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조각 모든요일그림책 4
박찬미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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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도 갈 수 있고, 짧은 반바지도 입을 수 있고, 맛있는 과일도 많고!

그런데, 또 너무 뜨거운 기온이 되어버리면 '아.. 여름... 지겹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어렸을 때에는 어떻게 여름을 보낸 거지... 에어컨도 없었고, 학교에는 어떻게 다녔던 걸까? 그때는 여름보충이라고 맨날 학교에 가서 앉아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보다 더 어렸던 5살 때.. 지금 내 기억에는 전혀 없지만 사진으로 남아 있는 기억에는 우리 네 식구가 동해바다에 놀러갔던 경험이다. 아빠가 찍은 사진에서 보면, 바다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내 동생과 나는 모래놀이를 재미있게 하고 앉아 있다. 아주 어린 꼬맹이.. 지금 내 아이들보다도 더 어렸을 때였던 나.

<파란 조각>은 그림이 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섬세하고, 예술이다.

그림이 정말... 한 획 한 획마다 작가의 정성이 가득하고,

그렇게 표현한 바다의 물결, 수영하는 아이의 볼, 엄마의 얼굴...

모든 것에 작가의 정성이 가득가득 들어 있다.

여름이 오면, 나는 5살 때 다녀왔던 그 여름 바다를 찍었던 아빠의 사진이 기억이 나는 것처럼,

여름이 오면, 이 책의 주인공도 여름 바다의 냄새를 떠올리게 된다.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갔던 바다에서,

"저 바다 끝에는 뭐가 있어요?"라고 물었던 우리 아이들의 질문처럼,

이 책의 주인공도, 저 바다 끝에는 뭐가 있을지 궁금해한다.

역시 아이들은 다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글은 별로 많지 않지만,

정말 그림이 다 하는.. 보고 있으면 여러 가지 상상도 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책 한 권으로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다음에 우리 바다가면, 얘처럼 이렇게 한 번 바닷 속에 들어가 보자!"라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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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때문이야 맑은아이 12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맑은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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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정말 다양한 그림책을 읽게 된다.

그 중에서도 사실 창작동화는 동물이 나오는 책이 많은 편인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자라던가 토끼.. 뭐 이런 동물들이 주인공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원숭이가 주인공이다!

원숭이가 주인공인 동화책은.. 내 기억으로는 음... 아마도... 거의 없었는데...

그런데 이 원숭이는 도대체 왜 화가 났을까?

왜 아빠 때문이라고 말하는 걸까? 너무 궁금했다.

동화책 내용을 말하면, 스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종종 엄마 때문이야! 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그거란 비슷한 거여서, 책을 보면서 웃음이 났다. 귀엽군...ㅎㅎ

원숭이는 꼬리가 다 긴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서울대공원에서 봤던 원숭이도 꼬리가 없었다.

왜 그걸 이제야 알았지... 다음에 동물원 가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꼬리가 긴 원숭이도 있고, 꼬리가 노란 원숭이도 있고, 꼬리가 없는 원숭이도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어떤 재주가 있기도 하고, 또 저 아이는 그 재주는 없어도 다른 재주가 있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 집 아이들은 쌍둥이인데도, 너무나 다른 취향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를 이해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다.

사실 그동안은, 쟤는 어쨌어요, 저쨌어요,

아니에요, 얘가 그랬어요, 이랬어요... 하는 통에

매번 그 사이에서 싸움을 중재시키는 역할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서로가 가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니

아이들도 조금 이해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엄마가 수천 번 잔소리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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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장들 -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유지현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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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에는, 마흔이 뭐야.. 서른만 넘어도 아줌마가 되는 줄만 알았었다.

20살이 넘으면 정말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었고.

60살이 되면, 인생은 60부터라는데 그런 게 어디 있어? 완전 할머니 할아버지인 줄 알았지..

그런데 내가 스무 살이 넘고, 서른 살이 지나고, 나에게는 없을 것 같았던 마흔 살을 넘어보니...

스무 살은 아직도 애 였고.. 서른 살은 아줌마는 커녕 아직도 청춘이었는데

마흔 살이 되니.. 청춘은 저 멀리 멀어진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어른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중이다.

마흔의 문장들...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사는 건 익숙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자꾸 불편하고, 외롭고, 그러다가도 또 웃을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하는..

뭐 그런 나 같은 사람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책이었다.

사실 마흔은.. 뭔가 좀 애매한 나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도 중간 관리자급일 테고, 가정에서도 아이는 아직 어린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다 큰 것도 아니고...

