 클릭 속도)를 갖춰야 하는데, 나는 차트분석을 비교적 여유롭게 하고 싶었고 피지컬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뇌동매매가 나올 때를 복기해 보면 대부분 스캘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정말 승률이 높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장중 스캘핑 매매는 지양하고 있다. 이렇듯 스윙매매를 주력으로 하는 나이기에, 저자가 다루는 스윙 기법이 궁금했다.

 

 나는 중소형주, 그리고 테마주를 주로 매매하는데, 저자인 데이짱은 대형주 매매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매매를 하면서 대형주 매매에 대한 승률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이 책의 기법을 참고하고 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저자는 예전부터 공매도 고수로 유명했는데, 이 책에서 매수뿐만 아니라 공매도 포인트까지도 다루고 있어서 유용했다. 좋은 공매도 차트가 어떤지, 저자의 기법인 강남 기법을 어떻게 활용하여 매도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어냈다. 또 하나 특징을 꼽아보자면 저자는 차트를 무지 단순하게 본다. 보조지표를 보지 않고 이평선과 거래량으로만 차트를 보는데,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 같지만 차트에 대한 중요한 부분들을 빠트리지 않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차트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이나 차트를 단순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법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렵지 않다. 다만 이 단순한 기법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검증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 기법에서 더욱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한다면 좋은 매매법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응용 단계까지 가려면 우선적으로 책에 나온 저자의 기법을 완벽하게 이해를 해야 하고, 사용을 했을 때 적어도 승률이 60% ~ 70% 정도는 나와야 한다. 최근 지수 상승을 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책의 기법을 연습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앞서 강조했듯 시장에 통용되는 완벽한 기법은 없다는 점. 그리고 기법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소액 테스트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이 책의 내용이 트레이딩에 있어 또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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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6-17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식투자엔 왕도가 없다는 이 말이 진리인 듯해요. 기법은 자기만의 방법이므로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는 없지요. 박영옥 씨 돈도 많이 벌었다면서 왜 이런 책을 파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