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표현이기도 하고 우리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성교육에서 크게 와닿지 못했던
"네 몸의 주인은 바로 너야." 이 부분이 친절하고 다양한 사례로, 이야기 하듯 서술되어 더 와닿아요.
어떤 브라를 차던지, 심지어 그 브라를 찰지 말지, 가슴 성형 또한 자신의 고민에 따라 결정되는거라고.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죠. 이 책의 기본 자세가 그래요.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고, 이건 이렇게 장단점이 있으니 선택은 네가 해보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나 손을 내밀어.
현명하고 다정한 성교육 지침서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다시 생각하게 된게, 우리는 여자의 몸을 왜이리 숨기고 감추는데 급급했을까 였어요.
슈퍼마켓에 아저씨가 계산대에 있으면 못사고 온 기억도 나고, 지금도 생리대는 검은 봉투나 불투명한 종이에 담어주는 데 익숙하고,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은 다 밀어버릴 기세로 뽑고, 크림 바르고,
책을 읽으며 다시금 우리 몸에대해 생각해봤는데 예를 들어 '셀룰라이트'를 다룬 부분에서도 으 지방 덩어리, 없애야할 것 이라는 무의식 속 이미지를 던져 버리고
p.39" 엉덩이의 움푹한 부분 몇 개 때문에 고민하느니 훨씬 유쾌하고 쓸모 있는 일에 시간을 쓰라고 조언하겠어."
p.42 "털들이 인간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준다는거지. 이런 부위에 난 털을 살살 쓰다듬어 보면 기분이 좋거든.너도 한번 해봐! 살갗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팔에 난 털을 쓰다듬어 보는거야. 뭔가 간질간질하지?"
이런 식인거죠. 우리 몸을 부정하고 숨기려 들지 말고 맘껏 만지고 들여다보고 아껴주라고!

번역된 책이지만 자연스레 노르웨이상황 + 우리나라의 예시를 들어주고 , 폐경대신 '완경' '처녀막'대신 '질주름'등 용어선택에 있어도 우리의 몸을 긍정하는 표현을 써준 점이 참 좋아요.
그리고 수정 부분을 다룰 때도 정자의 경쟁? 난자는 간택 되는 식의 내용만 접하다 난자들간에도 경쟁이 일어난다. 매달 난자 1천 개가 성숙해지지만 배란기에 난소를 떠날 수 있는 것은 단 1개, 즉 가장 우수하고 대담한 난자가 승리를 차지한다는 것. 파티의 주인공으로서 가끔은 정자를 기다리게도 하면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비로소 파티가 시작된다는 표현^^
이쯤되면 책등의 물방울이 무슨 표시인지 알시겠죠?
생리대를 고를 떄 포장지의 물방울 표시에요. 생리량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그 표시^^
생리대 뿐 아니라 탐폰, 생리컵의 이용시 장단점도 상세히 설명되고 무엇보다 '향'이 첨가된 생리대나 탐폰은 불필요한 화학성분이 들어가 우리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식까지!
생각해보니 딸들이 사춘기 되면 문 쾅 닫고 들어가버리겠지? 나한테는 짜증이랑 화만 내겠지 그랬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어쩌면 사춘기는 대화의 양상과 질이 달라지는 시기였겠구나. 이런 책 함께 읽으며 성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하는 모녀지간이 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에서도 그리고 경험했다시피, 우리 몸과 호르몬, 생리 기간이나 양, 임신과 출산패턴까지 엄마와 참 많이 닮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더 긴밀해지겠다 싶더라구요. 나도 그랬어. 그러면서 말이에요. 그 외에도 성폭력이나 정체성 등 어떻게 꺼내서 어떻게 이야기할까 고민하는 부분들까지 정말 이 한 책에 다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고민마시고 어서 장바구니에 담으시죠. 여성의 몸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저는 모든 자녀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