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mancer (Paperback, Reprint)
G. P. 테일러 지음 / Firebird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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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Taylor 1993년도 작품 Shadowmancer' 그의 처녀작입니다. 영국의 목사이기도 그는 처음에는 특별히 작가가 되고자 소설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당시에 인기를 끌고 영향력이 컸던 판타지 소설인 해리포터가 아이들에게 선과 악의 세계를 가르쳐줄 없고, 힘의 논리만을 가르치는 같아 유익한 이야기를 써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자 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아끼는 오토바이를 팔아 2500정도 인쇄해 주변사람만을 주려 시작했으나 입소문이 퍼지면서 해리포터를 누르며 영국전체에서 인기를 끌고 나아가 미국과 여러나라에서 해리포터를 능가한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유니버셜 영화사가 영화화하기로 결정한 베스트셀러입니다.


영국의 어느 지방의 목사인 Demurral 처음에는 하나님을 섬겼으나 점차 타락하여 악한 마법의 힘을 의지하다가 결국에는 그를 거부하고 가공할 만한 힘을 준다는 Keruvim 훔쳐 하나님을 능가하는 존재가 되려하지만, Keruvim 다른 조각이자 Keruvim 수호자인 라파와 평범한 소년, 소녀인 토마스와 케이트가 힘을 합쳐 그를 저지하고 결국엔 Demurral 이용하여 다시 살아난 사탄 Pyratheon 맛서게 된다는...

정말 작가의 의도대로 -_-; 정말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줄거리입니다. 

책비평과 독자들의 후기를 보면 상당히 호평을 받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재미없게 읽었던 작품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책을 읽기 바로 전에 읽은 작품이 최고의 걸작 The Alchemist'였기 때문인 같습니다.

사람들은 작품을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와 많이 연결시키지만 실상은 판타지라는 같은 장르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로 유사성이 없는 작품들입니다. 해리포터에 대한 반발심같은 것으로 쓰여지기 시작했지만 정작 작가자신은 그런 작품들과 비교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목사로서의 사명과 의도를 쉽게 느낄 있습니다. 재미만을 추구한 해리포터라는 판타지에 빠져있는 주변 아이들에게 성경의 깊은 진리를 알리고자 성부, 성자, 성령의 의미를 재미있는 판타지 이야기라는 틀에 담고 다소 이야기의 흐름에 맞지 않더라도 성경의 말씀을 중간중간에 의도적으로 삽입하며 글임을 쉽게 있죠.

어릴 청각장애인 부모밑에서 자라나서 뛰어난 묘사력으로 바탕으로한 비주얼한 측면은 훌륭한 면도 있는 소설이지만 내용의 구성이나 깊이면에서 전반적으로 전문작가가 글이 아님을 쉽게 알수있는 책입니다. 그래도 책이 그렇게 많은 호평을 받은 이유는 해리포터 싫어하는 크리스챤 독자들에게 역으로 많이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역시 성경을 인용한 측면에서 The Alchemist'같은 걸작과 비교하여 수준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같은 느낌은 어쩔수 없습니다 ^^;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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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akonomics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 A Rogue Economist Explores the Hidden Side of Everything
스티븐 레빗 외 지음 / William Morrow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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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Stephen J. Dubner 와 천재경제학자 Steven D. Levitt

(젊은 경제학자에게 주는 노벨상으로 불리는 the John Bates Clark Medal 를 수여한 경제학자입니다)이 공저한 ‘Freakonomics (2006, revised edition)'입니다.

Stephen J. Dubner 에게는 3번째 책이고 Steven D. Levitt에게는 처음 출간한 책입니다. 

 

원래 Levitt 은 자신의 글을 주로 경제학 저널에 논문으로 냈고, 책으로 출판할 생각은

없었는데 저널니스트인 Dubner의 설득으로 이 책을 공저하게 되었습니다.

original edition 의 내용은 주로 Levitt 이 쓴 논문을 정리하여 출판한 것인데

이번 revised edition은 거기에 Dubner 가 뉴욕타임즈 매거진에 쓴 freakonomics와

관련된 컬럼들을 추가로 넣고, 인터넷 freakonomics blog에 실린 내용도 일부 발췌하여

합친 증판본입니다.

 

 천재경제학자의 이야기라도 경제학자가 경제학을 얘기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크게 흥미를 못끌었을 겁니다. 하지만 Levitt은 언뜻 보기에 경제학하고는

전혀 상관없을 것만 같은 사회적 사건 및 이슈들을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합리적이고 ‘강력한’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결론들을 이끌어 냅니다.

