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8
김도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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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에서도 '틀을 깨면 '이라는 키워드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여러모로 틀을 깬 작품입니다.

우선은 와이드한~ 가로로 넓은 판형이에요. 그리고 표지는 두꺼운 하드보드지 같은 걸로 덧대어 있는데

답답한 책꽂이에 꽂아두지 말고, 잘 보이는 곳에 세워두라는 배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확히 반을 가르는 선.

아랫집의 곰과 윗집의 쥐.

쥐의 노란 색과 곰의 붉은 색. 정확히 반대로 쓰인 배경색.

뒷표지에는 아래가 쥐의 집. 윗집이 곰의 집?

집 모양의 바코드와 물에 비친 그림자처럼 대칭을 이루는 <즐거운 나의 집>의 타이틀.

둥글게 마무리 된 모서리 마감처리까지. 본격적인 내용을 열어 보기 전부터 '감각적인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랑과 진한 핑크색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두가지 색은 쥐와 곰, 배경 뿐 아니라

앞, 뒤 면지에도 사용됩니다.

'방있음' 문구와 온갖짐을 싣고 집으로 향하는 곰

뒤에는 오리 가족.

결국 곰과 쥐 중에 하나는 이 집에 못살게 된 것일까?

조용한 어느 오후, 생쥐네 집 위층에 커다란 곰이 이사를 옵니다.

조용히 자기 집의 문으로 동향을 살피는 쥐.

"어머, 이사 오셨어요?" 하고 나와도 될텐데 말이죠.

책의 가름선이 1층과 2층을 가르는 경계로 사용되는 것도 재미나요.

층을 넘나드는 소리.

아무래도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거 같죠?

결국 생쥐는 곰의 집으로 찾아가 불편함을 호소하고~

곰은 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심하게 되요.

하지만 이번엔 층을 넘나드는 냄새가 문제입니다.

누군가에겐 향이지만

누군가에겐 악취.


전 이 장면이 좋았어요.

쥐의 집에서 찾아온 곰을 올려다보는 구도도

쥐와 곰의 표정도

이번엔 곰이 찾아와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항의하지만

쥐는 곰과 달리 위로 올라가는 냄새를 어떻게 하냐며 같이 화를 내죠.

결국 염소 할아버지의 중재로 둘은 집을 바꿔 살기로 합니다.

그래서 뒤 표지는 두 집이 바뀐 것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예쁘죠?

맛있겠죠?

선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소리와 냄새뿐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자연스레 층을 넘나들며 예쁜 것을 함께 보고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 곰과 쥐.

어울린 두 색으로 함께 쓰여진 글씨들.


그렇다면 뒷 면지 속 오리 가족은 3층으로?

그럼 후속작은 한 지붕 세 가족의 이야기로 전개될까요?

책의 구석구석 살피며 함께 살아가는 데 '이해'의 틀을 넓히는 그림책.

내일은 선을 넘어 마주치는 이웃에서 더 살가운 눈빛으로 다가가요.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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