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이야 맑은아이 12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맑은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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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정말 다양한 그림책을 읽게 된다.

그 중에서도 사실 창작동화는 동물이 나오는 책이 많은 편인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사자라던가 토끼.. 뭐 이런 동물들이 주인공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원숭이가 주인공이다!

원숭이가 주인공인 동화책은.. 내 기억으로는 음... 아마도... 거의 없었는데...

그런데 이 원숭이는 도대체 왜 화가 났을까?

왜 아빠 때문이라고 말하는 걸까? 너무 궁금했다.

동화책 내용을 말하면, 스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좀 그렇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종종 엄마 때문이야! 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그거란 비슷한 거여서, 책을 보면서 웃음이 났다. 귀엽군...ㅎㅎ

원숭이는 꼬리가 다 긴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서울대공원에서 봤던 원숭이도 꼬리가 없었다.

왜 그걸 이제야 알았지... 다음에 동물원 가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꼬리가 긴 원숭이도 있고, 꼬리가 노란 원숭이도 있고, 꼬리가 없는 원숭이도 있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어떤 재주가 있기도 하고, 또 저 아이는 그 재주는 없어도 다른 재주가 있기도 하고 그렇다.

우리 집 아이들은 쌍둥이인데도, 너무나 다른 취향과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를 이해시키는 데에 도움이 됐다.

사실 그동안은, 쟤는 어쨌어요, 저쨌어요,

아니에요, 얘가 그랬어요, 이랬어요... 하는 통에

매번 그 사이에서 싸움을 중재시키는 역할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서로가 가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니

아이들도 조금 이해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엄마가 수천 번 잔소리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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