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되는 공약으로 대표 선출에 나온 곰과 사슴. 일상에 치여 바쁜 동물들은 선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당장에 '내 일'이 아니라 여기던 것들이 결국 돌고 돌아 나의 생활과 직결되는 상황을 마주한다. 단지 학급 대표 선출이 아닌, 일상의 많은 일에 있어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곱씹어 보게 만든다. 또 그 목소리가 단지 내 개인의 이익에만 기반을 두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생각해본다. 책을 덮고도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가 많다. 늑대가 한 표를 행사했다고 어떻게 바뀌었을까? 또 결국 투표란 한 쪽의 입장을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니, 누군가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을까? 투표 이후에도 다수의 만족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림책을 읽고 떠오르는 여러 질문들이 있다.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학급에 연결하여 민주적인 토의, 회의 문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자유로운 토의, 토론의 시작을 열어줄 책이다.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