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도둑 3 - 게메트부르를 찾아서
발 타일러 지음, 최소영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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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모모를 읽으면서 모모가 했던 생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회색인간에게 시간 절약을 권고 받는다면, 그 시간들을 아껴서 무엇을 할까. 하는. 시간은 그대로 흘러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싶은. 모든 것이 순리대로 간다면 다소 재미는 없을지라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조금은 안일함이 내 안에 있다.




그런 안일함이 순간, [시간 도둑]을 만나면서 두려움과 긴장과 조바심 혹은 두 눈 번쩍 뜨이게 하는 판타지에 깨져버렸다. 3편은 1, 2편에서 마무리 되듯 돌아온 째각이 이후 순탄할 것만 같았던 시간에 또다시 이상이 생기면서 독자를 끌어당긴다. 그 이상을 알리는 뭔가 울림이 느껴지면서 독자들의 시선은 책으로 고정되고 만다.




시작은 재미 만점 뤠카들의 우스꽝스러운 말투를 담아내는 할큄쟁이와 킁킁이, 빈둥이 일당이 굴을 파는 장면이다. 그런데 가만보니 이들의 행동이 시간의 이상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시간이 갈수록(?) 인간과 가디언의 시간이 분리되고, 인간의 시간 체계가 고장이 나 같은 시간들이 내내 반복되며 이 속에서 여자 뤠카들은 할큄쟁이 일당들이 자신의 미궁을 뺏기 위해 땅굴을 파고 있음에 불안을 느낀다. 결국 로린이 가디언이 된 소피를 찾고, 소피는 로린의 부탁을 듣고 대부 팀에게 여자 뤠카들을 도와 달라 한다. 로린의 말을 들은 대부 팀은 시간의 이상과 할큄쟁이가 파고 있는 땅굴이 뭔가 연결 고리 있음을 고려해 지하 세계를 돕기로 한다. 그런 와중 로린과 가장 친한 몰레니가 행방 불명되고...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과 사건 속, 그 속에서 진정 시간이 무엇 때문에, 어디서부터 이상이 왔는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한 가디언들의 노력은 계속 된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대부 팀은 전설 속에 묻혀 있던 시간의 방 게메트부르를 거론하게 된다. 게메트부르를 찾아나선 이들에 모든 것을 맡기는데.




역시 시간 도둑에게 이번에도 내 시간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도둑(?) 맞아버리고 나니 다시 궁금하다. 여기서 다시 4권으로 이어진다니. 미련이 너무 남아 빨리 4권을 만나 이들의 결말을 알고 싶은 조급증을 달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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