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보는 우리 아빠

아빠의 인생 사용법 ㅣ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27
토마 스코토 지음, 엘로디 뒤랑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2월

귀여운 아이가 내게 들려주네요. 아빠에 대해서. 예전에 프랑스 아기 가수 생각이 나는 글이에요. 옹알이 같은 아이 음성으로 불렀던 노래처럼, 아빠를 사랑하는 아이가 들려주는 우리 아빠의 인생 사용법은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읽으면서 내내 아빠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우리 큰 아들 생각이 나네요. 무엇을 하든 아빠를 찾는우리 아이. 아빠의 회사에 가본 아이가 아빠가 슈퍼맨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아빠에 대한 영웅심을 그대로지요.
예전 마르셀의 여름이란 영화처럼 말이지요. 저희 아들도 그렇고 아빠의 하루를 따라다니는 우리 주인공도 그렇고 모두가 아빠가 삶의 지표인가봐요. 친구 같은 아빠. 그러면서 맘 속 깊은 곳에 우리 아빠는 내마음의 영웅이죠.
아침에 일어나 수염 깎고 처음엔 부드럽게 운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리고 학교에선 부끄럼쟁이 아빠.
가만 보면 우리 아이들의 아빠랑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아이가 저절로 “우리 아빠도 그런데.”하고 기쁜 탄성을 지르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읽는 내내 저희 아이가 그랬고 다 읽고 나선 싱글벙글 웃게 되네요.
귀여운 아가가 바라보는 아빠의 인생 사용법.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