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엄마는 없다
최민아 지음 / 시공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과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고무장갑 끼고 아이들과 춤추고 있는 엄마라니...!

그림으로 다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왠지 거실은 아이들 장난감과 그림 그린 종이, 오려놓은 종이 쪼가리 등등으로 엉망일 것 같은 느낌..! ㅎㅎ

나도 저런 엄마를 꿈꾸고 있다. 꿈 꿨었다...라고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완벽한 엄마는 없다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는데도,

주변 어린이집 엄마들을 보거나,

TV 드라마나..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예능 같은 데에 나오는 연예인 엄마들은 어찌나 다 그렇게 똑부러지고, 야무지고, 애들도 잘 키우는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따라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대부분인 것들이 많이 노출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엄마가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심 잡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이 책은 '육아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저자는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하는 '틈'을 찾으라는 말을 하는데

그 틈으로 숨을 쉬고, 아이들을 다시 품을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그 공간이 생기자 아이들은 자신을 펼쳤다고 말한다.

아이를 키운지 10년이 됐다는 저자가,

그동안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아이 키우면서 만나는 이야기'를 펼쳐 놓으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엄마가 됐다고 해서 나의 삶을 다 포기하면서 살 수는 없다.

엄마도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내 시간을 다 쏟아붓겠다..라는 마음은 이미 전제부터가 틀린 말이다.

그러니, 그냥 엄마의 삶을 살면서 보태진 아이의 삶, 그리고 그 순간순간마다 만나고 찾게 되는 틈을 찾고, 다시 숨쉬고, 다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또 자신을 다시 돌보는 것.

이것이 가장 최선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아이의 감정을 찾아보고, 그 틈을 좁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육아, 그 육아의 최종 목적은 아이의 자립이다..라고 말하는 꼭지가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마음을 다잡았다.

내 욕심으로 아이를 키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이의 가능성을 봐야지, 아이가 할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하고 밀어부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등.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해서도 내가 갖고 있던 신념(?)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유는 욕심 부리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아직 한글을 잘 못 읽는 아이를 보면서, 한글을 다 떼 버린 아이와 비교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하고...

요즘 워킹맘이 읽으면 좋을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엄마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읽다 보면

아이들 하원 후에 놀이터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수다 한 판 떤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실과 실성의 생활
정세진 지음 / 개미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가 너무 예쁘다. 개인적인 취향...ㅎㅎ

그런데 여자의 표정이 뭔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 소개글을 보니 <엉망진창 빙글빙글 돌아가는 워킹맘 생활기>라고 적혀 있었다.

워킹맘...

나는 코로나가 터지면서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을 보는 시간은 많아졌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엉망진창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작가 나이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비슷한 나이일 것이고, 아이들 나이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나 또한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데,

그 전에는 "엄마한테 아이 안 맡길 거야! 걱정 마! 나 혼자 해!"라고 말하고는 했는데

사실 그때 마음은, '엄마한테 아이를 왜 맡겨.. 나처럼 똑같이 키울 수는 없어! 나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어!'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그것도 쌍둥이를 낳고 나니, 엄마가 없으면 안 됐다.

당시 20평대 아파트에서 신랑과 둘이 살고 있었는데,

쌍둥이를 낳으니 넷이 되었고

거기에 엄마까지 와서 살기에는 방도 모자르고,

멀리 혼자 있어야 하는 아빠도 걱정 되고,

엄마가 우리 집에 있으면 적응하기도 힘들고 괜히 눈치 보인다는 이유로

나와 아이들은 친정으로 들어갔고, 신랑과는 주말 부부를 하게 됐다.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잘못한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는 그 선택은,

당시에는 그것밖에는 없어 보였다.

다시 아가씨 때로 돌아간 것처럼, 나는 직장에 출근을 했고,

교회 일이며, 친구들 만나는 일로 늘 바빴던 엄마는 아이 둘을 돌보게 됐으며,

신랑은 혼자서 출퇴근 하다가, 주말에 처갓댁에 와서 하룻밤 자고 가는 생활을 하게 됐는데

누가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닌데, 전부 다 눈치를 보면서 살아가는 상황이 펼쳐졌던 것이다.

그렇게 지지고볶고 살다가, 신랑이 이직하면서 친정 근처로 이사를 왔고

우리는 겨우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일하는 딸내미 때문에, 그리고 그동안 키운 손주 사랑 덕분에 이도저도 아닌 생활이 계속 되었던 것이다.

정말로 '성실과 실성의 생활'이었다고나 할까...

작가가 엄마에게 가벼운 패딩도 사 드리고, 베트남 여행도 보내드리고, 임플란트도 해 드리고 했던 것처럼

나도 엄마에게 김치 냉장고도 바꿔주고, 냉장고도 바꿔주고, 공기청정기도 들여주고, 온수매트도 사다주고, 기타 등등...

이게 돈이 모이는 건지 아닌지도 모를 그런 생활.

작가가 하는 이야기가 정말 다 내 이야기 같았다.

그리고, 딸 아이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생각들도 나와 비슷했다.

