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찐만두 씨 사계절 그림책
심보영 지음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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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따끈 신상 그림책이 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바람의 결도 따스해지고 있구요.

사실, 따끈따끈 찐만두씨 책이 도착하자마자

동네 만두집으로 달려갔어요.

만두 먹으면서 이 책 보면 얼마나 재미질까 생각해서죠.

근데 만두 먹는 사진 좀 찍으려하니 벌써 만두를 다 먹어버렸고

이번엔 책이 어디로 갔더라.


이 책이 그런 책입니다.

아이들이 읽자고 하지 않아도

표지보자마자 가져가는 책.


우리 심보영씨(작가님)는 언제부터 이리 귀염귀염 캐릭터를 그리셨나 했더니만

그 깨알캐릭터로 유명한~~ 시리즈책 붕붕 꿀약방의 작가님이셨군요.


엇 이 책도 도서관에서 표지보자마자 빌려봤던 책이고

최근 큰 아이가 재미있게 보던 책의 삽화도!!


시작부터 우리집 딸들의 취향저격입니다. 아니 사이드메뉴를 직접 챙겨나가는 찐만두씨라니요~

단무지와 간장 꼭꼭 챙겨

귀마개 마냥 꼭 감싸는 만두피 흐흐



아이들은 주전자 모양의 기차에 찜통 모양의 건물들을 보며 우와우와 했답니다.



전 유독 이 장면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뜨끈한 찜통동네에서 냉동마을로 향한 찐만두씨.

누굴 만나러 왔을까 하니

할머니가 계신곳이 냉동마을이었군요.

사실 주부 입장에선...한 번 해동시켰는데 다시 얼리면 안되는데 싶고 괜히 진지모드잖아요?

할머니가 찐만두와 함께 살지 않고 냉동집에 사시는 이유가

이대로 쉰만두가 될 수는 없다....이 구절이 왜이렇게 자꾸 맴돌던지요.


이제 화려하고 뽀송한 시기를 지나 나이듦과 죽음이 문득문득 곁에 있음을 깨달을 때

내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자꾸 생각하게 되거든요.

말도 어눌해지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누워만 있다 가고 싶진 않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느리더라도 갈 수 있고

깜박깜박 하더라도 온전히 기억을 지키고 싶은 욕심.

그게 행여 가족과 떨어져 꽁꽁 얼게 될지라도 말이죠.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나땜에 수고 스럽고 애쓰고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힘들게 하다 가고 싶지 않다.

냉동만두가 할머니도 그런 맘이었을까요?



암튼 오지랖 찐만두는 할머니 맘만 사르르 녹이는 게 아니라

냉동실의 정체모를 검정 봉지들도 녹이고

꽁꽁 떡들도 녹이고

근데 역시 목욕 후엔 뚱뚱 바나나 우유는 진리인가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 냉동실도 지금 터지기 직전이던데....

주말에 좀 풀어줘야겠어요.



*이 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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