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아서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지 않나..? 아니, 나만 하나...
나는 정말로 내가 계획한 대로 인생이 흐르지 않는다. 절대.
뭐..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게 너무너무 힘들다.
내가 예측한 방향과 항상 정반대로 흐르니, 이제는 인생을 계획하는 것은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수밖에 없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이 책은 책이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는다.
그리고, 저자가 학원강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글을 되게 재미있게 잘 써서 금방 술술 읽힌다.
나도 예전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봤기 때문에 저자가 하는 학원 이야기들이 되게 재미있게 읽힌 부분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뭐.. 돈 버는 일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싶기도 하고.
그러니,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학원이라는 것이지, 다른 직업에 비교해서 다 비슷한 일들이 일어날 거라는 이야기다.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사람이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구나...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나는 또 매번 까먹고,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말이지..
저자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 삶도 꽤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공부를 잘하던 여학생이 저자를 좋아했고, 그러다 성적이 떨어졌고, 부모님까지 알게 된 후로, 여학생에게 좋은 학교 가면 만나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정말 대학교 4학년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고, 저자는 3개월 뒤에도 마음이 있다면 만나자는 말을 했지만, 3개월 뒤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읽고는 많이 웃었다.
그런 비슷한 경험이 내가 일했던 학원에서도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ㅎㅎ
뭐.. 그런저럭 사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그래도 예측 가능한 삶이면 좋겠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흐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열심히...라는 말은 좀 식상하기도 하고, 뻔하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고... 그렇기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보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