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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미술관 ㅣ 작은 곰자리 6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평점 :
표지를 보자마자 열고 싶었던 그림책에 서평단으로 참여하게 되었을 때,
택배 상자를 뜯는 순간부터 설레지요.
긴 추석 연휴의 여파로 연휴가 끝나자마자 택배가 몰려들었는데, 제일 먼저 뜯어본 책 선물! 시빌 들라크루아?
아,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게다 그림체가 눈에 많이 익는다 했더니(이런 것도 찬찬히 살펴보지 못하고 무조건 응모부터 한 접니다:: 그림이 어쩐지 끌린다 했어요.)

아하! 한 줌의 모래의 그 작가님! 게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 마침 내 어깨 위의 새가 있구요. 지난 겨울에 스노볼을 따라그리게 만들었던 그 작가님이시구나. 주로 연필과 색연필로 작업하는 작가님의 작품엔 은근 공통코드가 있죠. 귀여운 아이가 등장하고, 따스하고~ 환상 한 스푼이 가미된다는 것!
창밖은 미술관 속에선 여름마다 할머니 집에서 일곱 밤을 지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할머니 집은 그야말로 천국!
물놀이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오디도 따고, 무엇보다 할머니와 이렇게 나란히 그림 그리는 오후라니!
그리고 무엇보다 낮잠시간에 창을 열면~놀라운 일이 펼쳐지지요.


헉! 근데 이 그림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죠~ 미술관이라는 제목이 붙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짐작하셨죠? 원화와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책^^

바로 이 작품입니다. 근데 가운데 서 있는 토끼! 왜 토끼 일까요?
그러고보니 첫 장면부터 등장하던 아이의 애착 인형 토끼^^ 게다 할머니집에 있는 저 고양이 이름은 무려 '샤갈'입니다^^ 장면 속에서 토끼인형과 샤갈을 찾는 재미가 있어요.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데도 저희집 막둥이는 토끼와 고양이를 찾으면서 "이 책 혹시 숨은 그림 찾기책' 아냐?" 하더라구요. 엄마는 명화를 찾고~(또 소싯적 배낭 좀 둘러메고 교과서 속 명화 보러 다니던 추억 좀 삼키고~) 아이는 귀여운 토끼와 고양이를 찾아가며 읽는 이야기.
아직 아이에게 그림책에 등장하는 원화는 보여주지 못했는데, 맨 뒤에 친절하게 수록된 명화의 제목과 작가가 나와있어요. 다시 이 작품 속에 실린 명화들을 함께 찾아보고, 어떤 부분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듯합니다. 그림책 장면이랑 원화랑 비교하다보니~ 찾으셨나요? 토끼!
그림책을 넘기다보면 창문을 열기 전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암시하는 소리, 냄새, 분위기가 힌트처럼 주어져요. 그리고 창을 열듯 장을 넘기면, 장면마다 아이의 옷이 명화 분위기에 맞게 바뀌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다음 장면엔 어떤 작품이 등장할까와 함께 아이는 어떤 옷을 입을까도 궁금해졌습니다.
작가님의 그림책을 막둥이와 함께 읽고, 덮자마자
" 나, 이 장면 그리고 싶어! " 하고 외치는 아이. 이 그림책은 어른이나 애나 따라 그리고 싶어지는 그림책인가봅니다.
어떤 명화들이 창문 밖 장면으로 펼쳐졌을지, 아이는 어떤 옷을 입고, 토끼와 우리 샤갈은 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무엇보다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이 참 좋았어요. 할머니의 집에서 돌아가는 길.
생각만해도 아쉽고 허할 거 같은데~
눈을 가렸다 다시 펼쳐보니~ 아이 눈 앞에 펼쳐지던 장면.
되게 궁금하시죠^^?!
할머니 집 창만이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내일은 내 일상의 창도 이렇게 설레는 맘으로 열어봐야겠습니다.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 기대하면서요.
*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