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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유리의 역사 ㅣ 지식 다다익선 36
브루스 코실니악 글.그림, 장석봉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침이면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시게 방안으로 들어온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반짝거림은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가만 보니 창문이 투명유리다. 만약 유리가 아니라면? 오호라. 그렇다면 아침 햇살의 부드러움과 눈부심을 어찌 만나랴 싶어지면서 유리의 고마움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러데 유리는 어찌 만들어졌을까? 가만 궁금증이 발동한다. 유리의 역사. 이런 우리의 궁금증에 답을 해주는 책이다. 물론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4500년 전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지금 아주 보편화 된 유리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담겨있다. 모래로 만들어진 유리, 기원전 2500년 전 최초로 만들어진 파이앙스 유리는 모래에 구리 성분이 담겨 있어 청록색을 띠고, 기원전 1500년 무렵 이집트 사람들이 작은 유리병에 기름 로션 등을 담아 두었다는 것들이 나온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기원전 30년 무렵 시돈 지방에서 폰틸이라는 금속 막대와 마버라는 평평한 돌판을 써서 여러 가지색을 띠는 유리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과 1400년대 베네치아의 특산물이던 구슬 ‘페를레 아 루메’가 유리 성분이 들어간 물감 법랑과 금을 섞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또한 1200년대 성당에 유행이던 스테인드글라스 이야기부터 1900년 무렵에는 어떻게 창문 유리를 만들었는지 1970년 무렵에 발명된 유리 광섬유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유리의 쓰임과 더불어 제조 기술에 이르기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물론 모래로 만들어진 유리가 어떻게 거울이 되고 렌즈가 되고 창문이 되었는지 흥미롭지만, 책 속에 담긴 그림 설명이 더 재미있다. 시각적으로 유리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폰틸, 철제 대롱, 마버 등의 모습도 흥미로웠고, 기본 틀에 녹인 유리를넣고 공기를 강하게 불어넣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유리 제조 과정을 담아 놓은 것도 책을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는 유리의 역사적 변천사를 알고 나니 더욱 유리에 흥미로워지는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