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변신 푸른 동시놀이터 12
박금숙 지음, 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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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다.

아니, 키워본 적이 없다.

친척들은 한 마리 이상씩 전부 다 키우고 있는데

우리집은 엄마, 아빠 모두 애완견을 들이는 것이 적극적으로 반대하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키우고 싶다는 말을 해도 먹히지 않았었다.

예쁜 털을 갖고 있고, 꼬리를 막 흔들고, 주인에게 배를 긁어달라고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나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강아지였는데

그렇게 엄마아빠는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니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강아지가 점점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왠지, 가까이 가면 나를 물 것 같고, 공격할 것 같은 두려움.

그래도, 강아지를 멀리서 보거나, 그것도 안 되면 사진으로라도 보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

이 책도 그런 이유로 골랐다! ㅎㅎㅎ

<강아지의 변신>이라는 제목이어서

책 전체가 강아지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60세가 된 작가가 처음 낸 첫 동시집이라는 설명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는데..

그보다 어린 나는 지금 뭘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시집을 읽으면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을 동시를 쓰는 작가의 시선이 너무나 맑고 투명해서

아.. 이래서 동시를 쓰실 수 있는 건가보다.. 했다.

책 중간중간

할머니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내용 같은 것들을 읽으면서

아.. 작가가 나이가 좀 있는 분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이들의 시선에서 노래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 내용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걱정어린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동시집을 쥐어주면

짧은 것에 매력을 느껴서 책을 좀 읽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제 막 글씨를 배우고 있는 우리집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건네주면서 한 글자 한 글자 함께 읽으며

동시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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