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공에 맞아도 속상한 티 못내는 것처럼 이 아이도 양쪽 날개가 같지 않은 도기인형을 받고도 교환할 생각 못하는 모습이 답답했어요.
근데, 이 책을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이 장면 또한 달리 보입니다.
아이가 쉽게 이 인형을 불량이라 판단하고 교환하지 않았던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 사이 제 마음 속 안경도 좀 닦여진 것 같죠?
아이는 안경을 끼고 오늘 밤에도 또 다른 도기인형을 찾아 쇼핑을 시작했을까요?
아 책에 쏙 빠져 아이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함께 읽은 아이들 덕에 미나 역시 마음안경점을 찾은 이후 보이는 변화에 응원을 보내게 됩니다.
거울 앞에 쓱 웃는 미나의 모습에 저도 덩달에 마음이 환해지던 책.
그리고 책을 덮으며 작가의 말처럼, 오늘 나의 몸짓은 어떤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숨을 고르고 마음 결을 다듬게 되네요.
오늘 유달리 작아지던, 숨고 싶던 나를 만난 모든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 이 글은 좋그연 서평단으로 참여,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