‘학교선생님과 스모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KKK단(Klu-Klux-Klan)은 부동산중개업자와 어떻게 비슷한가?’,

‘마약상(drug-dealers)은 왜 여전히 자신의 엄마와 함께 사나?’,

‘현대 미국의 범죄율 감소는 무엇에 기인한 것인가?’, ‘완벽한 부모상은?’ 등등의

언뜻 보기에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안가는 별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여러 가지 소재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담고 있어서 줄거리를 요약할 수는 없는데요.
그래서 대신 가장 짧은 일화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보육시설(day-care center)에서는 오후 4시까지 아이들을 부모가 데려가도록 정하고 있는데 가끔 늦게 아이를 찾아오는 부모들 때문에 어려움을 격고 있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10개의 보육시설로 하여금 늦게 아이를 찾아가는 부모들에게

$3 의 벌금을 부여하는 실험을 하였는데 놀랍게도 결과는

오히려 늦게 아이를 찾아가는 부모들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시설 당 한 주에 8건 -> 20 건으로).

  첫 번째 이유는 누구나 생각해낼 수 있듯이 벌금이 작은 것이다. 건당 $3 라고 해봤자 휴일빼고 한달내내 늦게 아이를 찾아간다 해도 $60인데 이는 아이를 돌보는 노력에 비해 크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설명으로는 아이를 늦게 찾아가는 건수가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어렵다. 


 

  Levitt 이 찾은 정작 중요한 이유는 ‘도적적 incentive 를 경제적 incentive 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아이를 늦게 찾아감으로써 부모가 겪게 되는 죄책감이 $3라는 작은 돈을 냄으로써 경감된 동시에 부모들에게 보육시설이 추가로 겪는 고통이 $3치밖에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를 늦게 찾아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올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흥미를 읽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의 범죄율 감소와 유산의 합법화의 관계등의 소재들로 많은 사회적 파장과 함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저자는 책에서 ‘도덕(morality)’은 ‘사회가 어떠했으면 이상적이겠더라’ 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경제학(economics)'는 사회가 실제로는 어떠하더라’ 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러한 비판에 대해 반박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학으로 마치 인간의 모든 문제를 분석해낼 수 있는 것처럼 말하며 약간은 억지스러운 가정 및 추측(예를 들면 신생아 한명 = 태아 100명 등)으로 수학적으로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문제를 수학적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기도 합니다.(개인적으로 이부분은 마음에 안들었죠. Levitt은 보통 어떤 통계 자료를 가지고 집에서 몇날 몇일 씨름하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식인데요. 아무리 천재라 해도 경제학만으로 사회현상을 완벽하게 해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서를 읽는 입장에서 이 책은 경제학 논문 및 타임즈 매거진의 컬럼 수준의 글이라 쉽지는 않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 용어와 미국의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과 더불어 통계학적 이해까지 요구하니 당연히 조금 어렵습니다.

어쨋거나 흥미로운 소재를 찾으시는 분에게, 또한 전통적 지혜(conventional wisdom)에 도전하여 새로운 지혜를 찾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시는 분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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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te Runner (Paperback)
칼레드 호세이니 지음 / Riverhead Books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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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120주 초장기 베스트 셀러이자
40개국에 출간되어 800만부이상 팔렸던

Khaled Hosseini 의 처녀작 'The Kite Runner(연을 쫓는 아이,2003년)' 입니다.

7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군주독재정권, 소비에트 연방의 지배
인종청소, 끝이 없어 보이던 잔혹한 내전을 지나 탈레반의 지배에 이르기까지
비극의 현대사를 쓰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부유한 Pashtuns계 아버지의 아들인 주인공 Amir 와 그 집 Hazaras계 하인의 아들인 언청이 Hassan 은 어릴 때부터 깊은 우정을 쌓아가지만  신분의 장벽으로 떳떳하게 '친구'라 부를수 없는 사이입니다.

 * Pashtuns(동이란계 수니파 무슬림으로 사회적을 상위계층)
 * Hazaras(페르시아계 언어를 사용하는 아시아인으로 시아파 무슬림이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하위계층)

아미르에게 하산은 우정과 함께 깊은 loyalty와 sacrifice를 보여주며 그를 지켜주지만,
강인한 아버지에 비해 다소 나약했던 아미르는 자신을 위해 곤경에 처한 하산을 모른척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과 그러한 자신의 나약함으로 더욱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못받게 될것이
두려운 나머지 끝내 그를 도둑으로 몰아내쫓게 됩니다.

