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찜통동네에서 냉동마을로 향한 찐만두씨.
누굴 만나러 왔을까 하니
할머니가 계신곳이 냉동마을이었군요.
사실 주부 입장에선...한 번 해동시켰는데 다시 얼리면 안되는데 싶고 괜히 진지모드잖아요?
할머니가 찐만두와 함께 살지 않고 냉동집에 사시는 이유가
이대로 쉰만두가 될 수는 없다....이 구절이 왜이렇게 자꾸 맴돌던지요.
이제 화려하고 뽀송한 시기를 지나 나이듦과 죽음이 문득문득 곁에 있음을 깨달을 때
내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자꾸 생각하게 되거든요.
말도 어눌해지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누워만 있다 가고 싶진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느리더라도 갈 수 있고
깜박깜박 하더라도 온전히 기억을 지키고 싶은 욕심.
그게 행여 가족과 떨어져 꽁꽁 얼게 될지라도 말이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나땜에 수고 스럽고 애쓰고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힘들게 하다 가고 싶지 않다.
냉동만두가 할머니도 그런 맘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