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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슈퍼히어로는 누구? ㅣ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4
송아주 지음, 김규택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수많은 학습만화가 쏟아지고 있다. '학습만화'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독서량의 대부분이 학습만화를 차지한다면 문제가 된다.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시각 정보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긴 문장을 읽어낼 힘이 부족할 수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주제별로 엮어낸 웅진주니어의 시리즈는 만화와 글이 번갈아 나온다. 이야기의 전개도 게임이 진행되는 형식을 빌려와 더욱 몰입하게 된다. 학습만화를 벗어나 재미와 독서력을 잡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제격인 책이라 생각한다.
괴물과 신들에 맞선 '영웅'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 덕에 그리스로마신화의 전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슈퍼히어로 한 편만으로도 많은 영웅, 신, 괴물에 관한 이야기가 꿰어졌으니, 시리즈를 다 읽는다면 어떨까 싶다.
4편의 이야기 중 가장 아쉬운 편은 헤라클레스편이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12개나 되다보니 인물의 심리 묘사나, 대화문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과업을 설명하고, 손쉽게 해결되는 상황의 반복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이야기는 테세우스편이다.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과정의 고난과 극복의 과정이 자세히 그려져있다.
나는 그리스로마신화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 책도 꽤나 손이 안가서 늦게서야 펼쳐들었다. 그런데 막상 손에 잡으니 휘리릭 끝까지 읽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아이들은 모두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문장이 떠오른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머지 시리즈도 읽어보면 그리스로마신화의 큰 흐름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