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받자마자 널찍한 판형에 반했습니다. 책의 특성상 한 번 쭉 보고 또 관심이 가는 인물이 떠오를 때마다 자주 펴보게 될 듯 한데, 잡지처럼 크고 시원한 판형에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일러스트 속 인물들이 특징만 쏙 뽑아 꼭 닮았죠?^^ 게다 인쇄술을 발명한 쿠텐베르그의 수염에는 활자들이^^ 그리고 페북 창시자 저커버그에게는 친구추가 이모티콘과 함께하는 센스라니~! 다른 인물들에는 어떤 디테일이 숨어있을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양쪽 일러스트를 쫙 펼치면 이렇게 두 인물의 공통점이 나와요.
이미 두 인물 각각의 업적을 알고 있는 이가 읽으면 펼치기 전에 공통점이 과연 무엇일까? 추측하는 재미가 있을듯하고
두 사람을 어디선가 이름만 들어봤다 하는 아이도 어른도 무리 없을 만큼 쉽게. 그리고 재미나게 소개된 일화와 업적.
인물의 공 뿐만 아니라 과라고 여겨질 수 있거나 실패담까지 같이 들어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콜롬버스만 해도 어렸을 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로인 줄 알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원주민들을 희생시키고 자원을 약탈했죠. 페북을 만든 저커버그 역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은 소통에 힘썼지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도 이 책에 실려 있어요.
위인이라 하면 어떤 업적으로 연결시키기보다 다른 시대, 다른 문화권의 인물과 연결시키고, 다양한 면모를 다루려고 한 점에서 이 책을 통해 역사속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을 듯해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만난 인물들은 좀더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전 올랭프 드 구주라는 인물이 가장 매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이 늘어날 수록 연표가 채워집니다.
연표에 나온 세계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아 이 이 시대에 이 인물의 이런 일을 함으로써 다음 사회에 이런 변화를 끼쳤겠구나
아 이 두 인물은 이렇게 시기적으로 차이가 나는데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었구나.
다른 인물끼리도 연결점이 보이는 등 사회 변화와 인물들을 연결시키기에 참 유용합니다.
로자파크스가 나와서 버스 안에서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운지 50여년이 지나 미국에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당선되는 이야기도 나누고, 최초 페미니스트로 여겨지는 올랭프 드 구주가 여성권리 선언을 한지 200여년이 지난 지금은 무엇이 변화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도 던질 수 있구요. 연표만 가지고도 많은 질문과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른 대륙의 인물이 실린다면 어떤 인물이 실리면 좋을까?
지금 등장한 인물들과 연결시킬만한 제 3세계의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앞으로는 어떤 인물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구성과 흐름이 맘에 들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이 글을 노란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설이 다가옵니다.이상하죠? 분명 한해가 시작되었는데 설이 지나야 진짜 새해가 시작되는 기분입니다.올해는 더 새해가 새해 같지 않았어요.김영진 작가님의 책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비롯하여 그림체만 봐도 아이들이 먼저 찾아 들고 옵니다.이번에도 그린이와 미르네 가족들이 설을 준비하는 장면을 넘기며 함께 들떴어요.그리고 쏟아지는 질문에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여기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전에 우리도 금색 보자기에 선물이 왔었지?어쩔 땐 절을 한 번, 다른 때는 절을 두 번해?온가족이 청소부터, 장보기 , 차례 지내기와 뒷정리까지 함께 하는 장면에선 우리가 바라는 설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마치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생생한 그림과 세부적인 묘사, 김영진 작가님 그림책에 늘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 찾는 재미까지! 장을 넘기며 계속 그리워졌어요.온가족이 시끌벅적하게 모여 안부를 묻고 명절 음식을 나눠 먹던 그 설이 말이죠.이 그림책 속의 설날 장면처럼 그리운 이들과 함께하는 명절이 다시 오길 바랍니다.*이 글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