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수업 - 마음이 가벼워지는 감정의 기술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감정수업 - 마음이 가벼워지는 감정의 기술


 


자기 개발서 중에 마음을 다루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아마 마음과 감정 때문에 힘들게 살고 해결하지 못하고, 나 조차도 알길 없는 내 마음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독자)이 많고, 그와 관련된 연구와 공부를 하는 사람들(저자)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대중철학자로 불리는 오가와 히토시가 쓴 책으로 성취감, 의무감, 죄책감, 친근감, 혐오감, 열등감, 행복감이라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감정들의 실체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감정에 지배되지 않고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도록, 나름 마음의 요령(?)을 배우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철학자가 쓴 책이라 철학적인 생각과 더불어 감정을 들여다 보는 책이라 신선하면서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성취감에 대한 압박감은 부정적이지만, 인간 누구라면 노력을 통한 성취를 원하기에 성취감에 압도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것, 이를 위해 주변에 '칭찬환경'을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는 건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심어두고 성취를 통한 기쁨의 감정을 누리는 것! 책임과 인간관계에서의 의무감 또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지켜봄으로써 기쁨을 얻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꿔 생각하는 것! 죄책감 또한 다음 기회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준다는 점에서 행복을 잉태하는 씨앗과 같다는 것 등등 우리가 어떻게 하면 여러 감정을 궁긍적으로 행복감이라는 감정으로 긍정적 전이 시킬 수 있는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책이라 좋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감정, 그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건 항상 중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이 말하는 죽음과 이별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책이다. 책과 영화 모두 재미있게 봤었는데, 저자가 쓴 이 책 또한 저자 특유의 감성과 시선이 드러난 책이었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저자는 책의 도입에서 원래는 누군가를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니었다라는 것, 본인의 생각은 글로 표현되어야 명확해져서 쓰다보니 손자에게 들려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적고, 출판하게 되었다는 식의 말이 있다. 


책의 주인공인 노인과 노아라는 손자의 대화가 주를 이루고, 동화같기도 하고, 아들과 아버지, 손자라는 이어짐과 또 다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맞게되는 이야기를 왜곡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조용히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생각들, 인생의 의미 등에 대해 마음 속 정리의 시간을 마련해준다.


기억이 자꾸만 사라져가는 노인은 손자와의 추억, 아내와의 추억, 사이가 좋지 않았던 아들과의 기억을 순간순간 떠올리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집으로 돌아오는(자신에 대해 기억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죽음이 가까워짐에 대한 불안도 크지만, 자신의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시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노인과 아들과의 사이는 않좋았지만, 손자가 그 둘을 이어주고, 책의 말미에는 다시금 그 손자가 아버지의 위치가 되어 자신의 아버지와 자녀를 곁에 두고 이별의 날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할 때 읽어보면 위로가 되어줄 책이라 생각한다. 오베 작가의 뛰어난 감수성과 글의 매력은 이별과 삶의 아름다움이 같은 연장선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스 집시 -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
나호.마호 지음, 변은숙 옮김 / 연금술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어스 집시 - 연금술사의 실화, 동화같은 가슴 떨리는 인생에 대한 울림


어스 집시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펼쳐들었던 이 책. 바쁜 중간중간에 읽느라 동화 같은 울림과 저자가 겪었던 실제 같지 않았던 운명같던 '표지(표식)'들을 따라간 이야기와 그 여행길에 만났던 인연들, 페루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던 여행기이자, 인생에 대한 우주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던, 신비로운 체험에 이르기까지... 시간날 때 다시 읽는다면 더 깊은 울림이 있을 것 같아서 저자의 이야기에 더 깊이 빠져들지 못해 차마 아쉬운 책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여행을 좋아하는 쌍둥이 자매의 지구 여행기인 줄 알았다. 


책의 초반은 그녀들이 어떻게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지금까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경험을 했는지 적혀져있다. 그리고 저자가 여행을 떠나게 된 이후는 '연금술사의 실화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 읽는 도중 내가 소설을 읽고 있었나 싶었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실화였는지 검색해봐야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믿기 힘든 이야기이긴했으나, 실제라 믿어지며 저자의 깨달음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 이해하고 몸과 마음으로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책의 말미의 이야기들은 아주 중요한 말들이자, 인생의 의미였다.


책을 읽는 내내 연금술사를 읽었던 적이 오래되었지만 그때의 꿈결 속 이야기와 비슷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는데.. 책의 말미에 보니 현대판 연금술사, 일본판 연금술사 책이라고 불리는 책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연금술사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책의 저자들은 지금도 여행을 떠나 누군거리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 먹기는 쉽지 않지만, 저자가 따라갔던 표식들의 끝에 이르러 경험했던 체험은.. 아마.. 내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시간,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것, 나와 타인이라는 것 모두가 어찌보면 하나라는 우주의 원리 안에 존재하기에, 저자의 경험에 따라 우리 모두가 다시 태어나겠다고 맘먹고 지금 현재에 와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가슴떨리는 삶을 살자라는 말 자체가 일상을 살다보면 쉽게 잊혀지겠지만, '인생'을 가슴 벅차게 살아야 하는 이유 자체가, 우리의 존재 이유임을 알려준 이 책이 떠올리며 하루를 산다면 정말 다른 느낌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마인드북 시리즈 3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 개인심리상담, 치유도서



 

