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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Boy (Mass Market Paperback, 미국판) - 『리버보이』원서
팀 보울러 지음 / Simon Pulse / 2002년 1월
평점 :
Tim Bowler의 대표작 ‘River Boy(1997)'입니다.
Tim Bowler는 영국태생(1995)의 청소년소설가로
‘Carnegie Medal’, ‘Angus Book Award’ 등의 상을 여러번 받은 작가이며
‘Shadow', 'Stormcatcher', 'Starseeker' 등의 작품으로도 유명합니다.
(’River Boy'가 바로 1998년에 ‘Carnegie Medal'를 받은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River Boy'라는 책이 영어공부를 하려고 원서를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꽤나 잘 알려져 있는 작가입니다.
주인공 Jess(15살)의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심각한 심근경색에 걸리고 병원에 입원한다. 아직 회복이 안된 상태에서 할아버지는 자신의 옛고향으로 떠나기로 계획되어 있던
가족 여행을 꼭 가겠다며 병원치료를 충분히 받지않고 고집스럽게 집으로 돌아왔고,
그 날밤 자신의 화가로써의 마지막 작품 ‘River Boy'를 그리기 시작한다.
평소에 할아버지가 그리던 작품들과 판이하게 다른 느낌의 ‘River Boy'라는 그림과,
그 그림을 죽기 전에 그 끝내 완성하려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Jess와 가족들은
의아해하지만 결국 그 그림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
평소에는 현재만이 중요하며 미래와 과거는 전혀 신경 쓸 가치도 없다고 말하던
할아버지가 60년만에 자신의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린
‘River Boy'라는 그림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몇 번이나 사려했지만 그 때마다 일찍 절판되어
이제야 사서 읽게되었네요. 좋은 작품이지만 역시 너무 큰 기대는 금기인 것만 같습니다.
약간은 기대에 못미쳤던 작품인듯 느껴지는데 그것은 어쩌면
제가 이 책에 대해 다른 종류의 재미를 구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가 자신이 수년동안 바다와 강근처에 살아와서 그런지 바다와 강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두드러지고, 인물들의 대사에 풍부한 위트가 담겨져 있어 간간히 잔잔한 웃음을
선사해줍니다.
‘강’이라는 소재는 흔히 인생에 비유되기 때문에 이러한 비유가 참신해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그 곳에 그림이라는 소재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작가만의 독창적인 ‘강’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고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을 포함한
인생의 깊은 의미를 묵상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쉬운 영어로 쓰여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정말 쉬울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던데요
처음에 소설의 문장구성이 약간 특이해서 적응하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
청소년소설치고는 다소 복잡한 문장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글자체가 매우 짧은 편이라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독창적인 ‘강’에 비유되는 ‘인생’에 대한 깊은 묵상을 느껴보시길 원하신다면
‘River Boy'를 강추합니다.
★★★☆
* 별표는 순수하게 책이 얼마나 어려운 영어로 쓰여졌나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