이 책에서도, 다양한 사례(?)라고 하기에는 뭐하기는 하지만, 암튼, 작가 자신의 이야기 등등을 곁들여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낀 세대...에 관한 이야기구만... 싶은 것들이 많았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러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고, 그 자리에 앉아 보니, 결국 나도 그러고 있더라는 그 말...

정말 나도 딱 꼰대가 되어가는 중이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내용이 나와서 깜짝 놀랐고,

책 뒷부분에 나오는 친구 이야기에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나 역시도 학창시절 때에는, 이 친구와 정말 평생을 함께해야지.. 했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어져서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기도 하고..

그래서 그것 때문에 한동안 힘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 사는 게 다 그럴 거야.. 다 비슷할 거야.. 나만 그런 게 아닐 거야.. 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면서 살고 있으니까...

이 책은 그렇게 읽기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어서,

한 챕터 끝날 때마다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다들 똑같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읽는다면

어떤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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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고 - 무기력의 심리학
하타노 기요오.이나가키 가요코 지음, 김현숙 옮김, 박창호 감수 / 공명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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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어쩜 이렇게 내 마음과 똑같을까..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은 '무기력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이렇게 나는 종종 무기력 상태에 빠지는 삶을 살고 있을 때가 많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고,

나도 그 소리에 일찍 일어났고,

냉장고에 있던 국에 밥 말아서 준 덕분에 아침 식사 준비도 금방 끝내고,

그래서 아이들도 밥 먹고, 옷 입고, 이 닦고... 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남는 시간 동안 TV 보자고 한 것도 나이고..

그런데, 그 남는 시간 동안 소파에 누워 있다가 깜빡 잠이 들어서

나는 또 평상시와 같이 아이들과 뛰어서 등원을 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옷만 갈아 입고 바로 침대에 들어가 1시간을 자다 일어났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그냥, 정말로, 숨을 쉬고 있으니 살고 있는 그런 상태...

이 책은, 그냥 무기력에 빠진 사람이 쓴 에세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장을 넘겨보니 에세이는 아니고.. 전문가들이 무기력에 대해 쓴 책이었다.

그런데 1부 1장부터 정말 깜놀할 만한 내용이 나온다.

개도 무기력에 빠진다니...? 와...

동물을 키워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나는 개들은 항상 즐겁고.. 항상 뛰어다니고.. 뭐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구나.. 싶었다.

우는 아이를 그냥 두면, 아니 그냥 방치하면

울음을 그치고 조용해지는 것이 참을성이 길러진다거나 의젓해지는 것이 아니라

무기력에서 오는 포기의 징후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어떻게 컸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울어도 그냥 두면 된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그게 아이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을 위한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정확하게는 무기력을 학습하는 거라니...

책을 읽다보니, 내가 겪는 무기력보다 아이들이 학습하게 될 무기력에 대한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사실 나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들이 한마디만 해도 두 마디가 되고, 네 마디가 되고..

그러다보면, 대답을 못하게 되기도 하고 안하게 되기도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때마다 아이 표정을 본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무기력을 학습하고 있다는 책 속 말이 와닿았다..ㅠㅠ

아이가 실패했을 때, 거봐.. 안 될 거라고 했지..? 라던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나도 저런 식의 대화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했고..

사실 이 책은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생각해볼 거리들이 많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배울 점도 많았다.

숨은 붙어 있으니 살아야겠지만, 좀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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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쫌 아는 어른이 되고 싶어 -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쌓이는 지식 탐사기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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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내 마음이 똑~같아서 선태갛게 됐다. ㅎㅎ

인문학 인문학, 정말 갖다 붙일 데만 있으면 다 인문학 붙이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고

아니, 그 시절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국문과 나와서 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대체 인문학이 뭔가.. 싶기도 할 때도 있고.. 그렇다.

그래도 인문학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기는 했는데

영.. 재미도 없고.. 깊이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냥 수박 겉 핥기 식의 책도 있었어서

책에 실망한 건지, 책을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실망한 건지.. 암튼,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갭투자에서 고흐까지, 나의 뇌를 자극해준다는 서브카피에 홀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읽기에 쉬었다. 가끔 재미있는 글도 있기도 하고.

그런데, 역시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달고 있는 책이니,

좀 더 깊은 설명이 필요할 때에는 각주를 달아서 설명해 놓은 점이 좋았다.

마치, 남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도 들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제일 먼저는... 작가가 제주에서 살고 있다고 하던데, 살고 있는 것은 그렇다치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어야 이런 지식(?)들을 다 알게 되는 것일까..라는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인문학에 대해서 많이 아는 사람들 말고,

나처럼 인문학이 뭔지 궁금해 하는 어른, 혹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겠지..

많이 보고, 듣고, 느껴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문학이 어려운 것일 테고.

하지만, 어려운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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