가끔 표지와 제목 때문에 손길이 덜 갈 법한, 그래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책들을 읽게 될 때가 있다. 일단 이 책은 저자가 목사라는 것, 그리고 뒷표지에 악령이라는 소제목이 있고 더욱이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라는 다소.. '뭐야 이 책의 정체는?'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100명 중 95명은 읽지 않을 책이라 생각되지만, 내가 읽어본 바에 의하면.. 그와는 반대로 90여 명 혹은 그 반절이라도 분명 도움을 받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목회 일을 하고, 심리적인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조금은 중증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교화하는 목사님이 쓴 책이지만, 종교적인 내용은 배제되어 있다는 점, 그럼에도 거부감 없는 내용들로, 저자 본인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잘 실려 있었고, 사람의 마음에 관한 일들, 그리고 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전혀 엉뚱한 곳으로, 혹은 아주 비참한 상황(범죄상황이나 자살 등)으로 이끌려 가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예방접종'을 해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심리적 예방접종'을 맞으려면 이 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혹은 심리적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크게 될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내 삶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 내가 미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전문적인 도움이 분명 필요하며, 이 책은 그 전에라도 전문적인 도움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게 해줄 것 같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마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착각하기 쉽게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이나 생각들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생각(마음)이 모두 옳다는 점'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본인도 모르게, 내 감정이 아닌 것에 이끌려 가거나, 심지어는 나도 모르는 '무언가에 씌인 듯이 잘못된 범죄' 혹은 '자살'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한다. 책의 표현으로 악령이라고 표현하지만, 악령에 대한 선입견에 의하여, 흔히 정신적으로 정말 이상한 사람들만 괴이한 행동을 한다라고 생각해 나는 정상인이니까 쉽게 내 마음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정작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내용 중 하나기도 하다.

마음이라는 것은 결코 온전히 내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엉뚱한 생각이 심겨 넝쿨처럼 이상한 생각이 자리 잡아 그 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된다.  이에 이 책은 어떻게 내 마음을 대하고 살펴보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책이었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우리를 가끔 경악하게 하는 범죄나 뉴스를 볼 때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나지, 분명 멀쩡한 가정이 있고, 처자식이 있으며, 때론 사회경제적 수준도 높았을 사람들의 경악스런 이야기들.. 책에서 언급된 교도소 수감자들과 면담하여 듣게된 사연들은.. 이것들 모두 순간적으로 자기 마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기 마음이 아닌 어떤 힘에 이끌려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들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살인이나 살인 미수를 저지르고 수감 중인 사람들의 사연은 대부분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도 행복했다', '그 때는 내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

자살을 생각하게 될 때, 어둠에 갇힌 것 같을 때, 내 마음 속 생각들이 내 마음이 맞나 싶을 때, 이러다 정말 무슨 일을 벌일 것 같을 때.. 이 책은 그런 '마음'의 원인과 특성에 대해 알려주고, 도움을 줄 책이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거 아이디어 도감 - 30명 건축 고수들이 내공을 담아 사려 깊은 주거공간을 궁리하다 아이디어 도감 시리즈
NPO법인 집짓기 모임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서평] 주거 아이디어 도감 - 주택 설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동생이 지난달인가 인테리어 관련 웹사이트에서 일본에 있는, 한 멋진 건축설계로 지어진 집을 보여준 적이 있다. 해안가에 있는지 통유리로는 전면이 모두 바다 풍경이 보이는 주택이었고, 침실, 거실, 주방 모두 모던하고 심플 그 자체였다. 이처럼 '아, 정말 이런 집에서 살고싶다'라고 생각되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집이나 인테리어를 볼때면 주거 공간에 대한 고민을 들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사는 집은 그냥 '생활공간인 집'이지 '내가 꿈꾸는 주거 공간'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에... 슬픔(?)이 밀려들곤 한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주택공간을 설계하고 지어서, 예쁘게 살고 싶은 꿈이 있는 것 같다. 맨날 삶에 지쳐 하루하루 똑같이 어지러진 장난감이나 살림살이를 치우고, 설겆이하고, 출근하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돌아와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 편안한 주거 공간에 대한 로망같은 것 말이다. 나 또한 그런 로망을 품고 살기에.. 이 책, 주거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건축주 마다마다 각자 요구하는, 혹은 그들의 여건에 따른, 그러면서도 최대한 주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민을 늘상하는, 건축 설계자들이 낸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건축과 전혀 무관한 일반 사람이 읽어도 주거 공간 자체에 대한 감각이나 건축 감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건축의 깊이 있는 부분(조명, 건축자재, 지붕, 계단이나 수납장의 높이 등)도 조금은 맛볼 수 있어 취미도서로 읽어보기도 좋을 법함은 분명하다.

일본의 좋은 집짓기 NGO 활동을 하는 건축설계자들의 생각이나 설계기법, 공간의 활용, 집 밖에서 안으로 이어지는 공간, 정원 공간, 창문을 통한 배경 고려, 손잡이라든지 이동동선까지 '집이라는 공간 구석구석'에 대한 생각을 찬찬히 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

가족들의 구성원에 맞춘 공간이란 무엇인지, 즉 맞벌이 부부나 자녀가 있는 사람들에게 맞는 동선, 집의 배치, 공유되는 공간의 배치에 대해 실용적인 정보가 담겨 있고, 미닫이 문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들, 주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납공간에 대한 생각들,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조명과 바닥 소재, 외부 배경을 집안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차경-바깥 배경을 빌려온다는 뜻)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쉼의 분위기를 낸다는 것 등등 읽어보면 주거 공간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집을 자신에게 맞게 구성해보고픈 욕구가 생겨나게 된다. 무엇보다 땅떵이가 적은 일본이다 보니 작은 주택을 설계할 때의 작지만 아주 유용한 팁들도 매우 아이디어가 넘쳐남을 알 수 있었다.

'주거'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