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있어 마음도 머물 수 있는 곳에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복이-
여러 그림책 작가님들 중에 특히 좋아하는 작가님을 뽑으라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소복이 작가님을 꼽을 듯해요.
그림책을 읽는 과정 자체가 마음에 안정, 힐링을 찾을 때가 많은데
소복이 작가님이 작업한 그림책을 만나면 특히 이 마음이 움찔움찔하거든요.
마음버스는 김유작가와 소복이 작가님의 콜라보만으로도 우와! 하는데 마침, 사인본 증정 이벤트가 있어 온라인 서점에 풀리기도 전에 예약해 만난 책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느 날, 마을버스에서 ㄹ이 사라지며 시작됩니다.
운전사 아저씨는 곰 아저씨. 그러고 보니 곰과 닮은 모습이죠? 넥타이 패턴까지 곰돌이^^

한참을 찾아 헤매다 ㄹ을 대신해 붙인 ㅁ
우연치곤 기막힌 우연이죠? 마음버스라니!
게다 곰아저씨를 닮은 ㅁ! 탁월한 선택입니다.
같은 버스를 타도 곰아저씨의 다정한 인사에 응답 한 번 없는 사람들.
말없이 등돌린 사람들이
곰 아저씨까 오늘 아침 있었던 일을 설명하자...
정말 마음버스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마음을 연다는 것!
이 굉장하고 대단한 일이
실은 나 이랬어 하고 먼저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것이야 말로 벚꽃 엔딩이 아닐런지요?
벚꽃이 날리며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면에서
어느덧 창밖으로 따스해진 공기를 다시 느껴봅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자꾸 비교하고 상처받고 마음닫았던 지친 하루에서
다시 창을 내 마음을 열어봐야겠다 생각합니다.
내 마음버스의 노선은 내가 가장 잘 아니깐요.
아, 그리고 마음버스에는 귀여운 반전이 숨어있어요.
잃어버린 ㄹ을 가져간 범인이 등장하거든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다정한 그림책장을 넘겨볼랍니다.
올 봄에 만난 가장 다정한 책, 마음버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