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슬기사전 7
김여진 지음, 이로우 그림 / 사계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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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허락도 없이 열고 왔다고 버럭 화를 내고
도대체 이런 걸 왜 사냐하는 것을 방안 가득 모으고 쑤셔 박아두고
달달구리 맵다못해 아픈 음식들을 찾으며
이제 핸드폰에 사랑하는 엄마 대신 잔소리 대마왕이라는 내 이름을 발견하던 요즘…

아하 깨달음을 주는 책을 만났어요.
어쩌면 이 책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슬기사전 시리즈가 아니라 아이들을 만나고 양육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교양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 딸들에게 부모가 채워주지 못한 친절한 곁을 내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소녀들의 몸과 마음의 변화, 각종 관심사들을 하나씩-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만 이런걸 모으고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꺼내들면서.. 이런걸 좋아하는게, 이런 생각이 드는게 당연해 라고 이야기해주는 책.
현실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쓸모없는 것으로 무시하거나 치워서 금지시키려 했던 무지막지한 엄마라 뜨끔뜨금 하면서 읽기도 했구요.
양육자로서 작가가 참고도서로 참고한 책들도 연결해 읽으면 좋을 듯해요.
무엇보다 무조건 네가 옳아 지금 이러는게 당연해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건네고픈 조언을 다정하게 툭 던지는 멘트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Sns로 자신의 모습을 뽐내고픈 마음을 알아주면서도 과도한 업로드로 인해 집착으로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한다고 이야기해주는 점이나 개인정보침해에 관한 주의사항을 일러둔다든지 하는 부분 말이죠. 그냥 이야기 했으면 또 잔소리로 빠질 내용들이 한없이 다정하게 느껴지는 글들이었어요,
아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신조어와 줄임말의 뜻을 함께 일러주면서 자녀와 소통을 원할하게 돕는 점은 이 책의 또하나의
팁이 아닌가 싶어요.
이제 어린이의 마지막 문턱을 넘고 있는 큰 아이에게 이 책을 슬며시 건네봅니다. 얇고 귀여운 판형에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하니 왠일로 바로 책장을 넘기네요.
곧 소년들의 사생활응 엿볼 수 있는 슬기사전 시리즈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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