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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하지?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2월
평점 :
<고래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하지?>
글 수산나 이세른, 그림 로시오 보니야, 옮김 김정하
초록귤 출판사
☆ 마음 속 걱정 근심은 작아지고 상상력은 배가 되는 그림책!
- 책 제목 <고래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하지?>와는 달리 표지 그림 속 아이의 표정은 정말 신나고 즐거워 보여요.
아이와 어떤 이야기일 것 같은지 이야기 나누다가 책장을 넘겼어요.
📖
- 주인공 마르틴은 명랑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예요. 하지만 상상력으로 인해 무서운 생각이 떠올라서 자주 불안을 느껴요. 그럴 때마다 마르틴은 엄마에게 달려가 질문을 하지요. 친구 생일 파티에서 풍선들이 동시에 터질까봐 걱정이 되어 가지 않을 핑계를 찾기도 해요.
엄마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마르틴은 그말을 믿지 못해요.
소풍날에도 두통을 핑계로 가지 않으려고 "그런데 만약에요, 제 머리에 솔방울이 하나 떨어지면요?" 라는 질문에 엄마는 마르틴의 상상에 어울리는 대답을 해요. 다람쥐들이 내려와서 도토리 연고를 발라주고 멋진 곡예도 보여줄 거라며 말하지요.
마르틴은 "그런데 만약에요,~~~~??"로 시작하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해요.
그럴 때마다 엄마는 다정하게 마르틴의 상상력에 맞는 멋진 대답을 해주는데.....
과연 마르틴의 불안은 감쪽같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 걱정과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지요.
특히나 아이들은 귀신, 괴물, 낯선 장소나 상황, 새친구 사귀기, 낯가림 등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할 때가 종종 있어요.
<고래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하지?>를 읽고나서 지난날을 돌아봤어요. 아이가 침대 밑에 귀신이 숨어 있을까봐, 앞니가 멈추지 않게 계속 자랄까봐 등 상상 속에 있는 걱정을 할 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딱 잘라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림책 속 엄마처럼 다정하게 아이의 상상력에 맞는 따스한 대답을 못해준 게 미안하네요.
이 책에서 엄마는 마르틴의 눈높이에서 친구처럼 상상의 세계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불안은 작아지고 호기심과 상상력은 더 풍부해지지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