나는 딸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데, 바지를 사려고 하면 치마를 사야지..! 라는 잔소리를 듣는다던가

핑크색과 파란색밖에 없는 선택지에서 결국 나는 핑크색을 고르게 되어 버리는 상황이 펼쳐진다던가

결혼 전부터, 아이를 낳기도 전부터, 나는 캐릭터 치마는 절대 입히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날 아이들은 할머니가 사 준 겨울왕국 드레스를 치렁치렁 입고 나타난다던가..하는 그런 것들...

이 책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일을 하면서 가정을 돌봐야 하는

말 그대로, 워킹맘의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래서 나같은 여자들이 읽으면서 '맞아.. 나도 그랬어! 어머, 이건 나랑 똑같네!'라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정말 제목처럼, 성실하게 살지만 실성이 반복되는.. 그런 하루하루..!

작가가 일기 쓰듯이 편한 문체로 글을 썼기 때문에 읽는 데에 어려움도 없기 때문에 술술 읽힌다.

오랜만에 동네 아줌마랑 편하게 수다 떤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공부 잘하는 기본 1
바운드 지음, 세가와 쇼시 그림, 김나정 옮김, 모테기 히데아키 감수 / 북스토리지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건강하게만 잘 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도,

지금은 건강하니까,

공부를 좀 잘하는 아이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러다가도,

공부가 무슨 상관이야.. 그냥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은 아마도 아이일 것이다.

엄마 아빠가 아무리 공부 열심히 해라, 건강하게만 자라라,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해도

그것을 결정하기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아이니까.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하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뭐가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질문을 던져서 아이들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사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공감하지 못할.. 아니,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들이 많아서 함께 읽지는 않았는데 학교를 다니고 있는 2,3학년 정도만 넘어도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나갈 수 있을 수준의 내용이 담겨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100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생각이 있다는 말.

다른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가 아니라 100명 생각이 다 다르다는 말.

우리 아이들은 단 둘 뿐인데도 매일같이 의견이 달라서

누가 옳고 그르다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라고 이해시키려고 하는데

서로 고집을 부릴 때에는 이해를 잘 안 하려고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이 책을 함께 읽고 생각하는 힘을 더 길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재미있게 적혀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의 변신 푸른 동시놀이터 12
박금숙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나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다.

아니, 키워본 적이 없다.

친척들은 한 마리 이상씩 전부 다 키우고 있는데

우리집은 엄마, 아빠 모두 애완견을 들이는 것이 적극적으로 반대하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해도 먹히지 않았었다.

예쁜 털을 갖고 있고, 꼬리를 막 흔들고, 주인에게 배를 긁어달라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나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강아지였는데

그렇게 엄마아빠는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니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강아지가 점점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가까이 가면 나를 물 것 같고, 공격할 것 같은 두려움.

그래도, 강아지를 멀리서 보거나, 그것도 안 되면 사진으로라도 보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런 이유로 골랐다! ㅎㅎㅎ

<강아지의 변신>이라는 제목이어서

책 전체가 강아지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60세가 된 작가가 처음 낸 첫 동시집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는데..

그보다 어린 나는 지금 뭘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시집을 읽으면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을 동시를 쓰는 작가의 시선이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아.. 이래서 동시를 쓰실 수 있는 건가보다.. 했다.

책 중간중간

할머니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내용 같은 것들을 읽으면서

아.. 작가가 나이가 좀 있는 분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이들의 시선에서 노래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 내용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걱정어린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동시집을 쥐어주면

짧은 것에 매력을 느껴서 책을 좀 읽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막 글씨를 배우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건네주면서 한 글자 한 글자 함께 읽으며

동시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다란 포옹 맑은아이 9
라나킴 지음 / 맑은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 책을 보면 관심기 가게 되고, 한 번 훑어보기라도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개인적인 취향이, 조금은 귀여운 그림, 조금은 창의적인 내용에 마음이 많이 끌리는 편인데

엄마의 취향이 곧 책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인지 우리 아이들도 내가 고른 책들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커다란 포옹>이라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부모님과 포옹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다들 마찬가지라고 말할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도 많이 안아주지 않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들을 많이 안아 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얼마나 포옹을 많이 하길래 제목이 커다란 포옹일까?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커다란 포옹이 아니라 커다란 구멍이었다...!! ㅎㅎ

꼬마 루루가 가위를 들고 사람들 옷에 구멍을 내는 장난을 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루루가 왜 사람들의 옷에 구멍을 내고 그 옷 조각을 가지고 갔는지 고백하는 장면이 되면

와...!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그리고 사람들, 특히 어른들은 꼬마 루루에게 화내지 않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옷에 예쁜 천을 덧대어 수선을 해서 입는 장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깔깔대며 웃기도 했다.

루루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어느 아줌마 가슴에 폭 안길 떄...

그때, 모두들 커다란 포옹을 하게 된다는 의미...!

동화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있을지 없을지, 가능한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옷이 어떻게 변했고, 모두들 잘못을 어떻게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