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그림책은 색이 밝아서 좋다. 그리고 호기심 가득한 우리 아이 맘을 알고 그 호기심을 채워줘서 좋다. 궁금쟁이 우리 아이가 만난 [젖소]는 정말 소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이었다. 연하늘색, 호기심어린 시선을 가진 잠자리로 표지를 꾸민 이 책은 그 내용부터 흥미롭다.
젖소의 무늬가 모두 다르다는 것부터 아이는 손뼉치며 좋아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기쁨에서 오는 환호일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젖소가 먹는 것, 젖소가 되새김질 하는 것 등을 보여주는데, 되새김이란 어려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할 아이를 위해 먹었던 것을 여러 번 삼키고 뱉는다고 설명해주고 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란 느낌이 바로 왔다고 할까.
그렇게 이 책은 젖소의 생활(?)부터 젖소가 우리에게 어떤 쓰임이 있는지 잘 알려준다. 물론 인도에서 소를 중시한다는 사실까지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검은 테두리가 없는 산뜻한 그림도 좋고, 여러 가지 아이 눈높이에 맞춰 젖소를 아이에게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정말 재미있게 젖소에 대한 아이의 궁금증을 엄마와 함께 알아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물론 유아들에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