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로 살 결심 - 늘 남에게 맞춰 사느라 나에게 다정하지 않은 당신에게
원새연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착한 아이 컴플렉스'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주 예전에 알게 되었었다.
'내가 바로 그 착한 아이 컴플렉스 걸린 아이야!'라고 생각했었고, 나는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동안 착한 아이 컴플렉스에 걸려서 나를 피곤하고 하고, 피폐하게 하고, 나를 감추느라 애쓰며 살아왔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울 때가 있다.
<나로 살 결심> 저자는 교사이면서 세 딸의 엄마이고, 미국 유학을 다녀 와서, 교장 선생님으로 승승장구 하는... 남들이 보기에 부러워할 만한 그런 삶을 살아왔지만, 덜컥 암에 걸리고 말았다.
너무 열심히 살아오기도 했고,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느라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그래서 암이 걸렸을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시어머니도 췌장암에 걸려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다들 그렇게 자기 몸 돌보지 않고 자식 걱정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늘 남에게 맞춰 사느라 나에게 다정하지 않은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마치 옆집에 사는 큰언니가 나에게 전해주는 그런 이야기 같았다.
사실, 나는 나이지만 나는 내 모습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누구 엄마이기도 하고, 누구 딸이기도 하고, 누구 며느리이기도 하고, 누구 친구이기도 하고...
그런 가면 같은 모습 말고, 진짜 나를 찾아가기 위한 연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에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요즘 결혼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서 그런지,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그랬다.
옆집 언니가 나에게 해 주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마음에 와닿는 꼭지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삶의 굽이굽이마다 마주치는 여러 어려움, 기쁨, 그리고 또 희망 같은 것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