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질서와 규율도 배우고 지킬 줄 알아야한다'를 코끼리의 삶에서 찾은 부분도 흥미로웠다. 인류역사에서 코끼리 상아를 쟁취하기 위해 대량 학살당했다는 참혹한 사실을 익히 들어왔지만, 이때 밀렵꾼에게 나이든 수컷의 상아가 집중 대상이 되면서 코끼리 사회에 가르침을 줄 어른 수컷이 사라졌다는 것. 이 때문에 덩치만 큰 채 미숙하게 남은 청년 코끼리들이 난동을 일으키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 요즘 사회에 발생하는 20대 남성들의 극우화나 어린 아이들부터 청년층에 유행처럼 번지는 '혐오문화'에 대해 나는 어른으로서 어떻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코끼리가 가르쳐주는 '사회적 생존'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어른으로 자랄 것인가 고민에는 늘사회적 시스템을 익히고, 규율을 지키며,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어른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해달도 청소년 시기에 무모하고 위험한 일탈 행위를 한다는 부분이었는데, 이 시기의 해달들은 지금껏 잠수해 본 적 없는 깊은 바닷속까지 내려가거나, 먹어 본 적 없는 것을 먹기도 하고 같은 무리의 어른 해달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도대체 왜저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 수시로 목격되는 때. 상어떼에 도창친 경험을 통해 안전거리 확보하는 법을 배우고 어른에게 대든 경험을 바탕으로 서열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법을 배우는 해달의 모습을 겹쳐보면서.
밑줄 그은 문장을 읽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