소비에트 연방의 억압과 내전을 피해 아버지와 미국으로 망명을 가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그 곳에서 성공한 작가로서 살아가는 중년의 그에게,
어느날, 파키스탄으로부터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던 Rahim Khan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There is a way to be good again."

과연 아미르는 평생을 걸쳐 마음에 박혀있던 그 무언가를 해결하고
수많은 비극으로 얼룩져버린 진실한 우정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이 소설의 작가는 마치 소설의 주인공처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나 1980년에 미국을 망명을 와서 성공한 소설가가 된 사람입니다. 작품을 읽다보면 이야기의 중반이상까지 과연 이게 fiction 인지 작가의 일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사실적 묘사와 현실성이 뛰어나서 '인간시대'같은 다큐멘터리에서나 느껴지는 '현실에서만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사건들에 뭉클하고 깊은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반부터 결말까지는 fiction임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탄탄한 구성과 반전 및 (나약한 인간의 각성으로 인한)비장함으로 앞부분과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영어로 쓰여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지만
가끔씩 나오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어와 현지 문화, 배경, 정치등의 묘사가 어려울 때가 있고,
무엇보다 특이한건 중반부터 약간 더 영어가 어려워져서 마지막까지 편하게 읽을 수 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작가가 소설을 출간하기전에 수없이 많은 퇴고의 퇴고를 거쳐 좀더 좋은 표현으로 바꾸고
앞에 썼던 표현이나 자신이 습관적으로 쓰는 문법을 좀더 예쁜 문법?으로 고친 흔적 때문일 것 같습니다. 어떤 문장은 아무리 찾아봐도 아예 무슨 뜻인지 알 수도 없는 것이 간혹있어 당혹스러웠죠 -_-;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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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er (Mass Market Paperback)
로이스 로리 지음 / Dell Laurel-Leaf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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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로리의 1993년도작 ‘The Giver’입니다.
로이스 로리는 입양, 홀로코스트, 정신질환, 암, 미래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소설을 써서 뉴베리 상, 보스톤 글로브-혼 북 상등 많은 상을 수상한 미국작가 입니다.

  ‘별을 헤아리며(Number the Stars, 1990)’, ‘래블 스타키(Rabble Starkey)’ 등을 썼으며
‘The Giver(1993)’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미래 사회에 대한 소설이구요 역시 뉴베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조나스가 살아가는 사회(community)는 겉으로 보기에 지극히 평온해 보이는 미래사회다.
그 곳에서는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게 제어된다.  한 해에 50명의 정확한 수의 아이가 birthmother(아이를 낳는 것이 사회적 역할인 여성들)에게서 태어나며 모두 정해진 보육시설에서 전문적인 돌봄을 받다가 1살이 되면 이름이 정해지며 적절하다고판단되는 가족(family unit)에게 배정된다


아이들은 한해 한 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정해진 활동이 있는데 예를 들면
7살에는 단추가 앞에 달린 자켓을 받으며(이는 최초의 ‘independence’ 가 주어짐을 의미한다 7살 미만의 아이들은  등뒤에 단추가 있어서 누군가 도와줘야만옷을 입을 수 있다)
8살에는 그 동안 사용했던 comfort object(잠잘 때 안고자는 곰인형 같은 것)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원하는 분야에서 Volunteer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9살이 되면 각자의 이름표가 달린 자전거를 받고 11살이 되면 계산기를 받으며
12살이 되면 직업이 정해진다. 또 일정나이가 되면 배우자가 정해져서 결혼하고 남자아이 1명, 여자아이 1명을 배정받아 기르게 되며 그들이 독립하게 되면 ‘아이가 없는 어른사회’로 들어가서 살아가다가 노인이 되면 노인요양시설에 편안하게 돌봄을 받다가 ‘Release’ 되게 된다.

 직업, 배우자 등의 모든 결정은 Elders 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적절히 결정된다.
 
 하지만 조나스는 12살 때 다른 아이들이 각기 자기에게 적합한 직업을 받는 행사에서 직업을 받지 못한다.

