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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 9 - 논술편 ㅣ 도전! 골든벨 9
이병무 글, 이석호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만화라지만 이 책은 너무 숨막히다. 야나의 1초 앞두고 넘기는 위기,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 그리고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는 시간들이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찌 이렇게 손에 땀이 날 만큼 긴장하게 만들어주는지.
그렇다고 재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야나가 순조롭지 않게 혹은 간신히 위기를 넘기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정말 헷갈리고 생각을 끌어내는 과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찾아내는 것만해도 머리카락 묶기처럼 다소 엉뚱하지만 그러면서 생각 끌어내기를 알아내는 모습이 마냥 우리 아이같기도 하다.
또한 이 속엔 논술에서 알아야할 기본적인 국어지식 말고도 살아가면서 아이가 꼭 알아야할 배려도 잘 나온다. 마냥 경쟁만 하길 원하는 고스트와 달리 야나가 고스트를 위해 남겨놓은 컴퍼니가 바로 그것이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이기기만을 원하는 관중에겐 다소 어이없게 느껴졌을 법한 개헤엄으로 건너오기와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가진 고스트에 대한 배려. 이것이 또한 도전 골든벨을 읽으면서 아이가 배울 수 있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만화적 요소도 그 탄탄한 줄거리와 잘 버무려진 논술의 지식이 서바이벌이라는 긴장되는 연출과 더불어 멋지고 재미를 더해준다.
그래선지 우리 둘째 아들녀석은 이 책에 푹 빠졌고 첫째 딸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저절로 몰입하게 된다. 엄마인 나는 아이들이 논술도 배우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아끼지 않은 야나의 따뜻한 마음도 배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와 함께 했던 도전 골든벨이었다.
논술을 재미있게 아이에게 알려 주고 싶은 엄마라면, 그리고 긴장되고 재미있는 퀴즈 여행을 하고 시은 아이라면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