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베프 가족입니다 파란 이야기 26
김혜정 지음, 오삼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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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좀 읽는 사람들에게는 말해뭐해 작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김혜정 작가.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오가며 <헌터걸> <판타스틱 걸>, <오백년 째 열다섯> <열세 살의 걷기 클럽><맞아 언니 상담소> <시간 유전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을 세 딸과 함께 읽는 터라 봄에 맞는 김혜정 작가의 가족이야기는 뭐~ 말해뭐해~! 당장 읽어야지!

'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족의 필요조건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질문이었다.

엄마의 베스트 프렌드 하나 이모.

교통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이모와 아빠를 잃은 아리와 함께 살게 된 윤하.

엄마와 아빠의 이혼 후 평일에는 엄마와, 주말에는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윤하는 어딘가 둥 뜬 상태다.

한때 어울리던 친구들과도 멀어져 방학만 기다리고 있는 윤하에겐 같은 학교로 전학온다는 윤하가 자신의 이런 상태를 알아챌까봐도 걱정되는데~

윤하는 엄마처럼 쉽게 하나이모와 아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윤하야, 인생이 쓸 때는 단 걸 먹으면 돼.

p.45

  여전히 학교에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윤하. 무작정 달려와

꼬치꼬치 묻기 보다는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어주는 어른, 하나 이모.

점심시간마다 도서관에서 함께 해준 아리.

엄마들 역시 베스트 프렌드라하지만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삐걱대기도하는데

네덜란드에서 엄마가 둘인 가정이 등장하는 점이나

또다른 인물로 새아빠가 생겨 성을 바꾼 전휘의 이야기가

전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렇게 다양한 가족이 우리 곁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점차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되는 ' 가족' 이야기.

-괜히 이름 이야기 했나 봐. 모른 척할걸

-근데 걔는 별로 신경 안 쓸 수도 있어

p.84

  처음엔 아리나, 전휘에게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아리에게 생기는 변화나 인물들의 대화 부분이 좋았다.

아빠가 없다는 것도

아빠와 따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새로운 아빠가 생겼다는 것도

난처할 일도, 숨길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니니까.

-윤하야, 콩알이도 행복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지금 아빠 만나기 전에 나랑 엄마 둘이 살았어. 다들 우리가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었어.

- 당연하지. 뭐 엄마, 아빠 둘 다 있어야만 행복한가? 나도 지금 아리네랑 같이 사는 것도 좋지만 엄마랑 둘이 살 때도 괜찮았어.


아니, 세상에 뭐 그런 일이 있어

어쩜 이런 일이 내게 생겨 라고 반응할 수 있는 일들도

그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가족이든, 내가 선택한 가족이든

함께 웃고 울고, 때로는 가족이라 속마음을 더 터놓을 수 없지만 그저 곁에서 서로를 걱정해주고, 티격태격 하다가도 다시 손잡고 기댈 수 있는 존재. 그래서 더 표현하고 보듬어 줘야하는 존재가 가족 아닐까

윤하야,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많이 표현해야 하더라.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닐 수도 있어. 말해야 알아, 그리고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을 때가 오기도 해

p.143

  금상첨화란 말은 이번 김혜정 작가와 오삼이 작가의 조합을 두고도 딱 어울릴 듯하다. 오삼이 작가의 그림은 김해정 작가의 따스한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딱 좋아하는 그림체라 서평책으로 받자마자 책을 빼겼으니까.

곧 '가족의 달'이라는 5월이 온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그저 선물만 주고 받는 관계가 가족의 전부는 아니니깐



* 이 글은 <나는 교사다> 서평단 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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