그는 Community 에서 가장 중요하고 특수인 임무를 가진 자로 선택되며 ‘The Giver’로부터 특별한 훈련을 받게된다. 그러나 그 특별한 훈련속에서 조나스는 이 완벽해보이는 사회에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되고 결국 ‘Change’를 위해 결단을 하게 되는데…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고통받는가? 그 고통을 제어한 미래사회는 그럼 완벽할 것인가? 

 작가는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하여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처한 고통인 전쟁, 기아, 분쟁, 질병, (어릴 때)버려짐, 실업, 경쟁,다툼, 이혼, (노인이 되어)홀로됨 등을 완벽히 제거한 미래사회를 구현하여 독자에게 보여주지만, 동시에 겉으로 보기에 완벽하게 보이는 그 사회가 과연 당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그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저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 
 꽤 깊은 철학적 문제를 담고 있는 소설이지만 영어는 상당히 쉽게 쓰여있고 사건전개도 군더더기 없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읽어버린 기억’ 이라는 번역본으로 출판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지만 현재는 절판되어 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 소설의 후속편으로 ‘Messenger' 라는 소설도 있다고 하니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 ㅎ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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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vely Bones (Paperback)
Sebold, Alice / Back Bay Books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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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여자아이부터 중년여성까지 다양한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에게 또 어느 14세 여자아이가 강간당하고 토막살해당하는 이야기... 죽은 자를 느낄 수 있고 그 죽은 장소를 알 수 있는 소녀가 죽은 소녀와 빙의되는 이야기...

이런 소재들을 담은 소설이라면 암울하고 스릴넘치는 판타지 추리 소설일 것만 같지만 이러한 모든 것들을 14세 여자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마치 밝은 색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세상이 음울하지만은 않다는 걸 말해주는 소설

 ‘ The Lovely Bones' 

  Alice sebold 작가의 2002년도 작품입니다.

 ‘당신이 상상할수 있는 것보다 더 큰 horror에서 시작해서 당신이 희망하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으로 끝나는 소설이다.’ 라는 Christian science monitor의 비평처럼 소설의 중반이상까지는 계속 이어지는 암울한 이야기- 딸의 비참한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성을 잃어가는 아버지, 그 아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버린 어머니, 강간당하고 토막살해된 소녀의 여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며 고통받는 소녀, 하루에 한번씩 누나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는 4살짜리 아이...- 를 천국에 간 14세 여자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표현함으로 어떻게든 덜 음울하게 버텨가는 것같지만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결국 마지막엔 왠지 알것 같은 뭉클함에 옆에 있는 아내를 뜬금없이 한번 꼭 껴안고서 당신은 내게 정말 소중해라고 말하게 하는 소설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가족의, 또 어떤이에게는 친구의, 그리고 다른 이에게는 이웃의, 비참한 죽음앞에 그것을 극복하려하는 제각각의 움직임들이 처음에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서서히 그 사랑스러운 유대감(the lovely bones: the connection)이 자라나 기적같은 결과 - 그 비극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함께하는- 를 낳는다는... 다소 낙관론적이라 말할 수있는 결론을 가진 이야기라해도 실제로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비극이 주는 절망에 비한다면 과하지도 않은 희망입니다.

 좋은 소설이지만 상당부분은 오기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막상 후기를 쓰자니 소설의 아름다웠던 부분, 감동적이었던 부분들이 먼저 떠올라서 주저리 쓴거지만 솔직하게는 읽으면서 ‘뭐이리 어렵게 쓰셨소~’하며 작가 욕도 많이 했던 소설입니다. -_-;; 그만큼 외서를 읽는 입장에서 어려운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사실적 사건전개나 대화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소설들은 읽기 쉬운 반면 이런 소설처럼 심리, 장면묘사와 비유가 대부분인 소설은 읽기가 만만치 않죠. 게다가 그런 묘사나 비유마저 난해한 문장구성과 아주 풍성하신? 어휘로 하나하나 장식을 달아놓은 느낌이라 아주 난감했습니다, 문장자체도 그렇지만 문단구성도 일정한 의도로 시간적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놓는가 하면, 난데없이 삽입되는 시점자의 회상이나 바램이 문맥으로 겨우 이해하던 흐름을 끊어놓고, 기본적으론 14세 여자아이의 시점이지만 전능자적 시점을 겸하면서 느낌상, 14세 사춘기의 약간은 엉뚱한 심리까지 가미되어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표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진감래라고..

 어렵게 읽은 만큼 감동도 큰 소설입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피터잭슨에게 간택되어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기대가 큽니다.

강추!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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