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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포옹 ㅣ 맑은아이 9
라나킴 지음 / 맑은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 책을 보면 관심기 가게 되고, 한 번 훑어보기라도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나는 개인적인 취향이, 조금은 귀여운 그림, 조금은 창의적인 내용에 마음이 많이 끌리는 편인데
엄마의 취향이 곧 책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인지 우리 아이들도 내가 고른 책들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좋아하는 책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커다란 포옹>이라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나는 부모님과 포옹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다들 마찬가지라고 말할까...? 그건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도 많이 안아주지 않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이들을 많이 안아 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얼마나 포옹을 많이 하길래 제목이 커다란 포옹일까? 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커다란 포옹이 아니라 커다란 구멍이었다...!! ㅎㅎ
꼬마 루루가 가위를 들고 사람들 옷에 구멍을 내는 장난을 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루루가 왜 사람들의 옷에 구멍을 내고 그 옷 조각을 가지고 갔는지 고백하는 장면이 되면
와...!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그리고 사람들, 특히 어른들은 꼬마 루루에게 화내지 않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옷에 예쁜 천을 덧대어 수선을 해서 입는 장면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깔깔대며 웃기도 했다.
루루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어느 아줌마 가슴에 폭 안길 떄...
그때, 모두들 커다란 포옹을 하게 된다는 의미...!
동화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하니
이 책을 읽으면서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있을지 없을지, 가능한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옷이 어떻게 변했고, 모두들 잘못을 어떻게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